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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니아 in 언론 108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금메달과 김치의 힘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김치라고 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식품이자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식품이죠. 그러다보니 한국과 김치를 엮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올림픽 여자 양궁선수들이 올림픽 7연패를 하자 외국 언론에서 김치의 힘이라고 했다는 뉴스까지 나왔다더군요. 정확하게는 김치를 먹어서가 아니고 한국 여성들이 김치를 손으로 담그면서 손가락의 민감성이 높아지고 뭐 그런 것들이 한국 양궁이나 골프가 강한 이유가 아니냐는 약간 가십성 기사입니다. 아마 양궁 코치의 인터뷰에서부터 나온 기사 같은데 아마 이런 이야기들이 양궁 선수들 사이에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젓가락 이론은 황우석 박사가 배아복제 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사이언스 논문을 냈을 때도 한국..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점수 공화국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기 보다는 작게는 과학계와 학계, 크게는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을 "죽음의 점수판을 걷어치워라"라고 하려다가 너무 길기도 하고 다른 칼럼의 패러디이기도 해서 "점수공화국"으로 바꿨습니다. 이 주제를 다룬 이유는 최근 우리 사회의 온갖 점수와 평가 제도가 역효과를 일으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입니다. 특히 리더십이 없는 리더들이 사람들이 잘 움직이지 않으면 무조건 점수제를 만들어 사람들을 다루려는 현상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학생들과 아무리 상담을 해도 점수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점수를 따라갈 수가 없고, 실제로 뭔가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기보다는 살기 위해 약삭빠른 사람이 되도록 만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미생물과 더불어 함께 살기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미생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얼마전에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햄버거 속의 세균 배양 실험을 했는데 세균수가 제로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요. 실험을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없어서 뭐라고 답을 이야기하긴 어렵지만 세균수가 0이라는 결과를 가지고 한 쪽에서는 햄버거에 방부제와 같은 것을 넣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실험이 잘못되었을 것 같다고 주장했지요. 저는 후자의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까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답을 여기서 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미생물 실험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미생물에 대해서 좀 더 알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엔 메타게놈과 장내미생물 연구가 여러 좋은 저널에 많이 발표되..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자와 애정남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위험"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험을 평가하는 것은 매우 애매하고 어려운 문제입니다. 때문에 어떤 사람은 일단 조심하고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어떤 사람은 그런 것 다 생각하면 이 세상 어떻게 사냐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위험을 누가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과학자들은 과학적 증거에 입각해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합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라고 같은 논문을 읽었을 때 의견이 다 같을까요? 문제의 발단은 거기서부터입니다. 이번 글의 원제목은 "과학자와 애정남"이었는데 칼럼 제목이 "과학자는 '광우병 애정남'이 아니다"라고 너무 단정적으로 바뀌어서 아쉽습니다. 제 글의 취지는 과학자만이 '애정남'이라고 주장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는데 말입니다. 뭐 제가 글..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자와 정치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의 주제는 과학과 좀 동떨어진, 정치입니다. 원래는 최근 에서 메타 분석 논문이 화제가 되었기 때문에 '과학적 방법론'에 대해서 쓰려고 했었죠. 그러다가 총선과 관련해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있어서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막판에 주제를 살짝 틀어서 과학자와 정치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과학자와 진보에 대해서 다시 써 볼까 합니다. 과거 정치에 대한 글을 많이 썼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게다가 여러 신문의 과학관련 칼럼에서조차 정치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불평어린 글도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정치에 대한 글은 가급적 쓰지 않으려고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큰 관심을 끌었던 총선이 지난 주에 있었기에 이번에는 정치에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과 느림의 미학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따져보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따져보는 것이 과학이다."였는데 바뀌었군요. 그렇잖아도 저런 제목으로 바뀔 것 같았었습니다만 제목이 '느림의 미학'이 되다보니 원래의 논지와 약간 다르게 읽힐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두가지인데 논문이나 학술발표 같은 것을 덥석 받아들이기 보다는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과학은 언제나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어떤 연구 내용을 과학적 사실로 쉽게 단정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는 얼마전 가디언지의 이 글 ("Scientists say...")때문에 생각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중의 마지막 구절은 우리가 잘 되새겨야 할 뭔가가 담겨 있지 않나 싶습니다. Stories ..

