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역대급으로 영화를 많이 봤는데, 최근 장률 감독의 도시 3부작이라는 <경주>,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그리고 <후쿠오카>를 순서대로 다 봤습니다. <경주>는 남자들 술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와서 생각보다는 별로였고, <군산>은 <경주>보다는 좋았어서 마지막 <후쿠오카>에 대한 기대가 컸죠. 게다가 후쿠오카는 제가 여러번 방문한 도시이기도 하구요. 


영화 후쿠오카 포스터

 

그런데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영화를 보고서는 살짝 실망스러웠습니다. 일단 이야기의 정합성이 흐트러졌고, 또 아재들이 첫사랑 이야기하면서 술마시는 이야기인가 싶어서 말이죠. 그런데 영화가 계속 머리에 남는 겁니다. 저는 스토리 중심인 사람이라 영화의 정서나 미장센 이런 것보다도 이야기가 중요한데도 말이죠. 그래서 한 이틀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어차피 대본도 명확하지 않게 찍은 영화인데 스토리를 가지고 왈가봘부 할 것이 아니라 내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보자는 것이었죠. 


(이하 스포일러 주의!!!)


1. 이 모든 것은 꿈이다. 


<후쿠오카>는 윤제문의 꿈으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제문이든, 해효든, 소담이든, 아니면 모든 사람의 꿈이든 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의 꿈이든, 여럿의 꿈을 이어 붙인 것이든 이 이야기가 꿈이라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싶은 비논리적 장면들이 다 이해 되죠. 해효네 가게에서 처음 들리는 음악과 마지막 엔딤의 음악이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이니다. 그리고 해효와 제문이 순이가 사라지던 날 밤에 서로 자기랑 잤다고 하면서 순이가 뭐라고 했냐는 질문에 소담이"날이 밝아오네요."라고 대답하죠. 마치 순이가 그렇게 말한 것처럼. 이런 걸 보면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잠자면서 꿈 속에서 본 이야기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2. 긴장 때문에 들리지 않는 이웃 나라의 말


<후쿠오카>에서 가장 말이 안되는 장면은 한국-일본-중국 사람들이 각자 자기 언어로 이야기하고 서로 알아듣고 소통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이것은 장률 감독의 정체성 및 그가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바로 윤동주로 표상되는 동아시아 3국의 문제죠. 이 한중일 3국의 언어를 못알아 듣는 건 언어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인 "우린 너무 긴장하고 살아서 그래요."가 답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것은 고도의 정치적 은유라고 생각합니다. 각 나라들 사이의 긴장이 풀려야 서로의 목소리가 잘 들린다는. 


3. 여성들의 연대와 역할


그런데 한중일 3국에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여성입니다. 제문과 해효가 중국인이 말하는 것을 알아들은 것 같다고 하긴 하지만 다른 언어로 대화를 알아듣는 것은 모두 여성들이죠. 그리고 공원에서 만난 중국인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일본 소설책을, 소담은 중국의 금병매를 갖고 있습니다. 헌책방에서 소담은 일본 노래를 부르죠. 즉 다른 나라의 문화에 열려 있고 소통이 가능한 사람들은 전부 여성입니다. 어쩌면 한중일 3국의 소통은 이런 여성들의 연대에서 이뤄진다는 은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티격태격하는 해효와 제문의 가운데에서 소담이 팔장을 끼듯이 남자들 사이의 중재를 하는 역할도 여성일지 모르구요. 


해효와 제문의 사이를 이어주는 소담(?)



4. 윤동주 


<후쿠오카>는 윤동주가 사망한 도시입니다. 그 도시에서 해효는 술집을 운영하는데, 거기에 윤동주의 시 <자화상>을 써 붙여 놓았죠. 그리고 그 술집에서 10년 동안 벙어리 행세를 했던 사람은 말을 다시 하면서 윤동주의 <사랑의 전당>을 읊습니다. 순아, 로 시작하는 <사랑의 전당>은 해효와 제문의 첫사랑 순이가 나오는 시이기도 하지요. 장률 감독은 <군산>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윤동주도 후쿠오카 감옥에서 죽지 않았다면, 그 역시 용정 출신 조선족이었을 뿐"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재중동포이면서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장률 감독은 자신의 처지를 윤동주라는 상징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중요 모티프로 등장하는 철탑은 윤동주의 <십자가>에 등장하는 '첨탑'을 연상시키고, 정전이 되어 켠 촛불은 <초 한 대>가 떠오르죠.    


