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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34

건강한 사회를 원하신다면 <개념의료>를 읽어보세요.

최근 (박재영, 청년의사>를 읽었습니다. 팟캐스트 "나는 의사다" 47회에서 흥미롭게 들었던 내용인데 여차 여차하여 감사하게도 책을 얻었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 의료 문제를 간명하고 쉽게 정리한 책이었습니다.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도 돋보이고 여러가지 몰랐던 사실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왜 병원에만 가면 화가 날까'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병원에 자주 가지 않아서 그럴 수 있겠지만 솔직히 저는 병원에 간다고 그다지 화가 나진 않습니다. 제 생각에 우리나라 의료 수준과 시스템은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족한 점도 있겠죠. 예를 들면 '친절' 같은 것이요. 하지만 요즘은 우리나라 병의원도 많이 친절해진 느낌입니다. 예전에 일본에 살 때 제가 아는 분 아기가 심..

인간과 관계의 영화 <그래비티> ★★★★

★★★★ 우린 누군가를 원하며 산다. Anybody! 화제의 영화 를 봤습니다. 너무 많은 호평과 거기에 대한 반감에서인지 혹평도 만만치 않은 영화, 그런 영화는 기대치를 일단 좀 낮추고 봐야하죠. 게다가 유감스럽게도 부산의 IMAX 영화관에서는 를 다 내려서 4DX로 봤습니다. 차라리 그냥 2D나 IMAX를 찾아 볼 걸 그랬다는 생각입니다. (아래부터는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 바랍니다!) 어떤 극장에서 볼 것인가,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우주' 때문이겠죠. 광활한 우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거대한 지구도 하나의 점에 지나지 않을 정도인 그 우주를 감상하려면 화면이 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스크린으로 보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광활한 우주보다는 지구 표..

2013년 10월의 하늘 강연 참가 후기

지난 주말 재작년에 이어 두번째 10월의 하늘 강연에 참여하였습니다. 10월의 하늘도 올해로 4년째가 되는 군요. 어쩌다 보니 격년제로 참여하고 있는데 아마 내년에는 참여가 힘들 예정이기 때문에 정말 격년제 참여자로 굳어질 것 같습니다.^^ 올해 제가 강의한 곳은 경남 김해도서관 이었습니다. 지난 번에 갔던 양산도서관과 달리 김해도서관은 규모가 엄청나더군요. 아마 부산에 있는 웬만한 곳보다 시설이 더 좋아보였습니다. 게다가 그 도서관에 계시는 분들이 지난 번 양산도서관에서 뵈었던 분들이더군요. 도서관에 계신 분들이 교육청 공무원이시라서 순환 근무를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반가웠지요.^^ 도서관의 외관만 멋진 것이 아니라 강연장은 더 화려하더군요. 높은 강단과 극장식 좌석에 거의 130석이나 되는 자..

설국열차, 영화보다 풍성한 이야기거리를 남긴 영화

★★★★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열차 안 인간들의 흥미로운 우화 드디어 가 개봉을 했네요. 역시 여기 저기서 말이 많군요. 말이 많다는 것은, 좋은 것이죠. 저는 영화보고 나와서 싹 다 잊어버리는 영화보다는 그 뒤가 풍성한 영화를 좋아합니다. 물론 저도 개봉하자마자 가서 봤습니다. 처음 보고서는 약간 갸우뚱 했는데 생각할수록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뭔가 잊혀지기 전에 끄적거려 놓고 싶어졌습니다. 물론 이 다음부터는 스포일러 만땅일테니 주의해서 보시길!!! 1. 봉준호는 박찬욱이 아니다. 의 장도리 씬을 열차 안 도끼 씬으로 바꿨다 어쨌다 했지만 봉준호는 역시 박찬욱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봉감독의 영화치고는 조금 잔인한 편이지만 그렇다고 망치로 이빨빼는 것 같은 장면은 없었네요. 액션이..

식품에 대한 두려움을 다룬 두 권의 책

중부지방은 연일 비가 오고 흐리다는데 부산은 연일 땡볕에 무더위입니다. 이럴 때는 책이 최고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것도 더우니까요. 그래서 책을 몇 권 사서 밤마다 읽었는데 그 책이 바로 아래의 두 권입니다. (하비 리벤스테인, 지식트리)와 (임종한, 예담), 이 두 권의 책은 식품에 대해 전혀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는 식품과 관련된 루머를 격파(?)하는 책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꼼꼼하고 실증적인 역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매우 풍부한 사례를 중심으로 식품에 관한 담론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보여줍니다. 세균, 우유, 요구르트, 비타민, 소고기, 지방, 콜레스테롤이 어떤 흥망성쇄를 겪었는지 보다 보면 과연 식품에 대한 진실이 무엇인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비 리벤..

