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about Biotechnology, 바이오텍의 모든 것

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책 영화 음악 그리고

아카데미상을 가장 많이 받은 배우와 놓친 배우는?

바이오매니아 2014. 11. 8. 15:26
728x90

우연히 영화관련 자료를 보다가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받은 사람들 명단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봤습니다. 


1.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든 오스카를 두 번 이상 받은 배우는 몇 명일까요? 예상외로 40명이나 됩니다. ABC 순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2. 가장 많은 오스카를 받은 배우는?


위의 40명 중에서 오스카를 세 번 이상 받은 배우는 6명인데 그 중 5명은 3회 수상했지만 4회 수상자는 단 한 명 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캐서린 햅번(Katharine Hepburn)입니다. 캐서린 햅번은 1934년에 <모닝 글로리>를 시작으로 1968년엔 <초대받지 않은 손님>으로, 그 다음해인 1969년엔 <겨울의 사자>로, 그리고 첫 수상 이후 48년만인 1982년에는 <황금 연못>으로 여우주연상으로 받았습니다. 특이하게도 모두 주연상만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기억하는 캐서린 햅번은 바로 <러브 어페어>의 피아노치는 할머니



앞서 이야기한 대로 오스카를 3회 수상한 배우는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 월터 브레난(Walter Brennan), 다니엘 데이-루이스(Daniel Day-Lewis), 잭 니콜슨(Jack Nicholson), 그리고 메릴 스트립(Meryl Streep)이렇게 다섯명 뿐인데  그 중에서 다니엘 데이-루이스도 세 번 모두 남우 주연상만 받았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월터 브렌난인데 이 사람은 3회 모두 조연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왕년의 조역 대마왕이라고 할까요? 나머지 잉그리드 버그만, 잭 니콜슨, 메릴 스트립은 주연상과 조연상을 함께 받았습니다. 다니엘 데이-루이스, 잭 니콜슨, 메릴 스트립은 캐서린 햅번의 기록에 도전해볼 만 할 것도 같습니다.  



3. 가장 많이 오스카 후보에 오른 배우는? 


이 분야의 독보적 기록은 메릴 스트립 누님이 갖고 계신데 무려 18번이나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왕성히 활동하고 계시니까 계속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구요. 10회 이상 후보에 오른 배우들은 4명 더 있는데 4회 수상한 캐서린 햅번과 3회 수상한 잭 니콜슨이 12회, 2회 수상한 베티 데이비스와 1회 수상한 로렌스 올리비에가 10회나 후보에 올랐습니다. (로렌스 올리비에는 공로상을 2회 수상한 경력도 있습니다.)


메릴 스트립 누님 17회 노미네이션 기념 영상




4. 가장 많이 후보에 오랐으나 오스카를 수상하지 못한 배우는?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록은 그 유명한 피터 오툴(Peter O'Toole)이 가지고 있습니다. 1962년작 <아라비아의 로렌스>부터 2006년 <비너스>에 이르기까지 44년 동안 8번이나 후보에 올랐지만 매번 수상에는 실패했고 결국 작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더 이상 수상은 불가능해져 버렸지요. 물론 2003년에 공로상을 수상하긴 했습니다. 


연기상 대신 공로상을 수상한 피터 오툴 ㅠㅠ



그 다음으로 7회 노미네이트 되고 수상하지 못한 배우로는 리차드 버튼(Richard Burton)이 있고, 6회 후보에 오르기만 했던 데보라 커(Deborah Kerr), 델마 리터(Thelma Ritter), 그리고 현역의 글렌 클로스(Glenn Close)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5회 노미네이션 되고 수상하지 못한 사람은 꽤 되는데 그 중 젊고 유명한 배우로는, 동갑내기인 에이미 아담스(Amy Adams)와 그 유명한 '레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Leonardo DiCaprio)가 있습니다. 물론 레오는 5회 후보 중 한 번은 배우가 아니라 작품상의 공동 후보였습니다만... 이제 이 둘이 마흔인데, 언젠가는 기회가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레오와 에이미 아담스는 <캐치 미 이프 유 캔>에서 함께 공연을 하기도...^^



5. 가장 간신히(?) 오스카를 수상한 배우는?


앞서 이야기한 로렌스 올리비에는 10회 후보에 올라 한 번 수상했지만 꽤 어린 나이(마흔 하나)인 1948년에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에 비해 폴 뉴먼은 총 9회 후보에 올랐는데 처음 6번은 수상에 실패하고 1986년에 공로상을 먼저 받게 됩니다.(94년에도 한 번 더 공로상을 수상!) 그런데 바로 그 다음 해인 1987년 <컬러 오브 머니>로 7번째 도전 끝에 남우 주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하지만 개성 강하신 뉴먼 옹께서는 시상식에 불참했다는...ㅠㅠ 그리고 그 이후로 두 번 더 고배를 마시게 됩니다.^^


남우주연상보다 공로상을 먼저 받은 폴 뉴먼...(하지만 공로상 시상식도 불참ㅠㅠ)



그 다음으로는 알 파치노가 8회 후보에 올라서 한 번 수상을 했는데 처음 <대부>로 후보에 오른지 20년이 지난 1993년 <여인의 향기>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해서 많은 이들을 안도케 했습니다. 1993년엔 남우조연과 주연 모두 후보에 올랐었는데 그 때 수상을 못했다면 아마 또 다른 전설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알 파치노에게 오스카를 안겨준 그 영화 <여인의 향기>의 탱고 장면!



하지만 뭐 꼭 오스카를 받아야 대배우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하겠죠.^^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