이건 뭐 남의 글 가져다가 신문기사로...

얼마전 우연히 아래의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푸드]굴, 카사노바가 즐겼다던 그 ‘영양 덩어리’ 이한승 신라대학교 바이오식품소재학과 교수는 굴이 소위 스태미너식이라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로 최음제를 aphrodisiac 이라고 하는데 이 단어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프로디테 (비너스)로부터 왔고 아프로디테가 굴조개 껍질에서 태어났다는 것 때문이라는 설이 있고 이탈리아의 바람둥이 카사노바는 매일 아침 굴을 50개씩 먹었다고 하며 스페인의 돈 주앙도 굴을 즐겨 먹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이 글 아무래도 어디선가 많이 본 글이었죠. 바로 제가 예전에 방송할 때의 원고(스태미너식이라는 굴에 대해 알아봅시다)와 거의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저 기사에선 제 이름을 언급하고 있습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설탕의 죄악

이번 주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죄악세'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는 다른 주제로 쓰려고 준비하다가 마침 네이처에 이 논문이 실린 것을 보고 주제를 바꿨습니다. 저는 설탕이 마약보다 나쁘다는 류의 지나친 설탕 혐오는 문제가 있다는 입장입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서방 문화권에서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죄악세가 이슈가 되고 있는 데다 미국의 설탕 소비가 워낙 높다 보니 이런 논문이 네이처에 실리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논문에도 나오지만 미국인 1명이 1년 동안 마시는 탄산음료의 양은 216리터, 작은 콜라캔 617캔, 거의 하루 1.7캔을 마십니다. 안마시는 사람이 있을테니 마시는 사람들은 심각한 양을 마시는 것이죠.) 특히 최근엔 과당(fructose)에 대한 우려가 여기저기..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극한환경, 그 블루 오션

새해들어 첫 칼럼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블로그에 지난 달 칼럼 이후로 올라온 글이 단 하나였네요. 그만큼 블로그가 방치되고 있다는 뜻이겠죠. 하지만 비공개로 쓰다가 말거나 스크랩해놓은 자료들은 꽤 됩니다. 언제 좀 시간 내서 정리를 해야 할텐데, 심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 주제는 제 전공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쓴 것들이 다 제 전공과 무관하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이번에는 제가 직접 실험하고 연구하고 가장 관심갖는 분야의 이야기죠. 제가 좀 무심한 사이에 최근 심해 열수구 관련된 논문과 뉴스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거 다 업데이트 해야 하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이 칼럼으로 대체합니다.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극한환경, 그 블루 오션 (전문보기 클릭!) 더..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라면의 시대

제가 요즘 약간 의도적인 칩거에 들어갔지만 고정 칼럼 마감은 피할 수가 없네요. 올해 마지막 경향신문 과학칼럼입니다. 봄부터 시작된 신라면 블랙, 꼬꼬면, 나가사끼 짬뽕 등 올해는 정말 라면과 관련된 뉴스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가 움트는 것도 같지만 반대로 라면이 많이 팔리는 이유 중 하나는 나빠진 경제 상황과 사람들의 소비 심리 위축이 함께 맞물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장 싼 가격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라면, 솔직히 껌도 한 통에 천원 넘는데 천원도 안되는 라면값 100원 올리는 것이 뉴스가 되는 것은 이런 부분 때문이 아닌가 싶더군요. 추운 겨울이 왔네요. 올 해 연말은 모두에게 좀 더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과학 오디세이]라면의 시대 (원문보기)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괴담 딱지치기

경향신문 과학칼럼 과학 오디세이에 쓴 네번째 글입니다. 이번 글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었습니다. 언젠가 이런 주제를 다뤄야겠다고 미리 써두었던 내용인데도 말이죠. 일단 주제가 좀 민감한 주제이고 원고지 13장 이내로 글을 길게 쓸 수가 없으니 제 입장을 다 다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1주일 내내 썼다 지웠다, 예를 넣었다 뺐다가, 고생을 했습니다. (광우병과 PD수첩 이야기가 결국은 날아갔습니다. 언젠가 이 부분만 다시 이야기해 볼 생각입니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괴담이라는 딱지를 "함부로" 붙이지 말자, 그리고 법적인 단죄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블로그를 자주 찾으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 역시 괴담의 폐해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그런 정보를 바로잡으려고 나름 노력해 왔..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이거 몸에 좋은가요?

