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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본 영화들 그리고 나만의 시상식4

바이오매니아 2015. 1. 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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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 갖지 않지만 하다 보니 계속 하게 되는, 1년 동안 본 영화의 총정리입니다. 2011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벌써 네번째네요. 올해는 연구년 때문에 해외에 나가 있느라 예년에 비해 본 영화가 적었습니다. 2014년 동안 본 영화를 전부 세어보니 딱 50편이네요. 그리고 드라마가 하나 있습니다. 그 유명한 <미생>입니다. 원래 제가 갖고 있는 (쓸데 없는) 생활 신조 중의 하나가 드라마를 보지 않는 것인데 올해는 7년 만에 그 신조를 깼습니다. 실은 바둑에 (다시) 관심이 생겨서 웹툰을 먼저 봤다가 드라마를 보면 나중에 학생들과 뭔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연말에 1주일 넘게 인터넷/전화가 되지 않는 곳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기간 동안 몰아서 다 봐버렸네요.

짱돌은 어디에나 있다! (이런 건 학생들도 좀 알아야지 말입니다.)


올해는 솔직히 베스트와 워스트 영화들을 뽑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아주 인상적이거나 최악인 영화가 그만큼 적었다는 뜻이었겠죠. 그래도 베스트는 단연코 <한공주>였습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세월호 사건이라는 컨텍스트 속에서 보니까 더 아프더군요. 그리고 의외로 박찬욱의 <스토커>도 매우 좋았고, 아버지 장례식 끝내고 본 두 편의 아버지에 대한 영화 <어바웃 타임>과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올핸 못봐서 아쉬운 영화가 특히 많은데 <인터스텔라>, <호빗>,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 등의 외화들과 많은 한국영화들입니다. 특히 <인터스텔라>는 극장에서 자막 없이 보기엔 너무 어렵고 아쉬울 것 같아서 포기했는데 내년엔 좀 더 많은 영화를 봐야겠습니다. 혹시 시간이 된다면 우리 연구실 사람들도 큰 관심을 보이는 넷플렉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즈> 시리즈도 보고 싶지만 드라마 보지 않는 생활 신조가 문제군요.ㅎㅎ 아무튼 2015년은 문화적으로 좀 더 풍성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내가 뽑은 2014년 영화 개인상  


올해의 영화 <한공주>와 천우희


최우수 감독상 - 박찬욱 (스토커)

최우수 작품상 - 한공주

남우주연상 - 앤디 서키스 (혹성탈출 시리즈 시저) 

여우주연상 - 천우희 (한공주) 

남우조연상 - 이희준 (해무) 

여우조연상 - 한예리 (해무)

특별상 - 드라마 미생

아차상 - 빌 나이히 (어바웃 타임)과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오블리비언) 

올해의 발견 - 임시완 (드라마 미생)

올해의 괴작 - <미션 투 마스>와 <노아>

올해의 과대평가 - <주노>

가장 허비된 배우 - 한효주 (반창꼬)와 정우성 (신의 한수)

가장 허비된 캐릭터 - 슈퍼맨 (맨 오브 스틸)



2014 Best 5 movies


1. 한공주

2. 스토커

3. 어바웃 타임  

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5.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4 Worst 3 movies


1. 반창꼬

2. 카우보이 vs 에일리언

3.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아래는 2014년 동안 본 영화들(가나다순)과 제 나름대로의 별점입니다.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 80년대의 촌티까지 전해진다. 

겨울왕국 ★★★☆ 두 딸을 위해 만든 최고의 동화

결혼전야 ★★☆ 러브 액추얼리 아류는 이제 그만!

공범 ★★☆ 울지만 않았어도 별 반 개는 더...

군도 ★★★ 시의적절하지만 과하다. 

그녀(Her) ★★★☆ 소재는 신선하지만 핵묵은 주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 아버지의 무게와 성공의 의미와 가족이란 무엇인가!

남자가 사랑할 때 ★★☆ 깡패가 사랑할 때?

내 인생의 마지막 변화구 ★★★ 상투적 이야기에 묻힌 대단한 배우들!

노아 ★★★☆ 정의를 독점한 자들에게 던지는 물맷돌

로보캅 (2014) ★★☆ 경찰이 아니라 수퍼 히어로!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 ★★★ 매튜 맥커너히의 부활

맨오브스틸 ★★☆ 그렇게 때려부수면 좋냐?

머니볼 ★★★☆ 수학과 과학도 사람이 하는 것이다.

명량 ★★★ 이야기의 부재를 스펙타클로 덮는다.

미생 (드라마 1-20화) ★★★★ 바둑을 빼고 사람을 넣었다. 

미션 투 마스 ★★★ 그래비티가 갑자기 NASA 홍보영화로 바뀐다. 

반창꼬 ★★ 말이 되는 영화를 만듭시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영원한 것은 없다. 늙든지 젊든지.

브이 포 벤데타 ★★★ 시대가 요상하니 별 반 개 더!

소스코드 ★★★☆ 세월호 사건과 겹쳐보이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

수상한 그녀 ★★★ 반짝반짝 빛나는 심은경 + 향수돋는 음악이 여러가지 단점을 덮는다. 

숨바꼭질 ★★★ 대한민국에선 집 자체가 공포!

슈퍼배드 ★★★ 악당이 아빠가 된 착한 이야기. 

슈퍼배드2 ★★☆ 착해지니까 조금 재미 없다.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 똥꼬가 짜릿한 기분나쁜 느낌

스토커 ★★★★☆ 이야기가 단순하니 박찬욱의 진가가 더 빛난다.

신의 한수 ★★★ <타짜>인 줄 알았더니 <아저씨>였네.

애니 (2014) ★★☆ 애들 보는 뮤지컬로 전락한 애니 

어바웃 타임 ★★★★ 시간 여행자의 아버지

역린 ★★★ 그렇게 욕먹을 영화는 아닌 것 같은데...

연애의 온도 ★★★ 민폐가 성숙을 만든다?

오블리비언 ★★★☆ 뻔한 이야기에 미니멀한 아름다움. 

오페라의 유령 ★★★ 뮤지컬의 상상력이 영화에 가로막힌다.

우주전쟁 ★★★ 삼각대 우주인과 미물들이 싸운다! 

인빅터스 ★★★ 엄청난 소재치고는 밋밋하다.

조선미녀삼총사 ★★☆ 뭐라 쓸 말이 없네

주노 ★★★ 쿨한 가족이라는 판타지

천국에 다녀온 소년 ★★☆ 기독교 영화도 좀 더 세련되게 만듭시다.

카우보이 vs 에이리언 ★★☆ 007과 인디아나 존스를 허비한 괴작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 이제는 반듯한 히어로가 낯설다.

퍼시픽 림 ★★★ 변형 에반게리온 커플판인가? 

프라미스드 랜드 ★★★ 환경 프로파갠더 영화

한공주 ★★★★☆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모르는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자화상.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1 ★★★☆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어른들의 이야기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part 2 ★★★☆ 해리 포터, 많이 컸다!

해무 ★★★☆ 어버이연합을 이해하게 되었다.  

호빗: 뜻 밖의 여정 ★★★★ 시작은 반지의 제왕보다 낫다.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 가운데 낀 영화의 한계를 스펙타클로 넘는다.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 인간이나 유인원이나, 사고는 매파가 치고 수습은 비둘기파가 한다.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 유인원 영화의 진화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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