5. 도시 3부작의 연계와 마무리


<경주>에서 베이징대 교수 박해일은 <군산>에 시인으로 다시 등장하고, 후쿠오카 출신 재일교포 아버지를 둔 <군산>의 소담은 <후쿠오카>에 다시 나옵니다. 그리고 <군산>에서 갖고 있었던 인형을 그대로 들고 나와 <군산>에서 불렀던 노래를 <후쿠오카>에서도 부르죠. 이렇게 이 영화들은 서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물론 논리적으로 딱닥 맞지는 않지만요. 이렇게 세 도시에서 벌어지는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장률 감독은 역사와 삶과 죽음을 다룹니다. 자꾸 술마시는 장면이 많아지면서 홍상수 영화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있던데, 홍상수 영화와 다른 점은 사적인 이야기이면서도 그 속에 역사 문제와 죽음의 문제를 다룬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과잉해석일지도 모르지만요.



물론 논리적이지도 않고 시나리오도 없이 그냥 생각나는 대로 찍었다는 영화인데 뭔가 거창한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좀 이상할 수 있죠.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고 나면 과거가 있는 사람들이 행복(福)의 언덕(岡)을 걷는 정서만 남는 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또 뭔가를 생각해보려고 하면 여러가지 주제가 꼬리를 물고 나오는 영화가 <후쿠오카>였죠. 그래서 제게는 처음 볼 때보다 보고 나서 되짚어 생각한 후에 더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건 제 망상일지도 모른다는 사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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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신종코로나 (COVID19) 백신의 개발 상황에 대한 간단 정리 (오류가 있으면 바로 잡아 주세요)


1.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의 mRNA 백신도 유효성이 94.5%라고 중간 발표.(화이자는 90%), 이 정도면 오차 범위 안인가 싶지만 실제로 이런 유효성의 오차범위를 구할 수 있을지 아니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숫자라는 것이 있을지는 모르겠음. 

2. 백신을 15,000명 맞았는데 5명이 코로나에 걸리고, 위약도 15,000명 맞았는데 90명이 걸렸다. 그런데 유효성 94.5%는 어떻게 계산한 것일까?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대조군(ARU)과 백신접종(ARV)군 사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척도는 ((ARU-ARV)/ARU)×100라고 함. 즉 100x(90-5)/90 = 94.4444 


3. 현재 제일 앞서나가고 있는 백신은 mRNA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것. 그 다음은 DNA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의 것. DNA 백신은 잠깐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 되어 임상 3상을 하다가 중단 되었었으나 다시 재개해서 시험 중. 그 뒤를 단백질 백신인 사노피-GSK와 NovaVax 등이 추격 중. (현재 상황은 백신 트랙커 사이트 참조)


- mRNA 백신 : 화이자, 모더나 등

- DNA 백신 :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등

- 단백질 백신 : 사노피-GSK, NovaVax 등


4. mRNA 백신이나 DNA 백신이 앞서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만들기가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 뉴클레오타이드 합성은 금방 하지만 단백질을 발현 정제하는 것은 힘든 일. 


5. 문제는 mRNA 안정성인데 화이자는 -70도에서 운송 및 보관하고 냉장고에서는 2일 정도(회사 주장은 1주일) 밖에 안정하지 않다는데 모더나 백신은 -20도에서 운송 및 보관하고 냉장고에서 7일까지 안정(회사 주장은 30일)하다고. 같은 mRNA 백신이지만 이렇게 안정성이 다른 이유는 회사마다 mRNA를 둘러싼 lipid nanoparticle (LMP)가 다르기 때문. 실제로 이 부분에서 회사마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음. 일단 유효성보다 안정성에선 화이자보다 모더나백신이 더 유리해 보임. 


6. 하지만 mRNA를 주입해도 결국은 translation되어서 인체내에서 단백질이 만들어져야 함. DNA 백신은 전사-번역을 거쳐서 단백질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래서 사실 제일 좋은 것은 adjuvant(일종의 면역활성물질)까지 같이 주입할 수 있는 단백질 백신일 수 있음. 다만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서 뒤쳐져 보일 수 있음. 


