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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와 제부도,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2)

바이오매니아 2024. 10. 8. 13:13

앞의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정류장은 두 곳이 있습니다. 전곡정류장과 제부정류장. 위치는 대략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사진 중간의 길이 간조시간에 통행 가능한 길인데, 아마 간조시간에 케이블카를 타면 밑으로 뻘이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해상케이블카 정류장 지도 (출처: 다음지도)

 

저희는 물길이 닫히기 전에 제부도로 들어와서 제부--->전곡 --->제부 왕복을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사람이 적고, 물때도 맞을 것 같아서요. 

 

제부정류장 전경입니다.

 

건물이 예쁘고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주차가 무료라는 것도요. 

 

2층에 올라가면 통창으로 바다 구경이 가능합니다.

 

루프탑에 올라가면 더 시원한 광경이 펼쳐지고 사진찍는 곳들이 있습니다. 참고로 전곡정류장에는 루프탑 경치가 건물에 가려져 있습니다. 

 

루프탑에서는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발 아래로 저희가 차로 지나온 길이 보입니다. 이미 물이 다 들어와서 가로등만 보이더군요.

 

발 밑의 제부도 바닷길

 

제부도에서 전곡항으로 갈 때는 머리 뒤에 해가 있습니다. 대신 돌아올 때는 석양을 볼 수 있겠죠. 물론 맞은 편 자리에 앉으면 반대입니다. 사람이 많지 않아 하나의 캐빈에 일행들끼리만 태워서 좋았습니다.

 

둘이서 나란히

 

 

제부도해상케이블카 이름이 서해랑인데 '서'자가 서녁 서(西)가 아니라 섬 서(嶼)자를 쓰더군요. 

 

서해랑의 한자

 

뒤로 돌아 앉으니까 점점 기울어가는 해가 보입니다. 

 

 

 

전곡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해질 때까지 주변에서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 가까운 등대에 가보기로 합니다. 

 

전곡항 방파제 등대 주변 전경

 

전곡항에는 개인 요트들이 많이 정박해 있는데 멋진 광경이 연출되곤 합니다. 그리고 리클라이너처럼 뒤로 기대서 일몰을 볼 수 있는 벤치들도 몇 개 있습니다.

 

저무는 해와 요트

 

그래도 시간이 남아 전곡정류장 바로 옆의 고렴산 둘레길을 한 번 돌아봅니다. 한 20분 정도면 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고렴산 둘레길에서 본 바다

 

이제 해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슬슬 케이블카를 탈 시간이네요. 

 

전곡정류장 외벽 모습

 

해가 기우니까 아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해질 무렵 전곡항 방파제 등대 주변 전경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일몰시각 15분 전에 탔는데, 해가 바다로 내려가는 것을 보시려면 5분 전에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케이블카 타고 가는 시간이 대략 10분이 안되더라구요.ㅎㅎ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노을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재미있는 사진도 찍었습니다. 반대편 케이블카에 갇히 태양

 

 

반대편에서는 아직도 물에 잠긴 바닷길이 보입니다. 제부도에서 나오려면 저 길이 다시 열릴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도 물에 잠긴 바닷길

 

전곡항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마지막엔 제부도 서쪽 탑재산에 가려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끝까지 볼 수 없더군요. 일몰 5분 전에 타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날씨가 엄청 맑은 날에 한해서요.

 

아쉽게 마지막 장면은 섬에 가려서...

 

해가 떨어진 다음에 다시 매바위 근처 해변으로 돌아와 낙조 후의 바다구경을 했습니다. 

 

일몰 후의 바다

 

제부도 해변의 조형물인데 맨 왼쪽의 모형은 너무나도 미생물 도말할 때의 밀대(삼각유리봉)와 닮았...ㅎㅎㅎ

 

제부도 일몰 끝!

 

바닷길이 열릴 때까지 한 두시간 정도 저녁을 먹고 쉬다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제부도는 카페 아니면 횟집(조개구이, 해물칼국수 포함)이 대부분이라서 해산물 말고 다른 음식 먹기가 매우매우 어려웠습니다. 혹시 해산물 좋아하지 않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저희는 그 전날 회를 먹어서 다른 것을 먹었지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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