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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저널도 문어발 확장 시대? Nature vs PLoS

바이오매니아 2007. 6. 9. 05:14
아시는 분은 아시는 대로 과학저널의 양대산맥은 네이처와 사이언스입니다. 거기다가 Cell을 끼워넣어서 CNS라던가 NCS라고 하는 것은 약간 넌센스죠. 셀은 특정 분야의 저널이니까요.

아무튼 최근에 네이처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문어발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매지를 만들고 있는데요, 무려 그 숫자가  몇개인지 아십니까? 맞춰보세요...
아래는 그 네이처의 자매지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Nature보다 Nature 리뷰 시리즈가 더 impact factor가 높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물론 리뷰 논문은 언제나 피인용되기 싶지요. 그래서 impact factor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네이처의 자매지들...

(여담이지만 저도 덕분에 위 저널 중 하나에 논문을 서브미션까지 해보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결과는 여지없는 reject!!! 였습니다만...^^)

그런데 이런 과학저널을 구독하는데는 막대한 돈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저널의 숫자도 너무 많구요. 개인이 구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보통은 학교에서 단체로 저널을 구입하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지 못하지만 작은 벤처기업 같은 곳에서 이런 저널들을 구독하기는 불가능이라고 봐야죠. 아마 큰 기업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런 저널 출판사들의 상업주의 및 지식독점에 반발하는 과학자 및 의사(physicians)들에 의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가 PLoS (The Public Library of Science)입니다. (국내 어떤 사이트에는 과학자와 물리학자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되었는데 physicians은 물리학자가 아니라 의사입니다. 물리학자는 physicist이고 과학자에 포함되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처음 시작은 198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인 Harold E. Varmus와 스탠포드 교수인 Patrick O. Brown, UC버클리 교수 Michael B. Eisen 등이 과학자들에게 이런 취지의 편지를 보내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180개국 3만4천명의 과학자들이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온 첫번째 저널이 바로 2003년 10월에 첫 출간된 PLoS Biology 였습니다. 2005년 impact factor가 14.672 이므로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럼 현재까지 PLoS에서 나온 저널은 몇개일까요? 현재까지 창간되거나 준비중인 저널은 아래의 7개입니다. 왠지 네이처의 아성에 도전하는 듯한 인상을 받는 것은 저만의 느낌일까요?

PLoS Biology
PLoS Medicine
PLoS Computational Biology
PLoS Genetics
PLoS Pathogens
PLoS ONE
PLoS Neglected Tropical Diseases (2007년 창간 예정)

PLoS에서 나오는 저널들은 모두 무료이지만 논문을 싣기 위해서는 돈을 내야합니다. 그리고 출처를 인용하기만 하면 download, reuse, reprint, modify, distribute, and/or copy 등등이 가능합니다. 책 쓸 때 여기의 그림들을 주로 인용해야 겠습니다. ^^

PS. 그러고보니 사이언스의 행보가 궁금해지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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