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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삼겹살?

바이오매니아 2009. 3. 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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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에 삼겹살?...‘살만 찐다’
그러나 삼겹살이 황사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전혀 근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돼지고기가 중금속 해독효과를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황사로 인해 중금속 중독이 일어나지 않는 만큼 섭취로 인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연세의대 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돼지고기가 황사에 포함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을 중화시킬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황사 먼지가 폐 깊숙한 곳으로 들어와 신체에 쌓일 정도의 크기는 아니기 때문에 돼지고기를 섭취해서 중금속을 제거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간만에 웃었습니다. 제가 준비했던 글이랑 매우 비슷한 내용이라서요. 황사가 오면 포스팅하려고 몇주째 묶혀 놓았던 내용인데, 황사가 온 오늘 이런 기사가 났군요. 

그런데 황사에 돼지고기라는 근거는 예전에 광산노동자들이 기름진 돼지고기 먹고 목에 기름칠한다는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하지요. 그러다가 여기에 불을 끼얹은 뉴스가 있었는데 바로 다음 뉴스입니다. 

위 기사는 한식연(한국식품연구원)의 연구결과(라고 보기는 조금 그렇지만)인데 2007년이 바로 돼지해였지요. 그래서 돼지해를 맞이하여 돼지고기의 장점(?)을 홍보하려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던 내용입니다. 그 때의 논란에 대해서는 기사에서 밝힌대로 "이번 연구는 시험 참가자들이 돼지고기 외에 섭취한 음식물에 대한 통제가 없었던데다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어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전망이다."라는 말에 잘 나타나있죠. 저 연구내용이 논문으로 발표되지도 않은 것으로 아는데 (발표되었습니다. 아래 후기2 참조) 자료를 다시 한 번 찾아봐야겠네요.

(후기 1) 관련 연구를 찾아보니 1996년 "양돈"이라는 잡지(v.18 no.5 p.70 - 74)에 "돼지고기 섭취가 체내 중금속 대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특별 기고가 실렸고 1999년 한국축산식품학회에 "돼지고기가 생체내(生體內) 중금속(重金屬)의 축적억제(蓄積抑制)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셨더군요. 하지만 윗 기사의 내용처럼 사람 대상의 연구가 아니라 카드뮴 중독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입니다. 

(후기 2) 위 기사의 연구는 2008년 한국축산식품학회지 (v.28 no.1, 2008년, p.91-98)에 "돼지고기가 공장근로자들의 신기능지표와 혈청 생화학치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논문화되었습니다. 논문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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