모더나의 mRNA 백신 (출처: https://medicine.snu.ac.kr/en/board/Vaccine/view/17303)



7. 나의 뇌피셜이지만 우리 정부가 화이자 백신 미리 구입 안했다고 비판했던 기사가 있었는데, 만약 백신이 나온다면 빨리 나오는 건 RNA/DNA 백신이겠지만 결국 단백질 백신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입도선매보다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 아닐까. #상상은자유 


8.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DNA건 mRNA건 단백질이건 들어가서 면역반응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 그리고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을 보니 아직까진 희망적이라는 것. 물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은 많고 우리 앞에 놓이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9. 신약은 (거의) 나오지 않을 것이고, 하늘이 도우시면 기존의 약 중에서 효과 있는 건 찾을지 모르고, 그나마 백신은 나올 수 있지만 쉽진 않을 것이다, 라는 예상이었는데 일단 백신이 나올 가능성은 꽤 높아진 듯. 그래도 이게 어디냐. #감사해요 


10. 이상의 내용 4줄 요약 


- 가정: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실은 이게 중요) 

- 효과 예상 순서는 단백질>mRNA>DNA 백신 (효과를 내기 위해 체내에서 mRNA는 한단계, DNA는 두단계가 더 필요) 

- 만들기 쉬운 순서는 DNA>mRNA>단백질 백신 

- 결론: 뭐가 제일 좋을지는 아직 모르나 백신 희망은 높아진 듯! 


(추신1) mRNA 백신 측에서는 "mRNA백신이 단백질 백신보다 더 immunogenic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백신으로의 가치는 사람간에 편차 없이 얼마나 항체 생성을 더 잘 유도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mRNA백신이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수지상세포와 같이 적응면역에 직접 관여하는 세포 내로 들어가서 항원을 발현하는 방식이 이종단백질이 세포내로 유입되어 MHC display를 유도하는 것 보다 더 유리하다"는 것이랍니다. (출처: 트위터 @JinwonJung님 제보) 물론 이건 mRNA 백신 개발자 측의 이야기이고 실제는 또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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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ㅇㅇ 2020.11.17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코로나 백신에 수산화 알루미늄 adjuvant를 사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있다고 하네요(바로 중국 시노백 백신에서 사용중이죠)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4615573/

    수산화 알루미늄 면역증강제를 사용한 코로나 백신의 경우, 코로나에 감염되었으나 증상이 없어서 감염된 줄 모르고 이 백신을 맞은 사람이 갑작스럽게 폐에서 호산구 또는 알러지성 면역반응이 일어나 사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inulin 면역증강제를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적은 2015년 경에 이 논문 외에 다른 많은 논문들을 통해서 이미 지적되었습니다. 물론 수산화 알루미늄은 현재 많은 백신에서 면역증강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RSV나 SARS 백신의 경우는 문제가 된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금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구요.

    • Favicon of https://biotechnology.tistory.com BlogIcon 바이오매니아 2020.11.17 10: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알미늄 애쥬번트에 대한 우려는 오래된 논란이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뭐 좀 더 좋은 것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백신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닐 겁니다. (아주 최근 데이터는 모르겠지만요.)

  2. ㅇㅇ 2020.11.17 1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스트라제네카 같은 adenovirus vector vaccine은 아데노바이러스 자체에 면역을 형성하는 경우가 있어서 부스터샷을 줄때 효과가 mRNA보다 떨어진다는 얘기도 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사다난이라는 상투적 표현으론 부족한 2020년의 추석연휴, 1박 2일 30시간 동안 <나의 아저씨> 16부작을 정주행했습니다. 2014년 바하마 크루즈에서 5박 6일 동안 밤마다 선실에서 <미생>을 봤었는데, 새로운 기록인 것 같네요. 드라마 안보는 것이 생활신조라는 말도 이제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거 좀 재수 없는 말인 것 같아서요.


