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와 제부도, 바닷길 여행 (1)
어느 가을 날 갑자기 어디론가 가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차 막히는 곳은 싫어서 가까운(?) 대부도와 제부도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대부도 가는 길에 동춘서커스단이 공연하는 곳을 지나갔습니다.
대부도에서 일단 점심을 먹습니다. 장소는 조만간식당. 2인 손님의 경우는 바닷가를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식당이죠. 영종도 을왕리에도 분점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2인석 한 자리가 비어서 앉았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간조시간이어서 바다가 아니라 뻘이 보인다는 것.
대부도에서 바라보면 인천 송도가 건너편에 보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차로는 삥 돌아와야 하죠.
밥을 먹고 제부도로 향하는 길에 바다향기수목원이라는 곳이 있다길래 들러보았습니다. 주차도 입장료도 모두 무료인 수목원입니다.
꽃이 예쁩니다.
가끔 그늘에 누워서 하늘을 볼 수 있는 해먹 비슷한 것이 있는데 한 번 누워서 쉬고 갑니다.
억새(?)도 군데군데 조금 있습니다.
바다향기수목원은 구경보다 쉬어가기에 더 적합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나와서 제부도록 향합니다.
제부도는 최근 서해랑이라는 케이블카로 유명한데, 전곡항에서 타고 제부도로 들어갔나 나오는 방법과 제부도에 들어가서 전곡항으로 나왔다가 다시 제부도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전곡정류장에서 타고 왕복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길래, 사람들이 적은 대부정류장에서 왕복하는 루트를 선택하고 제부도로 들어갑니다.
하지만 제부도로 들어가는 길은 만조에 잠기기 때문에 반드시!!! 길이 열리는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길이 열리는 시간은 아래의 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부도에 들어 와서 일단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해가 질 때를 기다립니다. 케이블카에서 노을을 보고 싶었거든요. 제부도는 카페와 횟집이 대부분인데 주로 서쪽 해안에 몰려 있더군요.
제부도 남단에는 매바위라는 곳이 유명하고 그 앞에 공영주차장과 광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해변을 산책하며 매바위까지 다녀왔습니다. 매바위는 간조에는 땅과 연결되고 만조에는 섬이 됩니다.
제부도 여행스테이션에는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 쉬고 있습니다.
제부도 서해안 산책길에도 갈매기들이 쉬고 있었는데, 평화로워 보여서 좋았습니다.
집에서 1시간 조금 넘는 거리에 이렇게 좋은 곳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사람만 많지 않다면 자주 오고 싶어집니다.
(서해랑 케이블카 왕복 이야기는 2부로 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