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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니아 in 언론 108

그것은 알기 싫다 추석맞이 기사읽기 놀이 후기

저를 찍은 동영상을 보는 것은 조금은 쑥스럽고 그다지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저의 쓸데 없는 말버릇(특히 맨날 '사실은~'이라고 말하는 것)과 의미 없는 제스쳐를 보는 것은 더욱 그렇죠. 그런데 얼마전 추석을 앞두고 찍은 이 동영상은, 찍을 때 재미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그냥 낄낄대며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말이죠. (물론 제가 위치를 잘 잡아서 얼굴이 가장 작게 나왔답니다! 실제로는 제일 큰데요. ㅋㅋ) 이번이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그알싫) 세번째 녹음이었는데 가장 편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녹음을 했습니다. 보통 그알싫은 명절을 앞두고 기사읽기 놀이라는 언론비평(?) 코너를 하는데, 올해 추석을 앞두고 음식과 과학에 관련된 3개의 기사 (흑당, 음식과 우울증, 올리브유 관련 기사)..

그것은 알기 싫다 - 식품공학 덕질기 출연 후기

책 내고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여름 방학까지 약간 외도(?)를 했습니다. 간간히 강연이나 방송 출연 같은 것을 좀 한 것이죠. 그 중에서 최근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 (그알싫)에 출연했습니다. 솔직히 방송 출연은 부담스러워 몇 번 거절한 경우도 있었는데 그알싫은 냉큼 오케이를 했습니다. 물론 유승균 PD와 부산에서 만나서 면접을 보고, 서울에서 한 번 더 만나서 최종 컨펌을 받는 등 시간이 걸렸지만 제 마음 속으로는 이미 오케이를 했죠. 그 이유는 제가 이 팟캐스트를 좋아하고(구독하는 3가지 팟캐스트 중 하나), 팟캐스트라는 매체에 큰 관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방송은 대부분 정해진 포맷이 있고 거기에 제 이야기를 맞추는 것이라면 팟캐스트는 좀 더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극한미생물 part 2

지난 주에 이어 YTN 사이언스TV의 에 극한미생물 두번째 이야기, "극한의 위대한 발견II"가 방송되었습니다. 이번 주의 내용은 바이오에너지, 심해저탐사, 우주생물학, 쓰레기처리, 메탄균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지난 주 것과 함께 극한미생물의 응용에 대한 간단한 리뷰가 될 것도 같습니다. 극한미생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모바일에서는 아예 재생이 안되는 것 같고 크롬에서도 화면이 깨지니까 익스플로러로 보시거나 모바일에서는 YTN 사이언스 앱을 깔아야 합니다 이번 방송 내용 중에는 해양과학기술원 이정현/강성균 박사팀의 바이오수소이야기나 생명공학연구원 김병찬 박사팀의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는데 국내 연구자들의 훌륭한 연구들을 소개할 수 ..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극한미생물 part I

지난 봄에 출연했던 YTN 사이언스TV의 프로그램에 다시 한 번 출연했습니다. 실은 다음 주에 part 2가 방송되니까 두 번 출연을 하게되었다고 하는 것이 맞겠군요. 원래 한 회로 끝내려고 했는데 내용이 좀 길고 피디님과 작가님께서 재미있다고 하셔서(정말?) 두 편으로 하게 되었네요. 주제는, 예상하시겠지만 극한미생물입니다. 첫 편에는 극한미생물에 대한 일반적인 소개와 서식 환경, PCR등 생명공학 기술, ,그리고 효소 등을 이용한 친환경 청정기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마 후편에 더 재미있는 내용이 더 많을 것 같지만 극한미생물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모바일에서는 아예 재생이 안되는 것 같고 크롬에서도 화면이 깨지는군요. 익스플로러가 아닌 다른 환경에서 보시..