최근 가까운 몇 분들이 <나의 아저씨>를 강추해주셨습니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할 때 SNS에서 중년남성-젊은여성 스토리, 키다리아저씨는 필요 없다, 남성 판타지다, 등등 논란이 계속 되었던 것으로 기억해서 왜 그런 드라마를 추천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제게 그걸 추천해주신 분들은 여성-남성-젊은층(30대)-중년층(4-50대) 등등 다양했고, 그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다들 좋은 드라마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실은 최근 몇 달 저의 고민은 괜찮은 어른(나이든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훌륭한 어른은 불가능할 것같고, 좋은 어른도 힘들테니, 그냥 큰 문제 없는 "괜찮은 어른"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최근 <트루스>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 로버트 레드포드가 연기한 댄 래더 (미국 CBS 60 minutes의 진행자)를 보면서 더 "어른"에 대한 생각에 빠졌죠. 그런데 <나의 아저씨>가 좋은 어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드라마라길래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후로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나의 아저씨>는 한마디로, 아팠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과거에 영화, 책, 또는 드라마를 보고 무슨무슨 앓이를 한 경우가 없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좀 그 수위가 높았습니다. SNS에서 욕 먹던 것이 기억나서 그런지 살짝 삐딱한 눈으로 봤는데, 왜 드라마를 마친 뒤 사흘 내내 주제가인 <어른>만 반복해서 듣게 되고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픈 건지, 생각나는 얼굴들도 있구요. 지금 블로그에까지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아픈 이유가 뭔지 정리해 보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나의 아저씨>가 저를 가장 아프게 만든 부분은 제 주변에 있었을, 이지안(이지은=아이유)과 같은 상황의 사람들을 그냥 지나쳤을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내 삶에 허덕거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는 "성실한 무기징역수"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어쩌면 저를 지나친 많은 사람들이 나름의 사정에 힘들어할 때, 나는 그들에게 눈길을 줄 여유와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닌지.


그리고 이지안의 모든 위악적 행동들이 또한 마음아팠습니다. 극중 이지안과 같은 행동을 내 주변 사람들이 한다면, 아마 저는 그들을 멀리했겠죠. 불친절하고 싸가지 없고 악에 받혀있는 사람을 보는 건 괴로우니까요. 그래서 나의 눈과 기준으로만 그들을 판단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데 드라마를 통해 "경직된 인간들의 살아온 날들"과 "상처받아서 너무 일찍 커버린" 사람들의 마음을 볼 수 있게 되니까, 이지안의 모든 대사가 다 너무 슬프더라구요. 마지막에 도청한 것까지 이해한 박동훈(이선균)이 "내가 너를 알아"라는 말이 참 쉽게 나오는 말이 아닌데 말입니다. (성경에서 중요하게 쓰이는 말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마음 아픈 이유 중 하나는 아이유 이지은씨의 연기력도 한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얼굴만 봐도 살아온 이력이 보이고 마음이 찢어지는 느낌, 거기에 특유의 말투(밥 좀 사주죠, 한 대만 때려 주죠)와 낮은 톤까지, 정말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페르소나>에서 봤을 때하고는 느낌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표정만 봐도 눈물이 나는...


<나의 아저씨>를 1박 2일에 몰아서 보다보니 몇회에 어떤 장면이 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는데 뒤로 가면서 드라마가 끝나기 전에 꼭 두 장면이 있었으면 했습니다. 하나는 누군가가 이지안을 한 번 안아줬으면 좋겠다는 것, 그런데 박동훈은 아닐 것 같고, 장례식장에서 고물상 할아버지가 안아주실 줄 알았는데 안아주는 장면이 없길래, 너무 지독한 것 아닌가 싶었죠. 하지만 맨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안아봐도 돼요?"라는 장면이...ㅠㅠ


그리고 또 하나 꼭 있었으면 했던 장면은 박동훈이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이 없어서 좀 서운했어요. 박동훈 아내의 불륜이야 분명히 잘못된 것이지만, 제게 이 드라마에서 가장 불편한(?) 장면은 박동훈과 그 형제들이 너무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결혼하면 "네 부모집을 떠나"는 것이 맞죠. 그런데 맨날(정말로 거의 매일!) 같은 동네 모여서 술 마시고, 조기축구회 가서 축구하고 또 술 마시고 하니 아내가 좀 불쌍하기도 하더라구요. 후계동 사람들의 유사가족관계도 그렇습니다. 거기 모여 맨날 술마시는 아저씨들 가족은 다 잘 지내겠지요? 


하지만 따뜻한 드라마입니다. 이지안이 웃는 장면이 7화 마지막에나 잠깐 나올 정도로 내용은 암울하지만 따뜻한 드라마. 제가 보기엔 작가와 연출자 등등 만든 사람들이 따뜻한 것 같아요. 마지막회에 출연했던 사람들 거의 대부분을 장례식장에 몰아 넣고, 거기서 마지막 촬영을 한 것 아닌가 싶은데, 아무튼 그 많은 조연 및 단역들에게 대사를 하나 하나 주고 얼굴을 비춰준 것까지. 드라마 크레딧 다 끝나고 "여러분들은 모두 괜찮은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엄청"이라는 자막이 이해되더군요. 


