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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책 영화 음악 그리고 154

힘들 때 생각해보는 어떤 열정

요즘, 바쁩니다. 언제 바쁘지 않은 적이 있었겠습니까마는 요즘엔 약간 정신적으로 힘들 정도로 바쁩니다. 여러가지 행사들까지 겹쳐서 주말에는 아예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주중에는 새로운 과목을 하나 맡아서 가르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여기 저기서 각종 회의와 모임들은 왜 그리 많은지, 사교적인 모임은 다 포기했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제 방에 아예 접이식 라꾸라꾸 침대를 하나 들여다 놓고 졸릴 때 짬짬이 30분 정도 눈을 붙이기도 합니다. 대체 책을 읽어 본 것이 언제인지 극장에서 영화를 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영화를 무려 7편이나 예매했습니다. 물론 겹치는 시간도 있고 예매한 영화를 다 보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이 중..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쌤앤파커스) -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연서

지난 학기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자퇴를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학의 평가지표에 자퇴생 및 미복학생 숫자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그걸 말려야 하는 것이 학교 선생의 본분이었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열심히 해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고려할 것들 몇가지에 대한 조언을 하고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다신 못볼 것으로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 문자를 하나 보냈다. "너와 같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내가 쓴 글이 있는데 한 번 읽어봐라. http://science.khan.kr/70" 그 때 그 학생의 손에 들려있던 책이 바로 라는 책이었다. 당연히 자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던 그 친구가 수..

하나님을 팝니다. (스카이 제서니, 죠이선교회)

희한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부제는 '소비자 지상주의에 물든 기독교'이고 원제는 The Divine Commodity: Discovering a Faith Beyond Consumer Christianity라고 한다. 저자는 스카이 제서니(Skye Jethani), 에서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리더십 저널’ 편집장이란다. 기독교 대학으로 유명한 동네인, 일리노이주 휘튼에 있는 Blanchard Alliance Church 교회의 목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름 많은 기독교 서적을 접해 봤지만 이 책은 독특하다. 그리고 유익하다. 솔직히 지금까지 기독교 서적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했던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은 "강추"하고 싶다. 요즘엔 현대 기독교의 행태를 비판하는 책들도 꽤 나오고 있지만 만큼의..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고 느낄 때...

제가 지난 2년 동안 푹 빠져 있었던 뮤지컬 레미제라블. 10주년 콘서트에서 에포닌역의 레아 살롱가가 부른 On My Own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까지 저렇게 짝사랑의 감정을 잘 나타낼 수 있나 싶었습니다. 요즘 에서 목청의 극한과 표정의 극한을 보면서 감동받기도 하지만 극한까지 짜내지 않고서도 절절이 묻어나오는 애잔함이라고 할까요? 뮤지컬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런던 콘서트 중 - "On My Own" (Lea Salonga) 그런데 얼마전에 25주년 콘서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레아 살롱가가 에포닌이 아닌 팡틴역으로 노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팡틴이 부른 노래하면 당연히 I dreamed a dream이죠.(Britain's got Talent에서 수잔 보일이 불렀던 바로 그 ..

모창 잘하는 가수들

심심해서 기타로 신승훈의 I believe를 쳐보다가 유투브를 봤는데 오래전 전설의 홍경민 모창 동영상을 다시 봤네요. 덕분에 몇몇 모창 동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모창은 목소리 흉내도 잘내야 하지만 노래도 잘해야 하죠. 대충 신승훈-홍경민-성진환 계열과 휘성-케이윌 계열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설의 홍경민 8명 모창 원조 모창 신승훈 15명까지 가능하다는 스윗소로우 성진환 휘성 소몰이 창법 모창은 케이윌 여성 모창의 1인자라는 플라워의 고유진의 남여 듀엣곡 모창 고유진의 박정현 모창 (1:44초부터) 보너스로 모창은 아니지만 요즘 최고의 성대모사꾼 안윤상

"나는 가수다"에 대한 단상들

0. 논란에 대한 생각은 김어준 총수가 한 말과 99% 일치합니다. 1. (트위터에서) 안본다고 했지만 처음으로 본방사수를 했습니다. 논란이 커져가니까 더 보고 싶더군요. 2. 원래 예능은 거의 안보는데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싫어합니다. 가뜩이나 무한경쟁사회로 몰려 가는데 TV에서도 그런 것을 봐야 하나 싶기 때문이죠. 게다가 트레이닝도 안된 아마추어들에게 독설을 하고 그게 화제가 되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3. "나는 가수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디 그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올만한) 댁들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달라는 것이죠. 그리고 댁들도 한 번 그 느낌을 느껴봐라, 라는 마음이 솔직히 첫번째였습니다. 마치 회사 신입사원 면접관들에게 당신들은 얼마나 회사를..

