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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미네랄과 무기 미네랄????

바이오매니아 2009. 3. 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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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떤 블로거뉴스 중에 천일염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유기미네랄 무기미네랄, 뭐 이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아니 미네랄이면 미네랄이지 유기미네랄은 뭐고 무기미네랄은 뭐람? 화학을 좀 공부했다면 당연히 이런 질문을 해야지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미네랄이란 무기물이란 말이죠. 요즘 여기저기서 미네랄, 미네랄 하는데 그럼 미네랄이 뭘까요? 네이버 사전을 보면 미네랄의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무기염류 [無機鹽類, mineral]요약생물체를 구성하는 원소 중에서 탄소·수소·산소 등의 3원소를 제외한 생물체의 무기적 구성요소. 광물질(鑛物質)이라고도 한다. 단백질·지방·탄수화물·비타민과 함께 5대 영양소의 하나다. 인체 내에서 여러 가지 생리적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무기염류 중 인체를 구성하는 원소인 칼슘(Ca)·인(P)·칼륨(K)·나트륨(Na)·염소(Cl)·마그네슘(Mg)·철(Fe)·요오드(I)·구리(Cu)·아연(Zn)·코발트(Co)·망간(Mn) 등의 원소는 미량으로도 충분하지만 없어서는 안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들 무기염류의 섭취가 부족하면 각종 결핍증을 유발한다.

네, 보시다시피 미네랄은 무기염류란 말이죠. 그러므로 유기미네랄이란 네모난 삼각형이란 말과 같은 형용 모순이란 말이죠.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유기미네랄이란 식물이나 동물의 조직 내에 유기 화합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미네랄이란 뜻이네요. 쉽게 이야기하자면 metalloprotein과 같이 무기물이 유기물과 함께 결합된 형태를 말하고 있는 것이네요. 그걸 유기미네랄이라고 하다니... 쩝.

예전에 어느 동료 교수님께서 자기 방에서 물을 한 잔 주시면서 거기에 뭘 살살 뿌려서 주신 적이 있었죠. 맛도 영 찝찝해서 그게 뭔가요, 물었더니 몸에 좋은 건데 아직 파는 것은 아니고 특별히 얻으신 것이라고 하시길래 그 병을 봤더니 소위 "천연" 해양 심층수에서 미네랄 정제한 것이더라는 것이죠. 그럼 그 주성분은? sodium chloride라는 거죠. 얼마나 좋은 물질입니까, sodium chloride!!! 매일 매일 먹어야 하고 우리 몸에 없으면 큰일나는 물질이죠. 물론 안먹기가 더 어려운 물질이지만 말입니다. 

미네랄이 우리 몸에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천일염이나 해양심층수는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봅니다. 미네랄이란 그야말로 미량 섭취하면 되는 것이므로 골고루 먹다보면 대충 해결됩니다. 천일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조금 있지만 한정호 선생님의 소금 팍팍쳐서 먹으라는 건강학자를 믿어야 할까?로 대신하기로 하지요. 

(그냥 한가지, 염전에서 소금을 만들고 난 나머지를 간수라고 하는데 이 간수가 바로 천일염에서 좋다고 하는 미네랄이 들어있는 부분이죠. 그 주성분은 염화마그네슘이고요. 이 간수는 원래 두부 응고에 사용하는데 천연간수는 중금속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있어서 사용 못하게 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니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바꾸자는 이야기가 있는데 바뀌었는지 확인은 못해봤구요. 그렇다면 천일염에 중금속이 미량 들어있을 가능성은 없을까요? 물론 저는 별로 없거나 있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중국산은 장담못하지만-정제된 소금은 나쁘고 천일염은 좋다면서 이런 저런 식품 속에 극미량 들어있는 물질들의 위해성을 주장하시는 분들이 이런 것들은 쉽게 간과하시는 것은 좀 이상하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천일염에 중금속이 들어있다는 이야기 아니라는 것은 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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