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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지극히 개인적인 45

제 책이 나왔어요. <생명공학의 죄와 벌>(이한승, i-경향북스)

몇 달 전에 경향신문사 i-경향북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썼던 경향신문 과학오디세이 칼럼을 모아서 "전자책"을 내자는 제안이었죠. 솔직히 연구년 기간 동안 책을 하나 새로 쓰려고 준비중인데 칼럼 쪼가리 모아서 무슨 책?, 이런 생각이 들어서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책을 쓰더라도 새로 써야 할 것이고 이건 출판용 책이 아니라 전자책(e-book)이라서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저도 전자책을 선호하지 않고 논문도 프린트해서 보는 사람인데 전자책이라??? 무슨 실험하는 마음으로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참고로 프린트한 책은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책이 인터넷 서점에 배포되었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제목은 (뉴스 속 과학이야기 02 생명공학자 이한승 편)입..

나의 아버지 이야기

블로그가 한동안 뜸했었죠? 실은 지난 크리스마스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설마 하며 예상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한마디로 경황이 없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담도암 진단받으시고 닷새 후에 수술하시고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소천하셨으니 참 급히도 가셨네요. 십여년 전에 "나의 어머니 이야기"라는 글을 쓴 적이 있지요. 거기에 묘사했던 제 아버지는 이랬습니다. "맘 좋은 아버지는 내가 국민학교 5학년 시절 당신 동생에게 전재산(장난 아니게 큰 돈이었다)을 날리셨다. 그리고 또 나중에 형님에게도 상당한 액수의 돈을 빌려드렸는데 큰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그것도 없는 돈이 되어 버렸다." 한마디로 형제들 때문에 언제나 어렵게 사셨던 분이셨죠. 하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형제들을 원망하시는..

10월의 하늘 - 저는 양산도서관에서 합니다.

과학자들의 강연기부 행사 "10월의 하늘", 저는 양산도서관에 배정을 받았는데 오늘 포스터가 나왔네요. 장소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감사합니다. 원래 강연 주제를 식품에 대한 것으로 하려다가 아무래도 순수과학쪽이 이 행사의 취지에 더 맞는 것 같고, 제 전공에도 맞기에 그냥 극한미생물에 대해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가장 독한 녀석들, 극한미생물" 대상이 중고생이고 강연시간이 30분!!! 이랍니다. 질의 응답이 10분 정도 되구요. 30분짜리 강연을 해 본 적은 없는데 짧고 굵게, 하지만 뭔가 인상적이고 남는 것이 있게 준비하려면 머리를 좀 써야 할 것 같네요. 극한미생물 하면 가장 하기 좋은 이야기가 뭘까요? 일단은 강호순 사건이나 쥬라기 공원과 PCR을 연결한 것이 가장 대표적이고....

칭찬합시다! 성지 카서비스 (부산 대연동 카센타)

지금 제가 몰고 다니는 차는 가끔 화제가 됩니다. 어떤 분은 "대한민국의 교수 중에 차 없는 사람은 있어도 이런 차를 타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도 하시더군요. 요즘엔 가끔 티코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과거에 프라이드 한 번 몰아보지 않은 분들이 별로 없죠. 아는 분들은 저게 미국에서 포드사의 페스티바(Festiva)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것도 기억하십니다. 저도 사실 이 차를 이렇게 오래 탈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냥 미국에서 들어와서 차가 필요한데 돈도 없고 하니까 '100만원주고 1년만 타자'고 산 차였거든요. 예전에 제가 탄 똥차들 포스팅에서 썼지만 지금까지 한국에서 중고차를 살 때 150만원 이상을 들여본 적이 없었는데 지금 이 차를 3년 반 동안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에 비해 차..

고세균 워크숍 관계로 잠시 자리 비웁니다.

이번 주말부터 2박 3일 서울, 그 다음 2박 3일 제주도 출장입니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주최의 고세균(Archaea) 워크숍 참석 때문입니다. 어차피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블로그 업데이트는 손을 놨지만...^^ 좀 refresh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월요일에 비온다고 해서 비행기 못뜨면 어떡하나 걱정입니다.) 아래는 최근에 새 기타 사서 심심할 때마다 띵띵거려보는 노래들 전주입니다. 원곡대로 치긴 어려워서 약간 변형시킨...^^ 빈 집에 찾아오신분들은 이것으로 마음을 달래시길... 그런데 예전과 달리 손가락이 잘 안움직여요. ㅠㅠ Shape of My Heart Tears in Heaven

타면 탈 수록 프라이드를 느낍니다??? ^^

미국에 처음 와서 계약한 아파트에 들어간 날, 아파트 한 구석에 기아 아벨라가 포드 Aspire라는 이름으로 세워져 있더군요.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기아 아벨라와 프라이드는 미국에서 그대로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미국에서 4년 넘게 살면서 프라이드를 본 적은 없었습니다. 사실 별로 관심도 없었구요. 하지만 한국에 와서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게 되서 그런지 이번에 미국에 와서는 여기저기서 프라이드가 눈에 띄더군요. 심지어 놀러간 플로리다 올랜도에서도 봤네요. 프라이드는 일본 마즈다가 설계하고 한국 기아가 만들고 미국에선 포드의 페스티바(Festiva)라는 이름으로 팔렸다고 합니다. 그 자료를 찾다가 아래 오래전 프라이드 광고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예전 광고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타면 탈 수록 ..

