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728x90

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434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쌤앤파커스) -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연서

지난 학기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자퇴를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었는데 그걸 해보고 싶다고 했다. 대학의 평가지표에 자퇴생 및 미복학생 숫자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 그걸 말려야 하는 것이 학교 선생의 본분이었지만 나는 그 친구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라고 이야기해주고 열심히 해보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다만 현실적으로 고려할 것들 몇가지에 대한 조언을 하고 보냈다. 그리고 이제 다신 못볼 것으로 생각하는 그 친구에게 문자를 하나 보냈다. "너와 같은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해 내가 쓴 글이 있는데 한 번 읽어봐라. http://science.khan.kr/70" 그 때 그 학생의 손에 들려있던 책이 바로 라는 책이었다. 당연히 자퇴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던 그 친구가 수..

하나님을 팝니다. (스카이 제서니, 죠이선교회)

희한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 부제는 '소비자 지상주의에 물든 기독교'이고 원제는 The Divine Commodity: Discovering a Faith Beyond Consumer Christianity라고 한다. 저자는 스카이 제서니(Skye Jethani), 에서 온라인으로 발행하는 ‘리더십 저널’ 편집장이란다. 기독교 대학으로 유명한 동네인, 일리노이주 휘튼에 있는 Blanchard Alliance Church 교회의 목사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나름 많은 기독교 서적을 접해 봤지만 이 책은 독특하다. 그리고 유익하다. 솔직히 지금까지 기독교 서적을 다른 사람들에게 권했던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이 책은 "강추"하고 싶다. 요즘엔 현대 기독교의 행태를 비판하는 책들도 꽤 나오고 있지만 만큼의..

칭찬합시다! 성지 카서비스 (부산 대연동 카센타)

지금 제가 몰고 다니는 차는 가끔 화제가 됩니다. 어떤 분은 "대한민국의 교수 중에 차 없는 사람은 있어도 이런 차를 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도 하시더군요. 요즘엔 가끔 티코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프라이드 한 번 몰아보지 않은 분들이 별로 없죠. 아는 분들은 저게 미국에서 포드사의 페스티바(Festiva)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것도 기억하십니다. 저도 사실 이 차를 이렇게 오래 탈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들어와서 차가 필요한데 돈도 없고 하니까 '100만원주고 1년만 타자'고 산 차였거든요. 예전에 제가 탄 똥차들 포스팅에서 썼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고차를 살 때 150만원 이상을 들여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 차를 3년 반 동안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차..

세월이 살같이 빠르다고 느낄 때...

제가 지난 2년 동안 푹 빠져 있었던 뮤지컬 레미제라블. 10주년 콘서트에서 에포닌역의 레아 살롱가가 부른 On My Own은 목소리 뿐만 아니라 표정에서까지 저렇게 짝사랑의 감정을 잘 나타낼 수 있나 싶었습니다. 요즘 에서 목청의 극한과 표정의 극한을 보면서 감동받기도 하지만 극한까지 짜내지 않고서도 절절이 묻어나오는 애잔함이라고 할까요? 뮤지컬 레미제라블 10주년 기념 런던 콘서트 중 - "On My Own" (Lea Salonga) 그런데 얼마전에 25주년 콘서트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레아 살롱가가 에포닌이 아닌 팡틴역으로 노래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팡틴이 부른 노래하면 당연히 I dreamed a dream이죠.(Britain's got Talent에서 수잔 보일이 불렀던 바로 그 ..

고세균 워크숍 관계로 잠시 자리 비웁니다.

이번 주말부터 2박 3일 서울, 그 다음 2박 3일 제주도 출장입니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주최의 고세균(Archaea) 워크숍 참석 때문입니다. 어차피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업데이트는 손을 놨지만...^^ 좀 refresh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월요일에 비온다고 해서 비행기 못뜨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아래는 최근에 새 기타 사서 심심할 때마다 띵띵거려보는 노래들 전주입니다. 원곡대로 치긴 어려워서 약간 변형시킨...^^ 빈 집에 찾아오신분들은 이것으로 마음을 달래시길... 그런데 예전과 달리 손가락이 잘 안움직여요. ㅠㅠ Shape of My Heart Tears in Heaven