<나의 아저씨> 마지막 화면, "편안함에 이르기까지 파이팅!"


(포스팅 후 찾아보니 이런 일화가 있었네요. 김원석 감독님, 멋진 분인 듯!)


후계동이라는 동네, 그리고 정희네라는 심야식당. 어디 가서 맞고 오면 우르르 달려나오고, 사연 있는 사람에게 다정하게 말 걸고, 재워 주고, 팔짱 끼어 줄 수 있는 사람들. 누군가에겐 정감 있고 따뜻한 공동체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사회에서 촌스럽다고 생각되는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걸 가장 매력적으로 그렸습니다. 저는 그게 가장 비현실적인 것 같았어요.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비현실적으로 생각할 것 같아서요. 그런데 혹시 남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요? 속으로 그런 공동체를 동경하면서, 남들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지레 현실에 저런 게 어딨어, 라고 말해버리는...


시작도 하기 전에 욕 먹게 만들었던 "한국판 키다리 아저씨"는 페이크였습니다. 불우한 소녀와 대기업 부장님의 이야기로 비슷한 스토리일 것 같지만 사실 아이가 아저씨를 도와주는 드라마입니다. 아니 서로 도와주는 드라마, 다른 세대와 환경을 이해하자고 주장하는 드라마입니다. 작은 선의가 선의를 불러오는 이야기.


아무튼 간만에 길게 여운이 남는 드라마를 봤습니다. 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작품은 오랜만이네요. 추천해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께, "파이팅!"


우리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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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라보라 2020.10.07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화이팅! 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글을 쓸 기회가 적어졌습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생각의 정리가 되지 않기에, 그냥 제 생각을 블로그 칼럼 형태로 써보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자주 쓸지는 모르겠지만 꾸준히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특정한 매체에 기고하려고 쓴 글이 아님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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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란 누구인가

 

 

신종 코로나 사태가 터졌다. 현재까지 (믿을 순 없지만) 북한을 제외하고 내가 아는 모든 나라에 퍼졌다. 처음엔 동아시아 일부 국가 이야기인줄 알았던 나라들에서도 난리가 났다. 특히 잘 사는 나라들에서 그렇다. 전 세계 사람들이 어찌할 줄 모르고, 기회가 왔다는 듯이 그냥 평소에 욕하고 싶었던 사람을 욕하고 있다.

 

그래도 위기가 오면 사람들은 전문가를 찾는다. 그런데 누가 전문가일까? 의사? 바이러스학자? 보건학자? 진단검사개발자? 항바이러스제 개발자? 식약처 관계자? 방송의 코멘테이터? 의협 관계자? 재야의 숨은 고수?

 

얼마 전 한 방송국 의학전문기자의 글을 SNS에서 보았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국내 최고 전문가라고 알려진 사람은 전문가가 아니었고, 답을 알고 있는 "실무형 진짜 전문가"는 만나기조차 힘들었다고 한다. 그 기자가 지목한 실무형 진짜 전문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직접 연구하는 학자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주치의였다. 아마도 우리는 그 "실무형 진짜 전문가"의 의견을 더 중시해야 할 것 같다. 분명 동의한다.

 

그런데국내 최고 전문가는 전문가가 아니었을까? 어쩌면 그는 그냥 관련 학회 회장이나 무슨 거창한 자문회의 감투를 쓰고 있었던 사람일 수 있겠다. 대부분 그런 감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매우 정치적이고 공부할 시간에 여기저기 불려 다닌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다 안다. 아니면 여기 저기 말과 글을 많이 흘리고 다니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실무형 진짜 전문가"는 정말 문제 해결의 구세주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 역시 우리는 안다. 오히려 직접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 일에 매몰되어 주변의 다른 일에 무지한 경우가 꽤 많이 있다. 그러니까 자기가 해온 일에 대해서는 최고이지만 옆에서 무슨 일이 생기고 앞으로 어떤 일이 전개될지는 모를 수 있다는 말이다. 때로는 직접 그 분야의 실험을 하는 사람보다 책상에서 남들이 뭐하나 구경만 하는 사람이 더 많이 알 때도 있다. 어려움은 여기서 생긴다.

