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관계자 한 분을 알게된 덕분에 작년과 올해 제가 좋아하는 영화 감독의 사인을 받아낼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 사인을 받았던 감독은 대학 시절 국내에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되었던 <Z>의 감독이자, 정치영화의 거장 코스타 가브라스(Costa Gavras) 입니다. 아직도 그 영화에서 멍들지 않게 고문하려면 전화번호부로 패야한다는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그런데 기억이 가물가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보고 써 놓았던 글을 찾아보니 1996년이었군요. 아래는그 때 끄적거렸던 글...
코스타 가브라스의 사인!!! 제 생일기념 사인이었습니다.
사실 그의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상영금지였는데 5공이 끝나고야 해금이 되었지요. <Z>만해도 1969년 영화였는데 20년이 지나서 개봉이 되었지요. 그 외에도 <계엄령>이나 <뮤직박스> 같은 영화들이 국내에 소개되기도 했었구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핸드 프린팅하는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 |
유명했던 영화 <Z>의 포스터 |
그리고 올해 부산을 찾은 감독은 소위 "착한 영화" 신드롬의 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입니다. 주인공 소년이 그 어떤 스포츠 영화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영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의 감독이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사인 (이란어로 그의 이름은 عباس کیارستمی 랍니다. 오른쪽부터 읽는 거래요.)
사인을 보고 이거 혹시 장난친 것 아닌가 싶었는데 이란어가 원래 저렇다는군요.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동숭아트센터에선가 봤는데 영화가 끝나자 뒷자리에 앉았던 아가씨가 "정말 짜증나지 않냐?"고 말하는 것을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아무도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 세상을 혼자 뛰어다니는 아이의 영화였죠.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포스터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보고 가장 기억에 남는 저 산길 |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보고 써 놓았던 글을 찾아보니 1996년이었군요. 아래는그 때 끄적거렸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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