[YTN 사이언스TV] 과학, 미래를 열다 : DNA의 무한질주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25일은 왓슨과 크릭의 DNA 3차 구조 논문이 네이처에 실린 지 꼭 6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경향신문 과학오딧세이를 그만두면서 마지막으로 썼던 글의 주제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그 글이 나가고 얼마 안 있어 YTN 사이언스TV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과학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프로그램(과학, 미래를 열다)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얼떨결에 하자고 했는데 그게 알고 보니 혼자서 20분 정도 떠들어야하는 방송이었단 말이죠. 그것도 관객이나 진행자도 없이 혼자서 카메라 앞의 프롬프터 보고 원고 읽는...ㅠㅠ 실제로 해보니까 라디오할 때와는 느낌이 또 전혀 다르더군요. 옆에 사람이 있어서 맞장구 쳐주면서 주고 받는 맛이 없으니, 뭔가 부자연스럽고 ..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환갑맞은 DNA의 미래

따져보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을 쓰기 시작한 것인 2011년 8월 25일부터네요. 19개월 동안 딱 스무편의 글을 썼습니다. (경향 과학 블로그 사이언스 톡톡에 처음 쓴 것은 2010년 11월이니 2년 반이 되어 가죠.) 스무번째 글의 주제는 그 유명한 "DNA"입니다. 원래 DNA 구조 발견 60주년이 4월 말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 쓰려고 했다가 이번 글이 마지막 글이 된다는 것을 알고 나중에 쓰려고 모아두었던 주제들을 다 땡겨서 썼습니다. 원래는 DNA 구조 발견 60 주년에 관한 것이랑, 와 에서 다루는 유전학과 의학에 대한 것이랑, DNA를 정보처리 기술로 응용하는 것이랑, 다 따로 따로 쓰려고 했지만 다음이 없기 때문에 그냥 짧게 다 써버렸네요.^^ 경향신문 과학칼럼은 다음 달 부터 새로운..

GMO(LMO) 정보 유통과 커뮤니케이션 방법

어제 트위터에서 화제의 뉴스는 프랑스의 저명한 환경운동가 마크 라이너스가 GM작물 지지자로 입장을 바꿨다는 뉴스였습니다. 기사 속에 인용된 그의 발언은 좀 충격적이었는데요. 예를 들면 "GM 반대운동은 명백한 반과학운동"이라거나 "15년 이상 3조나 되는 GM식품을 먹었으나 단 한 건도 위해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기농 음식을 선택해 사망한 사람들은 있지만 GM 식품을 먹고 사망한 사람은 한명도 없다. 우리는 더 이상 GM이 안전한지 아닌지 논의할 필요도 없다" 등의 발언이 그렇습니다. 그의 발언은 Oxford Farming Conference에서 나왔다는데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좀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이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의 갑론을박이 있었습니다만 제 생각에 이제 GM 작물의 ..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책 보고 하는 과학

이번 주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의 주제는 "책"입니다. 원래 1월 초에 쓰려고 했던 주제였는데 그 때는 제목이 "책 보지 말자!"였습니다. 그러다가 어째 저째 뒤로 밀리면서 제목은 약간 순화되었고 하고 싶은 말은 주체할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원고지 12장에 밀어넣기에는 어려울 정도가 되어버려 글 쓰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글을 써놓고 이것 저것 잘라내는데 애를 먹었죠. 아무튼 하고 싶은 이야기는 간단히 말하자면 이겁니다. 1. 엉터리 같은 책 좀 보지 말자 (특히 건강 관련 책들), 2. 과학 지식은 업데이트 하자, 3.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해야 한다. 이렇게 써놓으면 간단한 것인데 왜 꼭 원고를 보내고 나서야 이렇게 잘 정리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아무튼 이 블로그를 자..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이름과 개념, 그리고 오해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의 주제는 "이름"입니다. 사실 이름에 대해서는 몇가지 쓰려고 했던 주제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개념을 헷갈리게 만드는 잘못 붙여진 이름들이었고, 새로운 균주의 동정이나 유전자 이름을 붙이는 것처럼 과학자들이 작명가 노릇하는 것도 있었고, 요즘 정부조직개편 하면서 과학기술 관련 부서의 이름을 짓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도저히 다 칼럼 하나에 담을 수는 없고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엔 첫번째 주제로만 썼습니다. 칼럼 앞부분에 나오는 라디오의 이름 이야기는 신해철씨가 진행하는 프로였던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기억을 되짚어 찾아보니 아래 동영상으로 남아 있네요. 사실 웃기지만 웃으면서 미안한 내용입니다. 이 외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된 아이"로 ..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2012년의 과학자, 제임스 카메론