2010년 올해의 목표 10가지 (수정판)

2010년 이루어 보고 싶은 10대 목표입니다. 생각해보니 빠진 것이 있어서 대학원생 키우기 빼버리고 책 읽기로 목표를 바꿨어요. 1. SCI급 논문쓰기 신설학과에 연구보다는 교육을 중요시하는 곳에 있다 보니 솔직히 연구는 이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때때로 저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그럴수록 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10여년 동안 SCI급 논문을 한 편도 못쓴 것은 2009년이 유일했네요. 2010년에는 기필코 다시 SCI급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아, 물론 SCI가 전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2. 연구비 따기 올해는 무조건 연구비를 따야 합니다. 연구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여태껏은 근근이 주변의 도움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구독자 100명, 희한하면서 약간 궁금한 일

저는 예전에 이야기한 대로 구글 리더를 사용하는데 오늘 어떤 블로그의 feed를 검색해볼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제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이 몇 명일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세상에!!! 구독자 수가 딱 100명인 겁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온라인에서 새로 사람 사귀는 것에 매우 소극적인데, 이 블로그를 100명이나 구독하다니, 대체 어떤 분들일까요? (물론 한rss 구독자나 다른 리더를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한 번도 댓글 달지 않고 구경만 하셨던 분들 커밍 아웃 좀 해보시죠. ^^

나의 2009년 10대 뉴스

매년 연말이면 아내와 하는 것인데 올해는 결혼 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아내 없이 새해를 맞게 되어서 혼자 2009년 10대 뉴스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아내가 공부했다. 남편 때문에 막 시작했던 박사과정을 휴학하고 들어왔던 아내가 다시 공부를 하기 위해 5월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나중에 제가 좀 편하게 살아보려고 바람을 많이 불어넣었는데 아이들 놔두고 혼자 공부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연말에 들어와 종합검진을 받았는데 위장병에 백혈구 수치 저하현상까지 나타났더군요. 이공계는 상대적으로 어학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 인문사회계는 유학에 가장 걸림돌이 어학인가 봅니다. 내년에는 좀 더 유창한 방언의 은사가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2. 캥거루 아빠에서 기러기 아빠로 2009년 절반은..

이거 올해는 써야 하는데...

참, 시간이 없어서 표를 썪히고 있으니... 게다가 야외상영관이라니, 요즘 부산 날씨 꽤 추운데 말입니다. 고민이에요... 참고로 야외상영작은 10월 09일 19:30 002 (오픈콘서트)+이겨라 승리호 10월 10일 19:30 003 (오픈콘서트)+세 자매 10월 11일 19:30 004 (오픈콘서트)+밴드 명: 올 댓 아이 러브 10월 12일 19:30 005 (오픈콘서트)+존 라베 10월 13일 19:30 006 (오픈콘서트)+신이 맺어준 커플 10월 14일 19:30 007 (오픈콘서트)+파라노말 액티비티 10월 15일 19:30 008 (오픈콘서트)+애처가 별로 땡기는 것이 없는데... 뭐가 좋을까요???

대학교수, 과학자에 대한 편견들(?) [편견타파 릴레이]

이 릴레이가 거쳐온 과정은 붉은 방패님 ==> 지크스나이퍼님 ==> 마바리님 ==> 양깡님 ==> 두빵님 ==> 저 이렇게 되겠습니다. 붉은 방패님 이전의 과정은 붉은 방패님 포스팅을 참고해 주십시오. 제가 원래 숙제를 미루지 않고 빨리 해놓고 놀아야 하는 성격이라 숙제가 생기면 곤란합니다. 이번 릴레이는 어디서 온 것인지 아직 잘 파악도 안되었는데, 두빵님께서 일방적으로 내 주셔서 다른 분들 것도 좀 읽어보고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써 보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쓰려고 하는 것들이 편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예전에 미국에서 랩미팅을 하다가 many, several, some, a little, almost 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스승의 날 단상

스승의 날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이번 스승의 날은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선생으로 몸담은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아직 "스승"이라는 말은 낯뜨겁게 생각되지만, 앞으로 살아야 할 방향이랄까, 아니면 과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등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계속 화두로 남은 몇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1. 어느 비추 교수님의 편지 예전에 스크랩해 놓았던 어느 교수님의 편지입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저분의 그 열정이 부러워서 여기저기 소개하면서 다시 읽고 또 읽어보았는데, 아직 부족함과 목마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 정도의 열정이 있으면 심장터져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T T (원출처는 여..

내가 사용하는 구글 서비스들

또는 내가 사랑하는 구글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왜 갑자기 구글이냐구요? 구글의 장점은 수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간단한 인터페이스는 정말 좋습니다. 1. 구글 서치 (Google.com) 학생들이 과제할 때 네이버 지식인이나 이런 데서 정보찾지 말고 가급적이면 구글을 찾아보라고 합니다. 물론 영어로 찾으면 훨씬 더 방대한 자료를 찾을 수 있지요. 정보력이 강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구글을 사용합니다. 2. 구글 리더 (Google Reader) 최근에 가장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 기능입니다. 세상에 괜찮은 블로그가 많습니다. 제 블로그 오른쪽에 링크된 블로그의 글들만 차곡차곡 읽어도 좋은 책 여러권 읽은 느낌입니다. 그런데 그 웹사이트를 다 찾아다니면서 읽을 수는 없지요. 그래서 구글 리더를 사용하면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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