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 눈에 들어온 재미난 뉴스는 이것입니다.
윤 장관은 "국민에게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웹진에 한 연구자가 발표한 게 올라왔다. 실무진이 그 부분을 국민이 아시면 좋겠다고 해서 보도자료로 냈다"고 경위를 설명한 뒤 "의원님 지적대로 자료를 낸 시점이 시의적절하지 않았고 이견도 있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오판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돈농가가)어려운 시기에 환경부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보도자료를 낸 것이 오히려 누를 끼쳤다"고 인정하며 "앞으로는 유의해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2013 환경을 알면 건강이 보입니다. 웹진모음집 제3호, p87
사실 이 내용은 여러번 기사로 다루어졌고 이미 인터넷이 많이 퍼져있는 내용입니다. 저 글의 출처도 식약처에서 나온 것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이 내용을 살짝 다룬 적이 있었죠. (참고: 황사에 삼겹살?)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최근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양돈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양돈업계에서 반발을 하게 되고 급기야 야당 국회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몇몇 언론에 반론 기사("황사에 삼겹살 도움안된다고?"... 돼지농가 '발끈')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 과학적 연구와 관련된 것은 돼지고기 섭취와 중금속 배출이 대표적인데요. 돼지고기 섭취로 카드뮴이나 납과 같은 위독성 중금속 배출이 촉진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한국대기환경학회 2008년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 2008 Apr. 24, 2008년, pp.372-374
같은 해에 나온 또 다른 논문(아산지역의 황사/비황사시 PM, PM 농도특성에 관한 연구)을 봐도 역시 유해 중금속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환경공학회지 v.30 no.11, 2008년, pp.1111-1115
조금 오래 지났지만 2003년에 발표된 논문(황사와 비황사기간의 중금속 농도분포 특성: 2001년 황사기간에 대한 비교연구)에도 황사와 중금속과의 관계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데 여기서도 위해성 중금속 농도는 황사기간에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한국대기환경학회지. 2003년 v.19 no.1, p.47
위의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황사 속에 철, 망간, 아연, 알미늄 등의 농도는 크게 높지만 카드뮴, 납, 크롬 등의 위해성 중금속 농도는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황사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돼지고기 또는 지방 섭취로 혈중 카드뮴이나 납 농도가 낮아졌다는 결과를 황사에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근거로 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저는 황사를 핑계로 돼지고기를 먹겠습니다. 맛있으니까요!!!
참고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지방 섭취량과 혈중 납 농도가 반비례한다는 연구 결과는 다음 링크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이 논문 초록 맨 마지막을 꼭 읽어보세요.
http://www.ncbi.nlm.nih.gov/pubmed/22647239
그리고 한의학 쪽에서 바라보는 "진실"은 아래의 링크와 같다고 합니다.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진실이 그렇다면 한의학 관련 논문 같은 근거를 대주시면 좀 좋을텐데, 라는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5011040608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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