2010년에 읽은 책들

아마 2010년은 가장 책을 적게 읽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인터넷시간이 늘어날 수록 책을 읽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물론 인터넷으로 읽은 글들은 아마 책 수십권 분량이 되겠지만, 역시 종이에 인쇄되지 않은 활자들은 머리를 관통해서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책꽂이에 꽂힌 책이라고 다 머리에 남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는 2010년에 읽은 책의 목록입니다. 모두 15권(!!) 밖에 안되네요. 산 책은 30권이 넘는 것 같고 읽다가 만 책도 여럿인데 말이죠. 막걸리 관련 책이 4권이고 한강의 소설이 두권이네요. 한동안 문학이랑 사이가 멀어져서 소설을 잘 읽지 않았는데 한강의 책은 영화 를 보고 나서 이해가 잘 안되어 책까지 찾아 읽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알쏭달쏭하더군요. 마이클 샌들의..

2010년에 본 영화들

연말에 미국에 오는 바람에 새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다양한 이유로 이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새해 좋은 일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해 되시구요. 정신없이 바빴던 2010년엔 영화를 보고 나서도 정리를 거의 못했습니다. 예전엔 영화 한 편 보면 간단한 감상이라도 썼었는데 작년엔 20자 별점만 써두었군요. 그래도 2010년 동안 본 영화들을 비공개로 업데이트 했었는데 아래가 그 목록입니다. 2010년 한 해 동안 본 영화는 66편이었고 최고는 와 , 최악은 와 이네요.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니까 제 취향이려니 생각해 주세요. 굿모닝 프레지던트 ★★★☆ 장진 코미디 조금 더 대중속으로...007 카지노 로얄 ★★★☆ 007, 새로운 본드를..

아이유(IU)가 처음 눈길을 끈 이유

가끔 TV를 틀다가 재수 좋게 명장면(?)이 얻어 걸리는 수가 있지요. 걸그룹 전성시대를 툴툴거리는 저도 요즘 대세라는 아이유양에게는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게 바로 아래 방송 때문입니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어느 고등학생 가수가 나와서 소녀시대의 GEE를 어쿠스틱 편곡으로 직접 연주하며 부르는 것을 보고 "누구냐, 넌?" 했던 거죠. 혹시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시면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이 방송이 작년 7월이었는데 유희열씨의 '매의 눈'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건 아래 Crete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동영상인데 아이유양의 최근 (올해 12월)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모습이라는군요. 윗 동영상이 애띤 모습이라고 한다면 이젠 성숙해 보이는 가수가 되었군요. 유희열, 루시드 폴과 이문세씨의 "..

할머니에 대한 두 노래, トイレの神様과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어떤 노래를 듣게 될 때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 가 대표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할머니에 대한 아래의 노래들도 과거와는 다르게 뭔가 아련한 기분을 주더군요. 아마 나이가 들었기 때문일까요. 요즘 여러가지로 말을 하고 싶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 노래로 블로그 방치의 변을 대신합니다. トイレの神様 小3の頃からなぜだか 초등학교 3학년때 쯔음 부터 おばあちゃんと暮らしてた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実家の隣だったけど 집이 바로 옆에 있었는데 おばあちゃんと暮らしてた 왜인지 할머니와 함께 살았다. 毎日お手伝いをして 매일 할머니 일을 거들고 五目並べもした 오목도 함께 두고. でも、トイレ掃除だけ苦手な私に 하지만 화장실 청소만큼은 싫어했던 나에게 おばあちゃんがこう言った 할머니는 이렇게 말해 주었다..

