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Wiki에도 나와있는 오래된 떡밥입니다만 콜라에 박하사탕이나 멘토스를 넣으면 콜라가 폭발을 한다는 겁니다. 레터맨 쇼에서는 저걸 가지고 여러가지 장난을 치기도 했군요.
우리나라에도 몇 번 보도가 되었는데 "박하사탕과 콜라"로 검색을 해보면 "박하사탕, 콜라와 같이 먹으면 치명적"이라는 기사를 많이 보게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치명적이지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작년 10월 15일 EBS의 <과학실험 하와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실험을 해보았었습니다. 그런데 사탕을 먹고 콜라를 마셔도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쯤에서 드는 의문 하나, 콜라와 소프트 캔디가 만나면 어떻게 될까?
33회 방송 “콜라 분수”에서 이미 확인했듯이 아라비아고무와 콜라의 반응이 하늘 위를 솟아오르기 시작하는데 내친 김에 다른 것들도 넣어 봤다. 아이스크림을 제외한 발포성 알약, 박하사탕은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긴 했지만 그 중 가장 강한 것은 소프트 캔디로 확인!
- 콜라와 소프트 캔디를 먹으면 위가 폭발한다는 속설은 과연 사실일까?
하와이맨(실험맨)이 직접 콜라와 소프트 캔디를 먹어 진위 사실을 밝힌다. 모두가 조마조마 가슴졸이며 실험을 지켜봤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경우, 침이나 식도를 지나는 순간 아라비아고무가 용해되기 때문에 탄산음료와는 합성 작용이 없는 안전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EBS 과학실험 하와이 방송내용 요약 중)
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박하사탕과 콜라는 폭발하는데 다이어트 콜라에서는 폭발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꽤 있는데 위 레터맨쇼의 동영상에서 보듯이 그 반대입니다. 이 폭발의 원리가 콜라나 다이어트 콜라 속의 potassium benzoate, aspartame, 이산화탄소 등이 멘토스의 gelatin과 gum arabic과 반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aspartame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콜라의 경우가 더 폭발력이 크다고 하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Diet Coke and Mentos: What is really behind this physical reaction?"이라는 제목으로 American Journal of Physics (2008, 76(6), p551-557)에 논문도 나왔다고 하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히 요약하면 사탕 겉표면의 거친 정도(roughness)가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 다음으로 표면장력이 낮을 수록 폭발력이 큰데 아스파탐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콜라의 표면 장력이 설탕이 들어있는 일반 콜라보다 표면장력이 작아서 다이어트 콜라의 폭발력이 더 크다고 합니다. Gum arabic이 없으면 폭발이 안일어나는데 gum arabic 역시 표면장력을 낮춰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사탕이 덩어리져서 가라앉아야지 폭발력이 더 세지고 갈아서 넣은 사탕은 폭발력이 약하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탕을 먹은 후에 콜라를 마시면 뱃 속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겠죠.
아무튼 그냥 건강한 사람들은 사탕먹고 콜라마신다고 무슨 큰 일 날것처럼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PS. 콜라가 아니라 일반 탄산음료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쌍한 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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