 

재난 영화에서는 어딘가 숨어 있던 과학자가 홀연히 나타나 자기만의 시뮬레이션 결과를 갖고 최선의 해답을 내주지만, 우리 삶은 영화가 아니다. 아니, 분명 우리 삶의 어떤 문제는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해주는 작가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최고의 상황 판단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할 뿐이다. 그럼에도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장담하면 대부분 사기꾼이나 허풍쟁이다.

 

여기엔 두 가지 중요한 과정이 놓여 있다. 첫째는 최고의 상황판단이고 두 번째는 최선의 결정이다. 최고의 상황 판단에는 아주 실무적인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꺼내놓는 사람 말이다. 데이터 없이 지레 짐작으로 하는 이야기는 도움이 안된다. 여기엔 "실무형 진짜 전문가"가 딱이다.

 

하지만 최선의 결정까지 그의 몫일까? 나는 그건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최선의 결정이 언제나 완전무결할 수가 없다. 그렇기에 실무적인 전문가에게 모든 짐을 지울 것이 아니라, 그 결정을 책임질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정치가 필요한 이유다. 정치적으로 결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임지는 것이 정치라는 것이다.

 

그리고 최선의 결정에는 온갖 변수들을 고려할 훈수꾼도 때론 필요하다. 혹시 모를 파장이나 주변의 상황을 넓게 볼 수 있는 사람들 말이다. 한국 사회에 흔한 소위 자문위원회 같은 조직이다. 물론 아무말러들을 초대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치판이나 기웃거리는 국내 최고 전문가도 아니고, 노쇠한 학계 원로들을 뜻하는 것도 아니며, 주제넘게 나서는 (어떤) 사회학자를 뜻하는 것도 아니다. 그 분야를 잘 이해하면서도 "실무형 진짜 전문가"가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조언해줄 또 다른 전문가들이다.

 

학문적 뿌리가 깊지 않고 학문 다양성도 부족한 한국사회는 전문가들이 부족하다. 하지만 전문가가 없지는 않다. 그들을 쓸 줄 모르는 것이 더 문제다. 그래서 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도 전문가의 분야다. 최고의 상황판단을 위한 전문가와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한데 우린 전자만을 찾는데 너무 시간을 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사진출처: 굿모닝 충청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6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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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에 크릴 오일과 관련해서 부산 MBC에서 문의가 와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뒀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뒤늦게 크릴 오일과 크릴에 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보이더군요. 그리고 과학과 사람들 팟캐스트 과학하고 앉아있네 에서 다루기도 했구요. 그래서 자료를 블로그에 옮겨 봅니다.


1. 크릴 새우는 새우가 아니라구요?


크릴이 새우와 비슷하게 생긴 갑각류라서 크릴 새우라고 많이 부르지만 실제로 새우와는 종이 다릅니다, 새우는 십각목(Decapoda), 크릴은 난바다곤쟁이목(Euphausiacea)이랍니다. 뭐 솔직히 동물 이름은 워낙 다양하고, 형태적으로 비슷한데 전혀 다른 종도 많아서 중요한 건 아닙니다. 아무튼 크릴은 전세계 바다에 분포하는데 특히 남극해 지역의 여러 생물들(고래, 바다표범 등)의 먹이로 유명한 생물입니다. 크릴은 플랑크톤을 먹고 살죠.

크릴의 모습


2. 그럼 크릴 오일은 무엇인가요? 


크릴은 어마어마한 양의 수산자원이지만 쓸 곳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일단 사람이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불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크릴 가공품의 불소함량을 줄이기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결국 크릴을 그대로 먹기는 힘들기 때문에 사료나 낚시 미끼로 쓰다가 사람들은 크릴에서 기름을 짜서 쓰게 됩니다. 그게 크릴 오일입니다. 크릴 오일의 주성분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인지질, 오메가-3지방산, 그리고 아스타잔틴(항산화물질이며 양식연어에 사용한다는 그 색소?)입니다. 이 물질들은 전부 건강기능식품 원료로 인정된 물질들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질 개선이나 혈행개선에 도움, 인지질(레시틴)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 아스타잔틴은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3. 그런 물질들이 골고루 들어 있으니까 뭔가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보통 크릴 오일 제조사측에서 주장하는 효능은 기본적으로 3가지입니다. 첫째는 인지질이 물에도 기름에도 잘 섞여서 지방이 분해되고 혈관을 깨끗하게 해준다. 둘째는 인지질의 함량이 40-50% 이상으로 높아서 두뇌 건강, 치매 예방에 좋다. 셋째는 항산화물질인 붉은색 색소 아스타잔틴이 들어 있어서 노화방지, 산화방지 등등의 효능이 있다. 넷째는 다른 기름과 달리 화학용매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어떤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만으로 그 물질을 먹었을 때 기능성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일정량 이상을 섭취해야 기능성을 나타내는(나타낼 수도 있다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1g (1,000mg) 짜리 크릴 오일 캡슐 속에 오메가-3 지방산류가 120mg,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이 300ug 정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오메가-3 지방산이나 아스타잔틴이 다 건강기능식품 원료이지만 크릴 오일에 함유된 양은 건강기능식품이 요구하는 양에 못미치는 것이 문제죠. 건강기능식품이라도 되려면 아스타잔틴을 하루 6mg 이상 먹어야 하고 오메가-3 지방산도 하루 500mg 이상 먹어야 하는데 크릴 오일 캡슐 두 개를 먹으면 아스타진틴은 10분의 1양 밖에 안되고 오메가-3 지방산의 양도 절반 정도이니까요.


