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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노벨상 관련 트윗과 몇가지

바이오매니아 2014. 10. 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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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과 관련해서 제가 트위터에 썼던 내용들을 옮겨 봅니다.


노벨 생리의학상발표. 도박사 배당이 어쩌고 하는 모든 설레발을 다 무시한 듯.ㅎㅎ 이번엔 부부가 함께 받았군요.


부부의 노벨 과학상 공동 수상은 1903년 물리학상(피에르/마리 퀴리), 1935년 화학상(프레데릭/이렌느 졸리오-퀴리) 1947년 생리의학상 (칼/거티 코리) 부부 이후 처음인 듯. 그런데 졸리오-퀴리 부부는 마리 퀴리의 딸과 사위...ㅎㄷㄷ


일본 과학자들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군요. 올해도 또 일본은 받는데 왜 우리는... 뭐 이런 기사들이 많이 재탕되겠네요. 노벨상은 받으려고 한다고 받는 것이 아닌데 말이죠.


노벨 과학상은 적어도 십여 년, 길게는 30년 전의 연구 결과로 받는 것. 그러니까 지금부터 투자해도 결과는 30년 후에나 나오는 것. 그러니까 우리 과학자가 그걸 받을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누가 자기 죽은 후에 나오는 결과에 투자를 할까.


오히려 재미 한인 과학자가 노벨상 받는 것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다. 그냥 노벨상에 관심을 끊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우린 그 내용보다 누가, 정확하게는 어느 나라의 어느 학교 교수가 받느냐에 더 관심이 있으니까.


노벨상을 받았을 때 진정으로 좋아해야 하는 순간은, 그의 논문에 적힌 소속이 한국일 때가 아닐까? 내가 죽기 전에 그런 순간을 볼 수 있기를!!!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는 것보다 "한국에서" 연구한 결과가 노벨상을 받는 것이 백배는 더 중요합니다. 한국에서 연구한 중국인, 인도인, 방글라데시인, 에티오피아인 상관없어요. 인종이나 국적보다 연구한 곳!!


그리고 노벨상은 지금 유명한 사람이 받는 것이 아니라 지금 유명한 사람이 무명이었던 시절의 결과에 줍니다. 그러니까 지금 유명한 사람데려다가 노벨상 받을 결과를 내라는 것은 선후관계가 바뀐 이야깁니다. 그러니까 노벨상 이야기는 안하는 것이 정답!!


그리고 아래 칼럼도 한 번 읽어보시죠. 기본적 단어와 개념을 영어로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수업을 영어로 하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죠. 솔직히 우리나라 대학이 교육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영어강의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일보 서화숙 칼럼 : 우리말로 학문하기


내용만 익혀도 부족할 시간에 외국어 부담까지 겹치니 한국어로 익혔을 때와 비교하면 절반도 못 배운다. 한국의 기초과학은 외국으로 유학갈 것을 아예 상정하고 가르치는 셈이다.



* 마지막 보너스로 이 만화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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