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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속의 개미와 바퀴벌레는 왜 죽었을까???

바이오매니아 2009. 10.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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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예전 포스팅(수입밀가루를 먹으면 쥐가 죽는다???)에 달린 어느 분의 댓글입니다. 


아직도 저는 쥐가 왜 밀가루를 먹고 죽는지 납득이 안갑니다. 그런데 개미와 바퀴벌레가 왜 죽는지는 이제 대충 이해가 갑니다. 전의 포스팅에서는 혹시 영양불균형이 아닐까, 정확히는 "밀가루만 먹이면 영양 균형이 맞지 않든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에 본 자료에 따르면 개미나 바퀴벌레가 밀가루에서 죽는 이유는 "개미나 바퀴벌레같은 곤충은 기문호흡을 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기문이란 폐로 호흡하지 않는 곤충들의 소위 숨구멍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곳으로 보통 배의 체절 양쪽에 있는데 이 부분에 작은 분말인 밀가루가 들어가면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고 그래서 질식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죠. 곤충이 폐가 없다는 것은 알려져 있지만 그 대신 기문과 연결된 tracheae(기관)를 통해서 호흡을 한다는 것은 전부터 알려져 있었죠. 그런데 2003년 사이언스 논문에서 tracheae를 통해 폐와 비슷하게 빠른 수축과 팽창에 의해서 호흡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므로 미세한 밀가루나 다른 물질들이 호흡기에 문제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생각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곤충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없어서... byontae님께 패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밀가루 속의 개미 실험에서 유기농이건 아니건 밀가루에서는 개미가 다 죽는데 반해 직접 간 콩가루에는 살아 남는 이유는 콩가루를 집에서 갈았기 때문에 아주 미세하게 갈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은 분이 두번째 실험도 하셨던데 여기에선 개미가 국산밀가루에서는 살고 수입산밀가루에서는 죽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잘 모르겠지만 역시 분말의 입자 크기 차이가 아닐지 궁금해지는군요. (정말 개미 좀 잡아다가 실험을 해볼까요???) 

한자기 재미있는 (혹은 의아한) 것은 올해 초에 모 방송사에서 수입산 밀가루와 바퀴벌레 실험을 방송해서 논란이 되었는데 현재 그날 그 방송 부분만 "내부사정에 의해" 다시보기가 제공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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