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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남북화해의 해 기념 평양냉면집 방문기2

바이오매니아 2019. 1.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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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첫 남북정상회담 기념으로 그동안 제가 방문했던 평양냉면집 35곳을 포스팅했습니다. 수년전부터 작년 1차남북정상회담이 있었던 4월말까지 다녔던 냉면집을 쭉 정리해봤더니 35곳이더라구요. (못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남북정상회담 기념 전국(수도권, 대전, 부산) 평양냉면집 방문기


위 포스팅을 올린 이후로 2018년 연말까지 다녔던 평양냉면집을 다시 정리해봤더니 18곳이 더 있네요. 물론 앞의 냉면집과 중복되지 않는 집만 골라서 그렇습니다. 중복된 곳까지 생각해보면, 냉면을 참 많이 먹었네요. 함흥냉면이나 메밀 막국수를 다 뺐는데도 말입니다. 2018년은 냉면의 해였으니까요. 이번에도 순서는 대체로 방문순서이고 대부분 방문기를 뽈레에 올렸기에 뽈레 링크를 걸었습니다. 자세한 주소나 가격은 링크를 눌러보시면 나옵니다. 참, 뽈레 앱도 애용해주시구요! 이젠 친구추천 없이도 가입할 수 있어요. 뽈레 앱이 뭐냐구요? 친구들과 함께 만드는 맛집 지도입니다. 가입을 원하시면 뽈레 앱을 클릭!!!



1. 대동관 (서울 화곡동)


김포공항에 내려서 갈만한 곳 찾다가 찾아간 곳입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좋아하시는 분들 많다죠. 슴슴파에 가까운 맛과 가느다란 면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두꺼운 만두피의 이북식 만두가 좋았습니다. 

강서구에서 냉면은 대동관!



2. 아리랑 (서울 소공동)


아마 처음 방문한 미슐랭 식당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백김치가 들어간 동치미 베이스 메밀면입니다. 같이 먹은 보리굴비도 기억납니다. 

난생처음 미슐랭미슐랭 식당에서 냉면을! 아리랑



3. 무삼면옥 (서울 공덕동)


논란의 무삼면옥에 갔습니다. 이걸 냉면이라고 불러야 할지 좀 난감했습니다. 표고버섯 국물도 솔직히 제겐 너무 낯설었네요.

슴슴파 사이에서도 논란인 무삼면옥



4. 평양옥 (서울 역삼동)


2018년 가장 핫한 냉면집 평양옥. 처음 보면 슴슴파인 것 같은데 적당히 짭쪼름한 육수가 좋았습니다. 주차가 불편해서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8년 핫 플레이스 평양옥



5. 부원면옥 (서울 남대문시장)


소위 시장냉면이라고 불리는 평양냉면들이 있죠. 그 중에 최고 명성을 자랑하는 부원면옥. 시장냉면답게 쫄깃한 면발이 특징입니다. 34년 단골이라는 노회찬의원의 싸인이 눈에 들어와 마음이 좀 아렸습니다.  

소위 시장냉면의 강자 부원면옥



6. 련남면옥 (서울 연남동)


흥미로운 동네 연남동의 조개국물베이스 냉면집 련남면옥. 곱게 쌓아올린 고명이 특이했고 맛있었습니다. 조개국물을 따로 줘서 간을 맞추게 되어 있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조개육수로 간을 맞추는 련남면옥



7. 황해면옥(황해모밀냉면, 인천 만수동)


소위 세숫대야에 얼음 육수에 장조림같은 고명이 올라간 황해모밀냉면. 인천 토박이 목사님께서 소개해 주셨는데 가격 7천원에 양도 맛도 만족이었습니다. 게다가 사리는 무한 리필!!! 굳이 족보를 따지자면 평양냉면과는 좀 다른 인천 냉면이지만 아무렴 어떻습니까!

싸고 양 많고 맛있는 황해면옥



8. 팔달면옥 (수원 평양면옥, )



수원에도 평양면옥이 있습니다. 팔달문 인근의 평양면옥이죠. 그런데 팔달면옥이라고도 씌어 있습니다. 어느 게 정식 상호인지는 모르겠어요. 조금 심플해보이는 외양이고 약간 쫄깃한 시장냉면 비주얼인데 맛은 괜찮았습니다. 

