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포스팅 막걸리는 무엇으로 만들었을까요? 에 이은 두번째 포스팅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은 저희 연구소 행사 때 구입했던 제품 위주이고 이번 것은 작년의 막걸리 엑스포와 그간 여기저기서 봤던 막걸리들의 모음입니다.
1. 고구마 막걸리
전남 해남군 옥천면의 자색고구마 생막걸리입니다. 고구마전분이 40%가 들어가고 첨가물로 자색고구마와 울금이 들어갔습니다. 발효원으로는 그냥 고구마 전분을 쓰고 색을 내는데 자색고구마가 들어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강화 고향막걸리
찬우물에서 생산하는 100% 쌀막걸리(생막걸리)입니다. 그런데 원재료명에 보면 백미 100%라고 되어 있고 그 옆에 전분당이라고 써 있습니다. 아마 쌀은 전부 백미를 썼다는 것 같고 전분당을 얼마나 썼는지는 알 수가 없군요. 첨가물로는 아스파탐, 젖산, 구연산이 들어있네요.
3. 배상면주가 대포막걸리
생쌀발효(무증자발효)법으로 만들었다는, 100% 쌀 말고 아무것도 안넣었다는 배상면주가의 대포막걸리입니다. 생막걸리가 아니라 살균탁주입니다. 알코올 농도는 7도입니다.
4. 국순당 맑은백세막걸리
국순당의 대표 브랜드 백세주와 비슷한 이름의 국순당 맑은 백세막걸리입니다. 병에 들어 있지만 생막걸리입니다. 또 한가지 특징은 국내산 쌀(설갱미)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설갱미는 전통주 발효를 위해 특별히 품종개량된 쌀입니다. 그 외에 오미자, 전분, 산사자가 들어갔구요. 아마 백세주만들 때의 재료들 같습니다. 첨가물로는 역시 아스파탐(0.009%)이 들어갔습니다.
5. 보리막걸리
(주)우리술의 보리막걸리입니다. 원재료 중에 경기보리가 15%, 경기미가 58.5%, 우리밀이 26.5% 들어있다고 합니다. 보리가 들어 있는 것 보다 쌀, 보리, 밀이 다 우리 농산물이라는 점이 더 독특합니다. 살균탁주이며 알코올 농도 7도입니다.
6. 여수생막걸리
여수에 샘플링하러 갔다가 발견한 여수지역 막걸리입니다. 생막걸리이고 쌀 70%, 밀가루 30% 원료에 아스파탐이 들어 있습니다.
7. 울금막걸리(카레막걸리, 강황막걸리)
광주에 있는 (주)우리술 (우리술이라는 회사는 두 군데 있습니다)에서 만든 소위 카레막걸리인 울금막걸리입니다. 막걸리엑스포에서 독특한 맛이 흥미로웠었죠. 원재료는 쌀(국내산) 85%, 전분당 10%, 울금이 5%입니다. 역시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생막걸리입니다.
8. 이동 쌀막걸리
전통의 포천 이동막걸리에서 예쁜 병제품으로 출시한 막걸리입니다. 원재료는 백미 80%, 소맥분 20%이고 살균막걸리이며 다른 막걸리와 달리 알코올 농도가 8도입니다.
9. 강화인삼막걸리
(주)찬우물의 인삼막걸리입니다. 살균탁주이고 원재료는 백미 80%, 올리고당 10%, 인삼분말이 10%입니다. 인삼분말이 생각보다 꽤 많이 들어갑니다. 첨가물로는 역시 아스파탐, 젖산, 구연산이 들어 있습니다.
10. 포천 일동 쌀막걸리
아마 전국에 가장 많이 깔려 있던 막걸리 중의 하나일 포천 일동막걸리입니다. 원래료는 쌀 60%, 전분 20%, 밀가루 20%이고 아스파탐이 들어간 살균탁주입니다.
한경대학교와 함께 기술개발 했다는 강석필주가의 참살이 탁주입니다. 국내산 무농약 친환경쌀만을 사용했다고 하고 아스파탐이 첨가되어 있습니다. 전통주 품평회에서 금상받았다고 자랑하는 제품이죠.
13. 보천막걸리 (밀막걸리)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운 막걸리는 이웃이 배달해준 충북 보천의 밀막걸리입니다. 100% 밀가루로 만든 생막걸리이고 아스파탐과 같은 첨가물 표시는 없습니다. 다들 쌀막걸리만 찾는 시대에 100% 밀막걸리라니 새롭더군요. 맛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쌀로 만들지 않으면 막걸리가 아니다, 이런 소리 할지도 모르죠.
막걸리 종류가 참 많죠? 사실은 요즘 막걸리의 인기 때문에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인데 다양한 제품이 나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과연 얼마나 품질관리나 제품개발에 힘을 쏟고 있을지 약간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