LA 다저스 벤치 클리어링으로 살아날까?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아리조나와 꼴찌 LA의 오늘 경기는 여러가지로 명승부였네요. 일단 LA가 2대0으로 지고 있는 가운데 6회말에 요즘 다저스에서 가장 핫한 선수인 푸이그의 얼굴을 맞추는 공이 들어왔습니다. 결국은 이 출루 후에 홈런으로 2 대 2 동점!!! Your browser does not support iframes. 그러자 LA도 바로 다음 7회초에 포수인 미구엘 몬테로 등을 맞추는 빈볼로 응수! 첫번째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투수가 퇴장당하지도 않고 그냥 조금 툭탁거리는 수준이었죠. 하지만 7회말 이언 케네디가 또 다시 다저스 투수 그레인키의 머리(인 줄 알았는데 어깨라는군요)를 맞추는 빈볼!!! 이건 뭐 싸우자는 거죠. 온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여 난투..

부산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 체험 (2013-06-06)

얼마전에 광안리 끝자락(삼익비치 앞)에 이상한 건물 하나가 세워졌습니다. 이름하여 광안리 해양레포츠센터! 4계절 운영한다고 하는데 거기서 보트를 태워주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가봤습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접수대가 있더군요. 거기서 돈을 내고 구명복을 받고 탈의를 하거나 잠수복 같은 것을 갈아 입습니다. 물론 그냥 물에 젖고 싶으면 갈아 입지 않고 구명조끼만 걸쳐도 됩니다. 건물 유리창에는 이런 종이가 붙어 있더군요. 아마 이게 인기 있는 품목들인가 봅니다. 저 가격은 봄 가격이고 여름이라 5천원 정도씩 올려받는 것 같더군요. 접수대 앞에는 팜플렛도 있습니다. 이것 저것 할 것은 많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모터보트와 제트보트, 그리고 바나나보트인 것 같더군요. 일단 돈을 내고 옷..

제이슨 므라즈 콘서트 in Seoul (2013-05-17)

제 큰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중 하나가 제이슨 므라즈입니다. 작년부터 기타를 조금씩 치기 시작했는데 실력이 꽤 늘어서 아빠랑 이런 것을 하고 놀기도 하죠. 큰 딸과 함께, I'm yours와 샤이 보이. 그런데 제이슨 므라즈의 한국 공연이 있다는 것을 공연 전날 알고는 자기 페이스북에 일생의 기회를 놓쳐서 아쉽다고 썼더군요. 그래서 공연 표가 남아 있나 봤더니 제일 마지막 좌석표가 몇 장 남아 있길래, 정말 가고 싶냐고 물었습니다. 답은 당연히 "Yes"였죠. 그래서 무작정 표를 예매하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공연 장소가 잠실 보조경기장. 저는 처음 가본 곳인데 주경기장 옆에 딸려있는 야외 경기장이더군요. 이런 저런 가수들 콘서트도 자주 열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운동 경기는 하키를 한다고 하..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통해 개인 특성을 예측한다?

오늘 사이언스에 흥미로운 트윗 하나가 실렸습니다. 내용은 "Higgs Confirmed, Habitable Mars, and No Secrets on Facebook: Check out this week's top stories!"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는 과학 관련 빅뉴스가 많았죠. 힉스 입자가 확인되었다고 했고 화성에 생물이 살지도 모른다고 했죠(솔직히 이건 좀 식상하지만). 그런데 마지막에 페이스북과 관련된 내용이 있더란 말이죠. 아니, 사이언스에 무슨 페이스북에 대한 논문이 실렸나 봤더니 사이언스에 실린 내용이 아니라 다른 저널에 실린 논문을 소개하는 뉴스 기사더군요. 그 기사 제목은 "Facebook Preferences Predict Personality Traits." 가만 읽어보니 PNAS에..

