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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 좋은 기사 "하얀 우유 ‘검은 눈물’" (한겨레)

바이오매니아 2009. 7. 3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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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우유 ‘검은 눈물’ (한겨레신문)

아침에 신문을 보다가 윗 기사에 소위 꽂혔습니다. 최근에 저지방 우유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어서 더 열심히 보았던 것도 같습니다. 우유업계와 관련된 여러가지 주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몇가지만 간추려보면

우리나라 학교의 우유급식률 50% (일본은 90%) 
2008년 1인당 연간 우유 소비량 61.3kg (2002년 64㎏으로 최고점)
최근 5년 흰 우유 1인당 소비량은 28㎏ (그럼 초코우유, 바나나맛우유 등이 더 많이 팔린다는 말???)
올해 상반기 우유 중국 수출액은 76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9배 증가
탈지분유 중국 수출 올 상반기 132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30배 증가 (우유보다 탈지분유 수출이 두배 정도 되는군요)

등등입니다. 언제나 구체적인 통계와 수치는 정확한 정보를 줍니다. (역시 저는 숫자가 좋습니다.) 

그리고 또한 위 기사 중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이 부분이었습니다. 

저지방·무지방 우유는 특정 성분을 첨가한 게 아니라 원유에 들어 있는 유지방을 뺀 우유다. 뽑아낸 유지방은 버리는 것이 아니다. 각종 크림과 버터 재료로 가공되고, 크림과 버터 역시 비싼 값으로 판다. 우유회사는 무지방 우유도 팔고 유지방도 판다. 마당 쓸고 돈 줍는 식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반 우유보다 저지방 우유가, 저지방 우유보다 무지방 우유가 더 싸다. 우리나라 우유업계에선 탈지공정 비용 때문에 저지방·무지방 우유가 비싸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사실은 관세가 낮은 일부 버터 대체품이 대량 수입되면서 국산 버터 등의 가격 경쟁력이 밀리자, 지방을 빼는 공정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한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 번 저의 글에 아이스크림 전문가이신 각얼음님께서 "우유의 가장 값비싼 성분(유지방)만 뽑아내서 따로 팔아먹고 남은 부산물인 저지방우유를 일반 우유보다 더 비싸게 파는거... 두부보다 비지가 더 비싼 경우랄까..."라는 댓글로 지적을 해주신 적이 있었지요. 

최근에는 우유가 몸에 나쁘다는 모함(?)도 많은데 아무튼 우유업계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 수록 좀 더 새로운 제품, 새로운 마케팅, 새로운 시도들로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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