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미국에 가서 제 보스인 마이클 아담스 교수를 만났는데 자기네가 네이처에 논문(Microbial metalloproteomes are largely uncharacterized. Nature. 2010 Jul 18.)을 냈다고 기뻐하더군요. 1990년대 중후반에 사이언스에는 몇 번 논문을 냈었는데 네이처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때 사이언스에 냈던 것 중에 텅스텐을 가지고 있는 단백질에 대한 것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것과 관련있는 논문이네요.
이번 논문의 내용은 미생물의 메탈로프로테옴에 대한 것인데요. 가장 큰 의의는 메탈 분석을 genome scale로 했다는데 있습니다. 그 결과 아키아의 단백질 중에 위에서 이야기한 텅스텐 뿐만이 아니라 다른 중금속을 이용하는 단백질들이 다양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다는 내용입니다.
아래는 C&EN에 실린 기사(Metalloproteins' Ranks Swell)에 나오는 그림인데 푸른색의 금속들은 미생물들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들이고 이번에 초고온성 아키아인 Pyrococcus furiosus의 전체 단백질들을 ICP-MS로 분석을 해보았더니 어떤 단백질들은 붉은색의 중금속들과 아래 그림에 없는 우라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게 엄청난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이 한 미생물의 전체 단백질을 컬럼 크로마토그래피를 사용하여 피크별로 다 분리하고 그걸 전부 메탈분석을 한다는 것은 사실 웬만한 랩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죠. 처음에 저런 일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미친거 아니야, 라고 했었는데 그게 네이처에 나오고 나니 참 기분이 묘합니다.
이거 제가 옆에 있을 때 찍은 사진인데...ㅋㅋ
오른쪽이 저희 보스 마이클 아담스 (사진출처 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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