위험은 평가 가능할까요?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여기저기서 "방사능비"(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습니다만) 때문에 투닥투닥 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말이 맞느냐, 전문가들 말 믿을 수 없다, 전문가 말은 못믿으면서 다른 비전문가들의 말은 어떻게 믿냐, 등등. 이런게 뭐 하루 이틀 있어왔던 일도 아니고 이미 오랫동안 반복되어 왔던 패턴이죠. 거기에 정치적인 색이 덧붙으면 더욱 싸움은 격렬해 집니다. 현 정부를 싫어하는 측은 위험을 과장하거나 있을지도 모를 위험을 가정하여 "정부는 뭐하냐"는 레파토리로 압박하고, 그 반대편은 유언비어 유포세력이라고 몰아붙입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은 이게 어느 것이 옳은 정보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지고, 그러다보니 "전문가 너네들은 뭐하는데?"라고 불만을 털어놓을 수 밖에요. 그런데 말이죠. 과학자는 "여러분이 원하는" 답을 드..

모창 잘하는 가수들

심심해서 기타로 신승훈의 I believe를 쳐보다가 유투브를 봤는데 오래전 전설의 홍경민 모창 동영상을 다시 봤네요. 덕분에 몇몇 모창 동영상을 찾아봤습니다. 모창은 목소리 흉내도 잘내야 하지만 노래도 잘해야 하죠. 대충 신승훈-홍경민-성진환 계열과 휘성-케이윌 계열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설의 홍경민 8명 모창 원조 모창 신승훈 15명까지 가능하다는 스윗소로우 성진환 휘성 소몰이 창법 모창은 케이윌 여성 모창의 1인자라는 플라워의 고유진의 남여 듀엣곡 모창 고유진의 박정현 모창 (1:44초부터) 보너스로 모창은 아니지만 요즘 최고의 성대모사꾼 안윤상

"나는 가수다"에 대한 단상들

0. 논란에 대한 생각은 김어준 총수가 한 말과 99% 일치합니다. 1. (트위터에서) 안본다고 했지만 처음으로 본방사수를 했습니다. 논란이 커져가니까 더 보고 싶더군요. 2. 원래 예능은 거의 안보는데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싫어합니다. 가뜩이나 무한경쟁사회로 몰려 가는데 TV에서도 그런 것을 봐야 하나 싶기 때문이죠. 게다가 트레이닝도 안된 아마추어들에게 독설을 하고 그게 화제가 되는 것도 불편했습니다. 3. "나는 가수다"에 관심을 가진 것은 그 반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디 그럼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으로 나올만한) 댁들은 얼마나 잘하는지 보여달라는 것이죠. 그리고 댁들도 한 번 그 느낌을 느껴봐라, 라는 마음이 솔직히 첫번째였습니다. 마치 회사 신입사원 면접관들에게 당신들은 얼마나 회사를..

단위의 중요성 - 방사능 피폭과 건강

[일본 대지진]방사선 피폭시 좋은 음식은? 국내에서도 방사선 해독은 물론 면역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방사선 해독에 좋은 음식으로는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다시마와 김, 미역 등이 있다. 칼슘,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유와 달걀노른자도 좋다. (이하 생략) 저 기사를 읽어본 느낌은 이렇습니다. "인생 너무 쉽게 살려고 하지 맙시다." 아마 조만간에 황사에 좋은 음식 기사도 나오겠지만 음식으로 해결할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고 그렇습니다. 황사에 삼겹살은 예전에 한 번 썼으니까 참고하시구요.(황사에 삼겹살?) 하지만 저 기사에 나온 아래 그림은 좋은 정보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제가 BBC뉴스에서 ..

과학 저널리즘에 대한 가디언의 기사 하나

Time for change in science journalism? (Guardian) Competition with internet blogs could stir science journalists in traditional media to correct systemic faults in science reporting, says John Rennie (몇개 읽지도 않았지만) 제가 읽은 과학 저널리즘에 대한 기사 중에서 가장 핵심을 찌른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과학 저널리즘은 단순한 신문, 방송의 매스미디어 뿐만 아니라 과학 저널(논문집)을 포함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실제로 논문을 내는 통로도 저널(scientific journal)이니까 말이죠. 전통적 미디어와 블로그와 같..

