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루어 보고 싶은 10대 목표입니다. 생각해보니 빠진 것이 있어서 대학원생 키우기 빼버리고 책 읽기로 목표를 바꿨어요.
1. SCI급 논문쓰기
신설학과에 연구보다는 교육을 중요시하는 곳에 있다 보니 솔직히 연구는 이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때때로 저를
괴롭히지만 그래도 그럴수록 좀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10여년 동안 SCI급 논문을 한 편도 못쓴 것은
2009년이 유일했네요. 2010년에는 기필코 다시 SCI급 논문을 쓰고 싶습니다. 아, 물론 SCI가 전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2. 연구비 따기
올해는 무조건 연구비를 따야 합니다. 연구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여태껏은 근근이 주변의 도움으로
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고 연구비를 따야 합니다. 2년마다 열리는 국제극한미생물학회가 올해는 포르투갈의 작은 섬에서 열리는데
그 여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3. 학생들 식품기사 합격시키기
자격증이 밥먹여주는 세상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훈련으로서 자격증은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취업에 가끔 도움도
되구요. 작년에는 준비가 늦어서 그렇게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는데 올해는 미리미리 준비해서 꼭 절반 이상 합격하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참고로 역대 식품기사 시험 합격률은 8-13%라는...
4. 1주일에 책 1권 읽기
사실 예전엔 주말마다 광화문에서 종로에 이르는 서점 순례가 취미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는 1주일에 책 1권 읽는 것이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요즘엔 서점에 가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즐거움을 잃어버린지 오래죠. 그래서 올해는 다시 옛정을 되살려 책읽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매주 인터넷으로 읽는 자료의 양이 책 1권은 넘겠지만 그래도 책으로 보는 맛을 다시 회복하고 싶네요.
5. 몸무게 앞자리 한자리 낮추기 (8에서 7로)
매년 그 해 목표를 세우면서 한 번도 빠짐없이 나왔던, 그러나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던 목표입니다. 그래도 또 다시 도전! 이번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 테니 운동하는데 눈치볼 일도 별로 없고, 운동할 수 있는 시간도 좀 더 많아지겠죠. 나중에 아이들 만날 때 Wii Fit의 똥배 나온
Mii를 정상으로 바꿔달라고 해야 합니다.
6.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혼자 지내면 이것저것 한다고 늦게 자게 됩니다. 쓸데없이 TV와 인터넷을 기웃거리고 다음 날 일어나기 힘들고 하루 종일 무기력한 생활이
반복되기도 하구요. 올해는 12시 취침, 7시 기상의 생활을 실천해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7. 영어성경으로 신약 1독하기
마음 같아서는 영어성경으로 성경 1독을 하고 싶지만 최근에 시험 삼아 해보니까 생각보다 진도가 훨씬 더뎌서 신약만 1독 하는 것으로
하향조정하였습니다. 하긴, 이것만 성공해도 꽤나 자랑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 책쓰기
당장 헬스로그 기념도서에 참여해야 하는 일도 있지만 오래 전부터 생각만 해오던 책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아내에게 쓴 편지들을 짬짬이
모아서 아이들이 대학 갈 때나 결혼할 때 책으로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었습니다. 마침 세 여인들과 떨어져 지내게 되어서 틈틈이 편지를
써볼까 하는 생각입니다. 블로그질만 열심히 하지 않으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9. 여름방학에 미국가기
원래 교수가 방학에 오랫동안 외국에 나가 있는 것 상당히 못마땅해 했었는데 올해는 한 번 나갔다 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가 외국에
나갔는데도 지난여름 방학, 이번 겨울 방학 한 번도 안 나갔으니까 이젠 다녀와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가서 여행도 좀 다니고 아이들과도 좋은
시간 보내다 오고 싶습니다.
10. 여행
정말 여행을 좋아하면서도 똥차 핑계를 대면서 정말 어디 한군데 가 본 적이 없는 사람인데(심지어 부산에 와서 태종대도 한 번 못
가본), 올해는 DSLR 하나 메고 1박 2일 정도 짧은 여행을 좀 다녀볼까 합니다. 많이는 아니더라도 두 달에 한 번 정도??? 아니 시간나면
연구한다더니 무슨 여행, 이런 생각도 드는데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지...
728x90
'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 지극히 개인적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의 날 받은 쪽지들... (16) | 2010.05.29 |
---|---|
사진들 (비공개 포스트 테스트용) (6) | 2010.02.03 |
구독자 100명, 희한하면서 약간 궁금한 일 (18) | 2010.01.04 |
나의 2009년 10대 뉴스 (10) | 2010.01.01 |
이거 올해는 써야 하는데... (11) | 2009.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