2년 반 만에 읽은 소설 두 편, <두근 두근 내 인생>과 <로기완을 만났다>

소설을 읽었습니다. 언제 마지막으로 소설을 읽었나 헤아려 봤더니 2010년이더군요. 한강의 소설 두 권이었죠. 무려 2년 반 동안 단 한 권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시를 읽느냐, 그것도 아니었으니까 얼마나 책을 멀리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한강의 소설 이전에도 소설을 많이 읽지는 않았지요. 한 때 소설을 써보겠다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제게 소설은 이승우, 김소진, 윤대녕과 함께 오랜 기간 잊혀진 친구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외국에 나가 있었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겠습니다만 말이죠. 아무튼 소설을 읽었습니다. 그것도 연달아서 두 권을 말입니다. 한 권은 김애란의 , 그 다음 책은 조해진의 였습니다. 두 책 모두 젊은 여성 작가의 책입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 읽었던 한강도..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최낙언, 경향미디어)

TV 끊은지, 특히 TV 뉴스 끊은지 20일 가까이 되어 갑니다. 작년에 본 책이 너무 적어서 올해는 책 좀 보자고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이 바로 이 책 (최낙언, 경향미디어)입니다. 무엇보다 2012년에 읽은 책들에서 썼듯이 최낙언 선생님이 쓰신 를 작년에 재미있게 읽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새 책이 나왔기에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책의 목차와 소개를 알라딘에서 봤는데 그 내용이 제가 생각하던 것과 매우 유사해서 궁금증을 배가시켰죠. 일단 책을 3분의 1까지 읽었을 때는 아, 나는 이제 쓸 책이 없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거의 대부분 담겨있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책을 읽는 버릇 중에 좋은 내용이나 기억할 만한 내용은 밑줄을 긋고 모퉁이를 접어 놓는 버릇..

다음이 네이버에 비해 열세인 것 (중 하나)

제가 영화 좋아한다는 것은 아마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실 것 같구요. 좀 더 관심이 있으시면 소위 구글빠라는 것도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한 번 쓴 적(내가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들)도 있지요. 하지만 국내 정보는 국내 포탈사이트가 훨씬 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를 좋아해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링크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보니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가 좀 느겨지더군요. 저는 사실 네이버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다음을 주로 사용합니다만 SNS 연계성에 있어서 네이버가 다음보다 나은 부분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페이스북에 영화 정보를 링크시켜보도록 하죠. 영화는 최근에 본 으로 하겠습니다. 사실 네이버영화나 다음영화나 그 정보는 비슷비슷합니다만 일단 ..

2012년에 읽은 책들

되돌아보니 2012년엔 정말 책을 읽지 않았군요. 한 달에 딱 한 권 꼴이네요. 매년 연말에 그 해에 읽은 책들을 정리하는데 지난 3년 가운데 최저수준이네요. ㅠㅠ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2012년엔 총선과 대선, 그 외에 개인적인 여러가지 일들로, 책보다는 다른 일에 더 정신이 팔려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은 수십권을 샀는데 그냥 책상위에 던져놓거나 읽다 그만둔 책들이 많네요. 그래서 2013년에는 인터넷을 줄이고 적어도 20권 이상의 책을 읽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저도 요즘 저를 잘 믿지 못하겠습니다. 올해 읽은 책 중에 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는데 결국엔 못하고 말았네요. 제가 2012년도에 몇 군데서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과학 도서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

2012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2

2012년에 본 영화들을 쭉 정리해보았습니다. 다해야 56편 밖에 되지 않는군요. 대학다닐 때는 극장에서만 1년에 50편 정도 보았는데 올해가 좀 바쁘긴 했나봅니다. 게다가 비행기나 KTX 안에서 본 영화들 빼고 나면 얼마되지 않는군요. 그래도 뭐 작년보다는 한 10편 정도를 더 봤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봤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영화가 꽤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올해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던 우리 영화는 , 외화는 이었습니다. 랑 , , 등이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임에는 분명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은 역시 좀 더 대중적인 영화들이라서요. 아무튼 작년에 이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저만의 영화제 시상을 해보겠습니다. 2012년 영화들 개인상 최우수 감독상 - 벤 애플..

레미제라블, 2012년을 치유하는 영화

★★★★☆ 올해의 영화, 어쩌면 내 인생의 영화! 지난 18일, 대선 바로 전날 "레미제라블"이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했습니다. 원래는 19일 개봉 예정이었는데 (미국은 크리스마스!) 하루 앞당겨 졌더군요. 아무튼 온 가족이 극장으로 달려가 영화를 보고서 이렇게 20자 평을 적었더랬습니다. "올해의 영화, 어쩌면 내 인생의 영화!" 그리고 그 다음 날 저녁, 대선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레미제라블"이 제 인생의 영화가 되진 못할 것 같습니다. ㅠㅠ 예전에 뮤지컬 에 관련된 포스팅(뮤지컬 10주년 기념 콘서트 실황 모음)을 두 달 가까이 썼던 적다가 날린 적이 있습니다. 처음엔 그냥 몇몇 음악이 좋아서 이 뮤지컬을 좋아했었는데 점점 그 이야기에 빠지게 되었고 나중에는 그 가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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