수원의 냉면 팔달면옥



9. 을밀대 강남점 (서울 강남역)


을밀대는 평냉 애호가들의 리트머스 시험지 중 하나죠. 저는 의정부쪽을 더 선호하지만 냉면이라면 다 좋아하니까 여기서도 잘 먹었습니다. 솔직히 본점보다 맛있게 먹었어요. 물론 동네가 동네이니 만큼 가격이 후덜덜 합니다. ㅎㅎ  


을밀대 본점스럽지 않은 을밀대 강남점



10. 해운대 평양면옥 (부산 해운대)


부산에 평양면옥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소위 서울냉면과는 좀 달라요. 일단 거의 쟁반냉면 비주얼에, 가느다란 면발에, 고기 고명이 엄청 많습니다. 냉면 이름 자체가 옥류쟁반물냉면입니다. 북한 출신 주방장이 계시다고 한 것 같은데 어쩌면 이게 북한 냉면에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냉면 불모지 부산에서 잘 버틸 수 있을지 살짝 걱정도 됩니다. 

북한식 냉면집이 해운대에!!!



11. 봉피양본점(서울 방이동)


솔직히 저는 봉피양의 가성비에 조금 불만인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지점을 다녀봤는데 방이동 본점이 가장 만족스러웠네요. 가격은 후덜덜 했습니다만. 그리고 만두만 따로 팔아서 좋았어요. 편육 두점도!  



12. 부산댁 (부산 광안리) (내용 수정) 폐업했다고 합니다.


부산에서 냉면 먹기 힘들어서 정말 불평이 많았고, 그래서 서울 갈 때마다 무조건 냉면을 먹었는데, 그나마 가장 만족스러운 곳이 생겼습니다. 서울 평냉주의자 입장에서는 야들야들한 면이 조금 아쉬울 수 있겠지만 저로서는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녁에는 고기를 먹어야만 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비보를 전해드립니다. 저녁에도 냉면만 먹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새 폐업 ㅠㅠ)

저녁에는 후식으로 먹어야하는 평양냉면집 부산댁



13. 평래옥 (서울 중구 저동)


가장 단맛이 나는 육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푸른 배추가 그대로 들어 있는 고명도 독특했구요. 하지만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완냉을 못해서 아쉬웠네요. 닭무침 반찬은 맛있었습니다. 

달달한 육수의 평래옥



14. 동무밥상 (서울 합정동) 


면발이 매우 두껍고 살짝 칼칼한 맛의 육수, 이것이 북한의 맛인가요? 옥류관 냉면 전수받으신 분이 만드신다는데 저는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평양돼지국밥도 독특했네요. 부산의 돼지국밥 애호가들은 화를 낼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굵고 칼칼한 동무밥상



15. 강서면옥 (서울 시청역)


달걀 반쪽과 오이 한 조각 밑에 고기가 숨어 있는 미니멀한 비주얼의 강서면옥. 제 취향과는 살짝 거리가 있지만 잘 먹었습니다. 만두 한 알에 3천500원! 

"강서, 멀다고 하면 안되겠구나"라고 씌어 있습니다. ㅎㅎ



16. 서관면옥 (서울 교대역) 


교대역 근처에 새로 생긴 신흥강자 예비 후보 서관면옥. 육수의 양이 적고 면을 꽁꽁 싸매어 놓았던 것 빼고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달걀지단도 마음에 들고 혼냉할 수 있는 좌석도 있어서 더 좋네요. 서관면상에 나온 음식 하나 하나가 정성스러워보였습니다. 다음엔 점심특선을 먹어보고 싶네요.


혼냉하기에 딱 좋은 신흥강자 후보 서관면옥



17. 의정부 평양면옥 (구 본가평양면옥, 서울 잠원동)


저는 의정부 계열에서 평냉을 첫 경험한 사람이라 의정부 계열 고춧가루 평양냉면은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의정부 계열 중에서 못가본 유일한 곳이었던 잠원도 본가평양면옥을 드디어 갔습니다. 딱 의정부스러워서 만족했지만 점심에 부페를 먹은 연유로 아주 큰 감흥은 못느꼈네요. 다음에 배고플 때 다시 가서 실컷 먹겠습니다. 

의정부계열의 막내(?) 잠원동 평양면옥



18. 한우리 (서울 논현동)


가족 모임 때문에 갔던 한우리. 유일하게 냉면전문점이 아닌데 다른 음식 다 먹고 후식으로 한 번 시켜봤다가 이런 퀄리티의 냉면이 후식으로 나오다니, 깜놀했네요. 다음엔 반드시 냉면만 먹으러 가봐야겠습니다. 

냉면집은 아니지만 후식으로 이런 냉면을???


이것으로 2018년 평양냉면 순례기를 마칩니다. 최근 우연히 골목식당 보다가 함흥냉면이 먹고 싶어져서 함흥냉면집도 조금 다니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그건 따로 정리해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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