경향신문 과학칼럼 과학 오디세이에 쓴 세번째 글입니다. 원제는 "이거 먹으면 몸에 좋은가요?"이구요. 그 동안 블로그에서 했었던 이야기를 좀 정리해보고 싶었는데 원고지 12장에 다 쓰기는 어렵네요. 게다가 감기로 골골대며 약기운에 취한 바람에 뭔가 약간 마음에 안드는 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뭐 특별히 새로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전문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경향 과학오디세이] 이거 몸에 좋은가요? * 참고로 윗 글에 나오는 라면 기사는 1967년 9월 20일은 매일경제 기사입니다. 네이버 옛 기사 검색을 하시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더보기 [과학 오디세이]이거 몸에 좋은가요? 며칠 전 또 그 질문을 받았다. “누가 이거 먹으면 몸에 좋다던데 그런가요?” 까다로운 질문에는 반문이 가장..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과학기술자들의 '꿈의 콘서트'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두번째 칼럼입니다. 이 시대 과학기술인의 상황과 10월의 하늘 행사를 엮은 내용으로 원래 제목은 "2011년 대한민국의 10월의 하늘"이었는데 제목이 바뀌었네요. 새로 붙인 제목도 좋은데 '과학기술자'보다는 '과학기술인'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과학기술자가 옳은 표기인가 봅니다.^^10월의 하늘에 대해서는 작년에 "좀 나누며 삽시다. “과학자의 작은도시 강연기부 행사 !!”라는 포스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행사가 올해는 더 성황이라더군요. 올해는 저도 참여 신청을 했는데 어쩔런지 모르겠네요. 아직도 진행기부는 받고 있다고 하니까 관심있으신 분들은 10월의 하늘 공식 홈페이지 (http://www.nanumlectures.org/)에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지방 중..

방송의 추억, 전어

요즘 가을이라서 그런지 "전어" 관련 검색으로 이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히 전어굽는 냄새와 시체태우는 냄새 검색이 많습니다.^^) 그 검색어를 보고 있자니 갑자기 부산 MBC에서 방송(FM 모닝쇼)하던 시절 생각이 나더군요. 방송을 그만둔 지 1년도 안되었는데 벌써 먼 옛날 같습니다. 다시 하겠냐고 물어보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답하겠지만 매주 다음 주는 뭘해야 하나 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실제로 방송을 할 때는 부끄러워서 원고만 가끔 올리고 방송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하나 공개하고 싶어졌습니다. 내용은 역시, 전어에 대한 것입니다.^^ 방송 원고는 여기(가을엔 전어, 錢魚)!!!를 참고하세요.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장모님에게 사랑받는 과학자가 되려면

이번 달부터 시작한 경향신문의 과학 칼럼 [과학 오디세이]의 첫번째 글입니다. 아마 이 블로그를 열심히 보셨던 분들에겐 새로운 내용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만, 첫 글이라 약간 출사표를 던진다는 마음으로 쓴 글입니다. (하지만 4주에 한 번이니까 출사표 던지고 몇 번 쓰다가 잘릴 수도 있겠죠.^^) 신문 칼럼이라는 것이 길이에 제한이 있어서 주절주절 설명하기가 쉽지 않고 인터넷 어투로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것도 부담스럽고 좀 그렇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한 딱딱한 글보다는 재미있게 쓰자고 한 것 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저희 장모님께는 미리 이런 글을 쓸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답니다. 그런데 양깡님께는 양해를 구하지 못했네요.^^) [과학 오디세이] 장모님에게 사랑받는 과학자 장모님은 건강에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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