4. 그래서 크릴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식품인가보군요.    


일단 크릴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니라 일반 식품 (어유의 일종)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오메가-3 지방산 같은 제품들은 건강기능식품 인증 마크가 붙어 있는 허가받은 건강기능식품이지만 크릴 오일은 아직까진 일반 식품이라는 거죠. 물론 크릴 오일의 기능성과 관련된 몇몇 연구 논문들이 있지만, 수 없이 많은 논문이 있고 오랫 동안 먹어온 오메가-3 지방산도 최근 효능이 없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실정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함부로 효능을 믿기는 어렵습니다. 혹시 나중에 새로운 기능이 밝혀져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증을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인증을 받지 않았다는 것은 연구가 덜 되었거나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의미라고 봐야 합니다.


5. 크릴 오일이 다이어트에 효능이 있다고도 하던데 어떤가요?


이 때문에 인지질 함량이 높은 걸 사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크릴 오일의 주성분인 인지질은 인체 세포막의 주요 구성 성분이며 양극성 물질이라 기름을 녹이고 물에도 잘 녹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소위 ‘걸 그룹 주사’라고 잘 알려진 지방분해주사인 ‘PPC’ 주사의 성분과 같아서 살빠지는데 도움이 된다는 소릴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지금은 금지된 것으로 아는데 PPC(Polyene Phodphatidylcholine) 주사제는 원래 간경변 치료제로 개발된 것으로 식품이 아니며 피하지방에 주사해서 지방세포의 세포막을 직접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효과가 있으나 주사를 맞는 것과 구강으로 섭취하는 것은 기전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럽습니다. 그리고 인지질이나 불포화지방산도 먹으면 기본적 열량이 있기 때문에 살이 빠진다고 보기는 더 어렵다고 봅니다. 


6. 그렇다면 크릴오일 복용을 피해야 하거나 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크릴오일은 기본적으로 식품이기 때문에 큰 해가 될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건강기능식품이나 식이보조제의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위장관련의 배의 불편한 느낌, 식욕감퇴, 가스, 설사 및 메스꺼움 등이 있는데 그 정도가 아닐까 싶구요. 아마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분들은 주의하셔야 할지 모르겠고 다만 오메가-3 지방산 제품도 마찬가지인데 산패가 쉽기 때문에 1년치나 몇 개월치를 한꺼번에 사서 드시는 것 보다는 소량을 자주 사서 먹는 편이 더 낫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오일 속 불소함량에 대한 표기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7. 크릴 남획으로 생태계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은 어떨까요?


가장 많이 보이는 글이 과거에 비해 크릴의 개체수가 80% 감소했다는 것인데, 그런 아티클이 많이 있지만 실제로 어떤지는 정확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2년 전 가디언에는 40%가 감소했다는 기사도 있었구요 (예전 논문도). 저는 생태학자가 아니라 정확한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서는 개체수가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크릴 오일 때문에 크릴을 남획해서 크릴의 개체수가 감축된다는 것은 조금 믿기가 어렵습니다. 크릴은 개체수가 어마어마한데 사실 인간들이 많이 잡지 않던 어종이었거든요. 쓸 곳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요. 혹시 불소저감법이 개발되어 가공식품으로 개발이 된다면 그 때는 또 모르겠지요. 다만 크릴의 개체수와 빙하의 양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은데, 지구 온난화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 이상은 제 능력 범위 밖이라서 여기까지! 



 

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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