올해 마지막날 경향신문에 실린 올해 마지막 칼럼입니다. 언제 짤릴지 모르기 때문에 끝내기 전에 쓰고 싶은 몇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래도 연말에는 뭔가 한 해를 결산하는 내용을 써야 할 것 같아서 정한 주제가 '올해의 과학자'입니다. 그런데 제임스 카메론이 누군가 싶은 분들도 계실 것이고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은 분들도 계실 것 같군요. 예, 바로 그 사람, , , 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입니다. 아래 칼럼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제임스 카메론이 2012년 3월에 마리아나 해구의 챌린저 딥을 단독으로 탐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1960년에 트리에스테 호를 타고 들어간 2명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인간의 손이 닿은 것이죠. 사실 트리에스테 호의 탐사는 그 깊은 곳에 들어갔다는데는 의의가 있지만 20분만에 창..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비만의 과학

이번 달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은 비만에 대한 것입니다. 원래 다른 주제로 쓰려고 절반 쯤 구상을 끝냈었는데 며칠 전 한 블로그 글, "제이미 올리버의 실패한 혁명"을 읽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여러분도 시간 되시면 한 번 일독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제이미 올리버가 영국에서 급식 운동으로 유명세를 얻은 후에 미국에 진출했지만 세계 최대의 비만국 미국에선 쓴 맛을 보게 되고 역으로 영국에서도 역풍이 분다는 내용입니다. 저 글을 읽고 생각난 것이 예전 타임지의 남부인은 왜 뚱뚱한가라는 기사를 읽고 썼던 포스팅 "비만의 또 다른 원인 3가지"였습니다. 타임지의 기사에서는 궁핍, 문화, 기후 등이 비만의 원인이라고 했었죠. 사실 생화학적으로 비만은 간단한 문제이지만 사회학적으로 비만은..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

이젠 정말 4주에 한 편 블로그에 올리기도 힘들군요. 그래도 예전엔 공개하진 않아도 끄적거리다 만 글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지난 번 글과 이번 글 사이에 쓰다 만 글도 없네요. ㅠㅠ 아무튼 이번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 칼럼의 제목은 "생명공학 입시 가이드"입니다. 좀 생뚱맞죠? 과거에 "바이오테크놀로지를 공부하고 싶은데요"라는 블로그 글을 쓴 적도 있습니다만 일단 이런 주제로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제가 얼마전 모 고등학교에서 있었던 리빙 라이브러리 행사에 다녀왔는데 고등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학생들의 질문 중에 이런 내용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엔 수능시험이 있어서 약간 시의성도 좀 있을까 했었죠. 그런데 쓰고 보니 아무래도 원고지 12장에 담기는 조금 벅찬 내용이었네요. 사실 제가 기억하기..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변형"과 "조작"사이

지난 한 달 동안 제 블로그는 휴업상태였습니다. 스페인에 국제극한미생물학회 다녀오고 개인적으로는 학교에서 짤리지 않기 위해 논문쓰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마지막 포스팅이 지난 달 칼럼이었네요. 게다가 추석 때 한 주 쉬었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한 달이 넘었습니다. 하긴 온라인에 글쓰는 것도 이젠 좀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맴도는데다 요즘은 트위터나 페북으로 짤막하거 간단한 이야기는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뭐 쉬었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들진 않습니다만... 아무튼 각설하고! 이번 내용은 다루기 싫었던, 그렇지만 다뤄야 할 것 같았던 GMO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GMO에 대한 논쟁은 솔직히 따라가다가 질렸습니다. 더 이상의 토론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구요. 제가 보기에 가장 바람직..

[경향신문 과학 오디세이]“돈이 되는 연구냐”고 묻지 말자

이번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은 평소 제 지론이자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입니다. 원래 제목은 "돈 되냐고 묻지 말자"였는데 편집자께서 제목을 살짝 바꾸신 것 같군요. 사실 이게 꼭 연구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걸쳐진 것인데 제목이 좀 얌전해진 느낌입니다. 아무튼 제가 과제 심사나 평가 모임 같은 곳에 가면 자주 하는 이야기 중의 하나가 바로 이겁니다. "돈 되냐고 묻지 말자!" 최근 독도의 자산가치가 73억이고 4대강의 자산가치는 52조라고 하는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이런 식의 가치 산정은 솔직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뻥튀기가 가능합니다. G20 정상회의의 경제적 효과가 450조라는 것이 그 정점이지요. 과학도 비슷해서 어떤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할 때 그 기대효과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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