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에 한 해 동안 본 영화를 정리한 지 올해로 15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24년엔 113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1년 동안 수도 없이 자정을 넘어 퇴근할 정도로 엄청나게 바빴음에도 생각보다 많은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제게 2024년의 영화는 이 가장 유력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로 바뀌었습니다. (몇 번 은퇴를 번복하신 바 있지만) 켄 로치 감독님의 은퇴작인 는, 예의 켄 로치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계엄과 탄핵 등의 우리 사회 상황과 맞물리면서 올해의 영화로 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24년 동안 제 머리 속에 가장 남았던 단어는 "식사와 환대 (또는 연대)"였습니다. (팀 체스터, IVP) 속에 로버트 캐리스의 누가복음 연구가 언급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