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쓰다만 포스팅인데 두빵님의 "소변 자주 마려운 사람은 물의 양을 어느정도 먹어야 할까?"를 읽고 용기를 얻어 마저 써 봅니다. http://www.supernegro.com/admin/wysiwyg/images/hotdogchamp.jpg
언제나 제가 하는 주장이지만 어떤 것이 몸에 좋고 나쁘고를 떠나 모든 식품이나 약품에는 적정량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명체에 가장 필요한 것이라는 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죽습니다. 최근에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는 "썰"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데, 나름 일리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것도 사람 나름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물의 치사량은 얼마나 될까요? 물을 먹고 죽은 사람이 있어야지 그 치사량을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실제로 물을 먹다가 죽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빨리먹기 대회 (competetive eating contest) 참가자들입니다. 아마 매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이면 세계 핫도그 빨리먹기 대회 소식 뉴스가 해외 토픽 뉴스에 오르내립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의 고바야시 다케루가 지존의 자리를 지켰었죠. 뭐 12분동안 50개가 넘는 핫도그를 먹는 괴물이죠. 요즘엔 재미교포 이선경이라는 분도 뉴스에 자주 나오더군요. 저는 못봤는데 무한도전의 정준하씨가 우동 50그릇을 먹은 적이 있다고도 하구요. 제가 일본에 있을 때는 볼링 레인에 김밥을 깔아놓고 빨리 먹기 대회하는 엽기적인 장면도 본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음식에 대한 모독처럼 느껴지더군요.)
아무튼 이런 빨리먹기 선수들이 엄청난 양을 먹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위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위가 그렇게 쉽게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훈련을 통해서 위를 늘리는데 그 방법이 짧은 시간에 물을 많이 먹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1-2분 안에 물 2-3리터를 마시면서 위를 늘리는 훈련을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그런 훈련을 하다가, 또는 물 많이 마시기 대회를 하다가 소위 물중독 (Water intoxication, hyperhydration, water poisoning)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있다고 합니다. Wiki에 따르면 수 분내에 10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면 물중독이 된다고 하네요.
물을 많이 마시면 좋은가에 대해서는 일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만 BBC에서 보도한 'Medical myths' exposed as untrue"(사실이 아닌 의학미신)에 따르면 "하루에 물 8잔을 마시면 건강해진다."는 것도 미신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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