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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ly Dangerous

바나나우유는 없다

바이오매니아 2008. 6. 24. 14:25
오늘 포털 사이트 한 켠에서 발견한 어느 뉴스 한 토막입니다. "역시 바나나우유" 편의점 판매지존 굳혀"라는 제목의 기사였죠.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나나우유란 없습니다.

얼마전 싸이에도 비슷한 글이 메인에 올라왔었습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의 아래 글은 사실 빙그레의 광고사이트에 나온 내용 중에서 관심을 끌만한 것들을 요약한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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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의 그림에서 보시듯이 바나나우유는 없습니다. "바나나우유"가 있을 뿐이죠. 이건 딸기우유도 마찬가지인데, "딸기우유"지 딸기우유가 아닙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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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빙그레 측에서는 절대로 바나나우유라고 사용하지 않습니다.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언제나 바나나맛우유라고 표기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에게는 거의 바나나우유라는 말이 입에 붙어서 통용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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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실제 이 우유에는 바나나 또는 딸기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바나나향료와 딸기향료를 사용하지요. 바나나향료의 대표는 isoamyl acetate라고 하는 물질입니다. 최근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너무 커지면서 인공향료는 건강의 적이니 이런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지나친 면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이 향료는 바나나에 존재하는 것이니까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겠구요. 또 천연이 아닌 합성향료라서 문제라고 생각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천연은 다 좋고 합성은 다 나쁘다는 것도 편견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이러한 식품첨가물에 관한 데이터베이스를 KFDA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궁금하신 분들은 isoamyl acetate에 관한 자료를 참고하셔도 좋겠습니다.

물론 위에서 이야기한 isoamyl acetate는 무색의 향료일 뿐이고 색소는 또 다른 물질입니다. 때문에 바나나맛우유에는 노란색 색소인 치자황색소 (치자의 과실을 물 또는 에틸알콜로 추출 또는 가수분해를 거쳐 얻어지는 색소로서 주색소는 카로티노이드계의 크로신 및 크로세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바로 이 부분, 바나나의 껍질은 노랗지만 내용물은 흰색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매일유업에서 "원래바나나는 하얗다"라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하기도 했지요.

제품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무색소/천연과즙우유라고 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노란색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바나나과즙을 첨가한 우유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과연 바나나과즙을 첨가해서 바나나맛과 향을 낼 수 있을까요? 제 생각에는 역시 향료는 사용하지 않을까 싶은데 한 번 오늘 사서 마셔보고 그 뒷부분의 라벨을 확인해 봐야할 듯 합니다.


다 쓰고 나서 본 중앙일보 신문기사에 이런게 있군요. "바나나 우유 전쟁 결론은 ‘윈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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