여자체조 구경을 갔습니다. Stegeman Coliseum at UGA (2011-01-21)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NCAA 여자체조경기 구경을 갔습니다. 경기가 열린 곳은 죠지아대학 (University of Georgia, UGA)의 Stegeman Coliseum 입니다. 좌석이 10,523석이나 되고 아틀란타 올림픽 리듬체조 경기와 배구 경기가 열렸던 체육관입니다. 지금은 NCAA의 남여 농구 경기와 체조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 대부분의 대학이 그렇듯 UGA도 학원 스포츠에 매우 열성적입니다. UGA 스포츠팀의 상징이 불독이라서 여자체조팀 이름은 GymDawg입니다. Dawg은 dog을 남부식(흑인식?)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경기는 4종목(뜀틀,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평균대)을 번갈아가면서 하는 방식입니다. UGA 선수 한 명이 뜀틀을 뛰고 상대팀인 어번(Aubur..

타면 탈 수록 프라이드를 느낍니다??? ^^

미국에 처음 와서 계약한 아파트에 들어간 날, 아파트 한 구석에 기아 아벨라가 포드 Aspire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기아 아벨라와 프라이드는 미국에서 그대로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미국에서 4년 넘게 살면서 프라이드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별로 관심도 없었구요. 하지만 한국에 와서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게 되서 그런지 이번에 미국에 와서는 여기저기서 프라이드가 눈에 띄더군요. 심지어 놀러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도 봤네요. 프라이드는 일본 마즈다가 설계하고 한국 기아가 만들고 미국에선 포드의 페스티바(Festiva)라는 이름으로 팔렸다고 합니다. 그 자료를 찾다가 아래 오래전 프라이드 광고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예전 광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타면 탈 수록 ..

영업이 중요한 이유

러시아서 레쓰비가 잘 팔리는 사연은? 러시아에서 유독 레쓰비가 잘 팔리는 이유는 추운 나라 특성상 따뜻한 캔 커피를 선호하기 때문. 러시아는 워낙 춥다보니 4계절 내내 캔 커피를 온장고에 보관해 판매하는데 롯데칠성음료는 현지 판매상에게 온장고를 별도 지원해줄 정도로 영업에 적극적이다. 과학기술자들은 언제나 기술력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회사에서는 다르죠. 기술력보다 영업이라는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 뉴스를 보니까 러시아에서 캔커피 레쓰비가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온장고 지원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우리나라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가장 많은 히트 상품을 만든 곳은 빙그레라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롯데가 앞선답니다. 예를 들어 빙그레에서 메로나를..

오바마 51초 침묵의 연설

아리조나 투산에서 있었던 총격사건 추모식에서의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기사가 많더군요. 특히 오바마 반대편의 독설가들의 칭찬이 이어졌다는 보도들이 주를 이루던데, 사실 좀 아이러니 합니다. 어쩌면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에서 적장이 조용히 입을 다물어줘서 고마운 것은 아닌지, 하는 (못된) 생각도 들던데요. 뭐 이런 사건의 의미와 원인을 밝히는 것도 중요한 것이지만 그걸 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을 수도 있겠죠.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백악관 홈페이지에 있더군요. 거기서 보시고 싶으신 분은 여길 누르시구요. 아래에 그 전문과 함께 퍼왔으니까 한 번 감상하시죠. 침묵 장면은 31분 즈음에 나옵니다. 연설문은 여기를 누르시거나 아래를 누르면 볼 수 있습니다. THE PRESI..

죠지아에 눈이 내리면... 이제 이글루를 만들어야 합니다.ㅠㅠ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죠지아주 Athens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1년에 눈구경 한 두번 할까말까한 동네이므로 눈이 오면 모두들 좋아합니다. 특히 이번 눈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두 사흘 동안 문을 닫았기에 어린이부터 교수들까지 모두 신이 났죠. 대학타운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주일 밤부터 눈발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숙사 건너편 야구장 조명등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더군요. 아침이 되니 눈발은 잦아들었지만 눈이 수북이 쌓였습니다. 어느게 우리 차인지 구분이 잘 안되더군요. 누군가의 발자국 하나 없는 기숙사 앞 풍경입니다. 길건너 야구장도 어디가 어딘지 분간이 안됩니다. 아이들과 함께 제일 먼저 나가서 기숙사 앞에 3단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들보다 키가 큰 눈사람이..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