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36.5] 몸에 좋은 커피의 조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원두커피 조사 결과를 보면, 210개의 제품 가운데 7개(3.3%)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오크라 독소가 1.3~4.8ppb 검출됐다. 또 2006년의 정부용역 보고서를 보면 당시 국내에서 유통된 커피 제품 66개를 검사한 결과 38개(57.6%)에서 오크라 독소가 검출됐다. 아울러 인스턴트 분말 커피의 경우 14건의 시료 모두에서 이 독소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의 경우 원두커피의 오크라 독소 검출기준을 5ppb로 정해 비교적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국정감사가 끝난 뒤에야 기준을 만들었다.

한 가지 더. 중간도매업자나 다국적 커피 회사에 대항해 공정무역으로 판매되는 커피를 마시면 가난한 이들의 건강에도 보탬이 되는 윤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저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커피 속의 독소? 독소는 어디에나 있다."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작년 오크라톡신의 문제제기는 일단 우리나라에서도 기준을 정했다는데에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송 메인 뉴스에 나올 정도의 사건이었는가하면 그렇지는 않지요. 세계에서 가장 엄한 기준치 (5ppb) 이하의 수치가 나왔는데 말입니다. 발암물질 1급인 아플라톡신과 같은 기준치라니 발암물질 2B급인 오크라톡신은 약간 억울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건 그렇고 그냥 호기심인데 공정무역 커피에는 독소가 있을까요, 없을까요? 순 유기농 우리콩으로 메주를 쑤어 만든 된장 간장에는 아플라톡신이 있을까요, 없을까요? 한 번 테스트를 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식품 가공회사가 욕은 많이 먹어도 일단 위해성이 알려지면 적어도 알려진 위해에 대해서는 저감노력을 많이 하지만 자기 방식으로 가내수공업을 통해서 나오는 제품은 사실 품질관리(quality control)가 어렵지요. 물론 된장의 아플라톡신은 메주를 씻는 동안, 또 발효가 진행되는 동안 대부분 없어지므로 걱정할 이유가 없지만 그래도 5ppb 가지고 뉴스에 나오는 세상이니까 말입니다. 
 
그냥 과학의 날에 가져본 호기심이었습니다.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