엄청난 헤비메틀 음악 - 노라조의 Rock Star

예전에 말씀드린 대로 (요즘 꽂힌 노래 노라조의 형) 노라조는 rock feel이 나는 그룹인데 드디어 자신에게 맞는 음악을 들고 나왔더군요. 이건 뭐 시나위 처음 나왔을 때보다 (약간 다른 의미에서) 더 충격이네요. 엄청난 헤비메틀 음악이 아이돌 가득한 음악프로에서 라이브로 불려지다니 놀랍습니다. 멜로디가 약한게 약간 흠이지만요. 하지만 가사를 들어보면 눈물이... 무조건 들어보세요. 나는 Rock가수, 원래 Rock가수 먹고 살기는 힘들어 이제 Dance가수, 지금 Dance가수 둘이 나누긴 부족해 그따위 음악하면 배고프다 사장이 꼬셨어 돈좀 벌자고 삼각 헤드에 또 개다리 댄스 허나 내게 흐르는 Rocker's blood Rocker들에겐 진탕 욕 먹지 Rock 변절자 노라조 Rock will nev..

나혼자 눈이 가는 사람들

(몇 달째 묵혀뒀던 포스팅을 이제 발견해서 완성했습니다.^^) 1. 이승연 영화배우 이승연씨는 우리가 아는 그 이승연씨가 아니고 에서 양익준씨 누나로 나오는 분입니다. 가 상당히 터프한 영화인데 거기서 가장 지고지순(?)한 이복누나역으로 나오는 저 배우는 누구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그런데 정보가 거의 없어요. 게다가 동명이인으로 워낙 유명한 배우가 한 명 더 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겠죠. 그런데 타락한 386에 대한 영화라는 평 때문에 봤던 에도 등장하시더군요. 장애인인 김인권씨의 부인으로 나오죠. 그래서 KMDB를 뒤져보았더니 전도연, 하정우의 에도 출연을 하셨더군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남녀배우 중 한 명이었던 것입니다. KMDB를 찾아보니 위의 영화외에도 에서 간호사로, 에서 방송차량..

초능력자 (2010, 김민석) ★☆

★☆ 공상과학영화일수록 감독의 연출력이 더 필요하는 사실을 일깨운다. 한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눈빛으로 세상을 조종하는 이 아이를 부모는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가족을 학대하는 아버지를 초능력을 이용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게한 이 아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 엄마는 아이를 살해하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가족에게 버림받은 이 아이는 초인으로의 삶을 삽니다. 하지만 그 힘으로 지구를 구하는 대신 이 초인(강동원)이 선택한 것은 동네 허름한 전당포에서 돈을 훔쳐 호텔에서 편하게 사는 삶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당포를 털려다가 이 초인의 초능력이 먹히지 않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게 임대리(고수)이고 그 결과 예기치 않게 전당포 사장이 죽습니다. 전당포 사장에게 라이프(인생)의 의미를 배운 임대..

꿈과 희망에 관한 두 영화, 옥토버 스카이 vs 빌리 엘리어트

옥토버 스카이 ★★★★☆ 막장에서 쏘아올린 작은 로케트 빌리 엘리어트 ★★★★ 빌리, 잔인한 현실위로 날다. “과학자의 작은도시 강연기부 행사” 인 10월의 하늘 행사 때문에 알게된 영화 를 보았습니다. 영화는 최고였습니다. 물론 제가 요즘 고민하는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였기에 더 깊이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를 과학자 버전이라고도 하던데 사실 가 보다 1년 먼저 나온 영화입니다. 하지만 더 알려진 것은 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에는 에 없는 진한 사회성이 들어있지요. 그것에 비하면 는 약간 단순합니다. 두 영화 모두 (원뜻 그대로의) 막장 인생을 사는 광부, 그리고 그 자녀들의 이야기입니다. 의 호머는 로케트를 쏘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고 의 빌리는 발레리노가 되고 싶어하죠. 로켓 기술자이건..

부산국제영화제의 소득 - 코스타 가브라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인

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한 분을 알게된 덕분에 작년과 올해 제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의 사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사인을 받았던 감독은 대학 시절 국내에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의 감독이자,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Costa Gavras) 입니다. 아직도 그 영화에서 멍들지 않게 고문하려면 전화번호부로 패야한다는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 사실 그의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상영금지였는데 5공이 끝나고야 해금이 되었지요. 만해도 1969년 영화였는데 20년이 지나서 개봉이 되었지요. 그 외에도 이나 같은 영화들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었구요. 그리고 올해 부산을 찾은 감독은 소위 "착한 영화" 신드롬의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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