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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업체의 실망, 취업희망자의 불만

바이오매니아 2009. 9. 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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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은 화려한데 열정이 없어요"(문화일보)
8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서울대 대학본부 앞 채용박람회장에서 만난 한 기업체의 인사담당자는 “취업지망생들이 정작 취업 후 본인이 할 일에 대해선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푸념했다. 본격적인 취업 시즌을 맞아 이날 이 대학에도 100여개의 기업체가 상담 부스를 펼쳐놓고 ‘인재 확보전’을 벌였다. 졸업을 앞둔 4학년생과 미취업자들이 몰려들어 부산한 모습이었지만, 각 기업 채용담당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실망스럽다’는 쪽이었다. 특히 취업 희망자들이 연봉과 근무여건 등에만 관심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이날 15명의 학생을 상담했다는 A업체 인사담당자는 “조금 전 남학생 한 명이 다녀갔는데 첫 마디에 연봉부터 물어보더라”며 “이런 태도를 가진 지원자는 우리도 뽑고 싶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인근 부스에서 만난 B업체 인사팀 직원도 “이·공계 학생들은 대뜸 ‘근무지가 어디냐’부터 묻는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보고 든 생각인데 아무리 취업이 어려워졌다고 해도 서울대생 정도면 직장의 여건을 골라서 갈 수 있지요. 그렇기에 당연히 근무조건이나 이런 것에 관심이 더 갈테구요. 

그런데 사실 오래전부터 가졌던 의문이 하나 있는데 위와 같은 종류의 기사는 그래도 가끔 보는데 왜 취업희망자들의 입장에서 본 기사는 안나오는 것일까요? 사실 우리나라 입사과정에서 근무조건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는 회사는 얼마나 될까요? 그냥 자체 규정에 따른다는 정도의 말을 할 뿐, 실제로 내가 받게될 보수나 근무조건 같은 것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지를 않죠. 일반 회사 뿐만 아니라 대학교수를 뽑거나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연구원을 뽑을 때도 그렇더군요. 그리고 그런 것을 물어보면 제사보다 젯밥에 더 관심있는 사람인양 취급하고 말이죠. 사실 감추고 있어서 그렇지 누구나 관심있어하는 내용인데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기사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울대는 2학기에 교수 특채를 위해 도입한 ‘저명교수제’의 후보에 오른 학자 10명 중 3명이 거부 의사를 전해왔다고 3일 밝혔다. 저명교수제는 과별로 세계적 학식을 갖춘 교수를 추천하면 이 중 10명을 뽑아 정원과는 별도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2명은 정식 임용 제안을 받은 뒤 거절했고, 한 명은 제안 전 협상 단계에서 고사했다”며 “과거에는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다짜고짜 연봉부터 물어보는 구직자가 현명하지 못한 사람인 것은 확실하지만, 사람을 뽑는 입장에서도 무슨 시혜를 베푸는 식으로 구직자를 대하지 말고 구직자가 원하는 것, 궁금해 하는 것에 대해서 서로 정보를 잘 교환해야지 서로 win-win이 될텐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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