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사이트 메인에 걸린 "쓰레기 먹고 원유 배출하는 벌레 찾는다" 라는 기사를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뉴스는 영국의 The Times의 기사 "Scientists find bugs that eat waste and excrete petrol"을 번역 요약한 기사입니다. 제목만 보면 맞는 것 같지요? 하지만 사실 여기서 bugs를 "벌레"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냥 세균, 균, 미생물 정도로 번역을 하는 것이 맞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의 더 타임즈 기사의 부제를 보면

Silicon Valley is experimenting with bacteria that have been genetically altered to provide 'renewable petroleum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세균을 가지고 재생 석유를 만들기 위해 실리콘밸리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벌레는 우리말에서는 거의 곤충으로 사용되는데 반해서 영어에서는 종종 미생물에도 사용됩니다.

이 기사의 의의는 여지껏 주로 미생물을 이용한 재생에너지는 바이오에탄올이나 바이오디젤 수준이었는데 실리콘 밸리의 LS9이라는 회사가 유전자 변형 세균을 이용하여 crude oil (정제하면 petrolium으로 사용가능한)을 발효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기사에도 나오있듯이 현재로서는 약 1000리터(1톤) 수준의 발효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1주일동안 사용되는 양을 만들려면 시카고 면적 규모의 발효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 멀다고 하겠습니다.  

오히려 기사 말미에 좀 더 좋은 정보가 있는데,

Power points

— Google has set up an initiative to develop electricity from cheap renewable energy sources (구글도 값싼 재생에너지원으로 부터 전기를 만드는데 착수했다.)

— Craig Venter, who mapped the human genome, has created a company to create hydrogen and ethanol from genetically engineered bugs (인간게놈프로젝트의 한 주체였던 크레익 벤터가 유전자변형미생물로부터 수소와 에탄올을 생산하는 회사를 만들었다.)

— The US Energy and Agriculture Departments said in 2005 that there was land available to produce enough biomass (nonedible plant parts) to replace 30 per cent of current liquid transport fuels (미국 에너지성과 농무성이 2005년 현재 액체운송연로의 30%를 대체하기위하여 충분한 바이오매스를 생산할 대지를 마련했다)


등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 과학계의 이단아 크레익 벤터 박사의 이야기는 얼마전에 기사화되기도 했었지요.

박테리아로 달리는 자동차시대 '성큼'
CO2 먹고 연료생산하는 ‘에너지 박테리아’ 만든다

아무튼 바이오에너지와 관련된 논의와 연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당장 실현가능한 바이오에탄올 정도를 제외하면 과연 얼마나 실용화가 될지는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