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킹한 뉴스입니다. 피쯔버그의 애슐리 토드 (Ashley Todd)라는 여성이 ATM에서 어느 흑인에게 강도를 당했답니다. 텍사스 출신 대학생인 그녀는 공화당 선거운동원이었는데 자기 차에 맥케인 선거 스티커가 붙어 있었고, 오바마 지지자인 흑인 강도가 그것을 보고 열받아서 얼굴에 칼로 "B"자를 긋고 폭행을 했다는군요. B자가 뭘 의미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black 아니면 Barack 의 약자인가 보죠. 저런 짓을 한 인간은 대체 누구?
이 이야기는 막판 우위를 다지는 오바마 진영에서는 너무나 심각한 뉴스이고 게다가 인종문제가 조심스러운 마당에 이런 악재가 터진다는 것은 악재 중의 악재 일 수 밖에 없죠. 당연히 매케인 진영에서는 공세를 펼 수 밖에 없구요.
하지만 어쩐지 얼굴의 B 글짜가 거꾸로 그어져 있는데다, ATM 앞에는 CCTV가 달려 있는데 카메라에 찍힌 것이 없고 등등 수상함을 느낀 경찰이 조사를 했더니, 결국은 자작극이었다고 하네요. 상황은 급반전이라서 오바마 진영은 한숨을 돌렸겠지만, 오히려 저게 백인들의 심리를 더 자극해서 오바마에게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초원 복국집에서 기관장들이 모여 "우리가 남이가"하던 장면을 도청해서 공개했더니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고 하죠. (지금 그 분들은 같은 당에서 옹기종기^^)
아무리 흑인이 싫어도 자기 얼굴에 저런 짓을 하다니,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단순한 미국애들 생각하면 그럴 만도 하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미국 대선이 이제 열흘 남았는데 과연 어떻게 전개가 될 지 흥미진진합니다. 뭐 사실 오바마가 된다고 우리에게 좋을 것도 별로 없지요. 뭐가 되었든 Hoax 퍼뜨리는 사람은 나쁜 사람!!!
(추가) 이후에 나온 뉴스를 보니 정신병력이 있다는군요. 또 얼굴의 B는 Barack의 약자라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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