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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를 보고나서 든 F에 대한 잡생각

바이오매니아 2009. 4. 6.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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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실험실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부대찌게 집에 가면 보통 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곤 했는데 "F4 사리"라는 것이 있다는 겁니다. 비록 드라마를 보진 않았어도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들을 F4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기에 학생들에게 물었죠. 대체 쟤들을 왜 F4라고 부르는 거냐구요. 그랬더니 "꽃미남"이라서 꽃을 뜻하는 "Flower"의 F라고 하더군요. 아하, 그렇군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솔직히 F하면 욕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F4 (돌 맞을 소리인지 몰라도 처음엔 F-guys인 줄 알았다는...)



일단 F의 대명사는 F-word죠.  F-word는 심한 욕인 fuck을 신문이나 이런데서 그대로 사용하기 어려울 때 사용하는 방식이죠. F-word말고 n-word도 있는데 이건 보통 흑인을 비하하는 nigger를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 미국인 친구는 똥차를 F-car라고 하더군요. 그 친구는 Ford 차를 싫어했는데 (트럭말고 세단) "Ford is real F-car"라고 말하더군요. 

게다가 F는 소위 권총차는 학점의 대명사 이기도 하지요. 보통 대학에서 성적을 매길 때 A, B, C, D, F 시스템으로 점수를 주죠. 왜 순서대로 E가 아니고 F를 사용할까 했더니, 보통 초등학교 같은 곳에서 E는 excellent의 약자라서 실패라는 뜻의 Fail의 머릿자인 F를 낙제 학점(60점 미만)으로 준다고 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E를 주는 곳도 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F라고 하면 뭔가 안좋은 인상이 많아서 F4라는 것도 이름을 잘못 지은 것 같다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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