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째 묵혀뒀던 포스팅을 이제 발견해서 완성했습니다.^^)
영화배우 이승연씨는 우리가 아는 그 이승연씨가 아니고 <똥파리>에서 양익준씨 누나로 나오는 분입니다. <똥파리>가 상당히 터프한 영화인데 거기서 가장 지고지순(?)한 이복누나역으로 나오는 저 배우는 누구지,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영화 <똥파리>속의 이승연씨
그런데 정보가 거의 없어요. 게다가 동명이인으로 워낙 유명한 배우가 한 명 더 있어서 찾기도 쉽지 않겠죠. 그런데 타락한 386에 대한 영화라는 평 때문에 봤던 <이웃집 남자>에도 등장하시더군요. 장애인인 김인권씨의 부인으로 나오죠.
<이웃집 남자>의 이승연씨. 뿌연 오른쪽 얼굴은 주연인 윤제문씨.
그래서 KMDB를 뒤져보았더니 전도연, 하정우의 <멋진 하루>에도 출연을 하셨더군요.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남녀배우 중 한 명이었던 것입니다.
<멋진 하루>의 첫장면.
KMDB를 찾아보니 위의 영화외에도 <채식주의자>에서 간호사로, <화려한 휴가>에서 방송차량 운전사로도 나오시는 등 출연한 영화가 모두 10여편이 되시더군요. 제 동생이 연극을 했기 때문에 현재 유명해진 배우들의 초창기 모습을 본 기억이 많은데 앞으로 점점 더 높은 비중의 역할로 성장하셔서 "이승연"을 치면 탤런트 이승연씨보다 먼저 검색되시기를 바랍니다.
2. 심은경
이번 추석에 개봉했던 장진 감독의 <퀴즈왕>은 장진 감독을 좋아하는 제게도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영화에 몰입하지 못하게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심은경양이었습니다. 어디서 봤지? 어디서 봤지? 장진 사단은 나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다 생각이 났으니 바로 TV 광고더군요. 소위 서태지 굴욕광고 말입니다.
<퀴즈왕>의 심은경 |
서태지 굴욕 광고의 심은경 |
<퀴즈왕>에서는 우울증 환자 모임의 4차원 고등학생으로 출연하는데 은근히 잘 어울리더군요. 류덕환과 맞짱을 뜰 때는 약간 똘끼(?)도 제대로 보여주고 말입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반가운 살인자>에서 찌질한 아빠를 둔 고등학생으로도 나왔더군요. <반가운 살인자>에서도 살짝 반항적인 고등학생 역할을 잘 한 듯합니다.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3. 김태훈
어디서 본 듯한, 그러면서도 뭔지 모를 매력을 지닌 <아저씨>의 형사님이 바로 김태훈씨입니다. <아저씨>에서는 편집이 많이 되었는지 초반의 강렬한 인상과 달리 중반부터는 비중이 확 줄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김태훈씨가 영화배우 김태우씨의 동생이라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많이 닮았어요. 김태우씨와 김상경씨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
이렇게 보니 김태우씨랑 많이 닮은 듯... |
아저씨의 터프한 형사 김태훈 |
필모그래피를 보니 2005년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에도 출현하신 것 같고 드라마도 여러편 하신 모양인데 (제가 드라마는 안봐서...) 앞으로 더 좋은 역할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4. 홍소희
아마 2010년 제게 가장 인상적인 영화감독을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신동일 감독일 것입니다. <반두비>를 뒤늦게 보고 시간을 거슬러 <나의 친구, 그의 아내>와 <방문자>를 찾아보았지요. 홍소희씨는 신동일 감독의 두번재 장편 영화 <나의 친구, 그의 아내>의 히로인으로 출연한 배우인데요. 영화 자체가 여러가지 상징과 유비가 섞여 잘 이해안되는 스토리라서(감독보고 변태라고 했다지요?^^) 연기가 어색할 수 있었을텐데도 연기가 자연스럽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올해 최고의 히트작인 <아저씨>에서 원빈의 아내역으로도 나왔더군요. 사실 한 번에 못알아봤는데 어디서 본듯해서 찾아봤더니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아래 사진 말고는 얼굴 나온 사진이 없더라구요.)
<나의 친구, 그의 아내>의 홍소희씨 |
<아저씨>의 홍소희씨 (뒤통수) |
이 외에도 드라마에도 몇 편 나오신 것 같고 뮤지컬도 하신다고 하고 대학에서는 바이올린을 전공했다고 하니 다재다능한 배우인 듯합니다.앞으로 좋은 배역 많이 맡으시기를...
5. 정은채
영화 <초능력자>에서 전당포 주인의 딸로 출연한 정은채씨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혼혈로 나와서 처음엔 그런가보다 했는데 잘 보면 아닌 것도 같고 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의 프로필에는 영국의 대학을 다닌 것으로 나오더군요. <초능력자>에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정지한 장면들이 많이 나오는데 은근히 시크한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었는데 아래 TV 광고에 출연하셨더군요.
원래 송새벽씨도 이 리스트에 있었는데 워낙 유명해져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도 하시고 이젠 TV 광고에도 나오게 되는 바람에 지웠습니다. 대신 송새벽씨 TV 광고나 하나 보시죠. 저 어눌한 말투 어쩜 좋아!!!
728x90
'블로그 주인장 이야기 > 책 영화 음악 그리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머니에 대한 두 노래, トイレの神様과 할머니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라. (3) | 2010.12.02 |
---|---|
엄청난 헤비메틀 음악 - 노라조의 Rock Star (11) | 2010.11.19 |
초능력자 (2010, 김민석) ★☆ (6) | 2010.11.11 |
꿈과 희망에 관한 두 영화, 옥토버 스카이 vs 빌리 엘리어트 (12) | 2010.11.09 |
부산국제영화제의 소득 - 코스타 가브라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사인 (7) | 2010.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