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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잘못된 의학 상식에 대한 새 아티클

바이오매니아 2008. 12. 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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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괴담론자들이 새겨 들어야할 아티클이 하나 나왔네요. BMJ(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Festive Medical Myths라는 글입니다. 이 저자인 Rachel C Vreeman과 Aaron E Carroll은 작년에도 이런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소개를 한 적(잘못 알려진 의학상식)이 있었죠. 물론 모든 과학자나 의사들이 100%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과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상식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이죠.

아무튼 올해 소개된 내용은 아래의 6가지라고 합니다.  
  

  • Sugar causes hyperactivity in children (설탕은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킨다)
  • Suicides increase over the holidays (연휴기간에 자살률이 더 높다) 
  • Poinsettia toxicity (포인세티아는 먹으면 독이 있다)
  • Excess heat loss in the hatless (머리를 통해 체열을 잃는다).
  • Nocturnal feasting makes you fat (밤에 먹으면 살찐다)
  • You can cure a hangover (숙취는 치료될 수 있다)
  • 이 중에 설탕, 야식, 그리고 숙취에 대한 이야기가 관심을 끄는군요. 하나 하나 간단히 보면

    1) 설탕과 과잉행동

    적어도 12차례의 "double blind randomised controlled trials"를 통해서 설탕의 첨가량에 따라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가를 테스트해본 결과 그 어떤 경우에도 (None of these studies), 심지어 주의력결핍이나 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들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 결과는 설탕을 (식품에 들어가는) 감미료로서, 초콜렛으로, 천연재료로서 사용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였고, 심지어 설탕에 민감하다고 생각되는 아이들의 경우에도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부모의 반응 행태에 대해서도 연구를 했는데 부모가 아이가 실제로 설탕을 먹지 않았는데도 설탕을 먹었다고 생각하면 과잉행동을 보인다고 평가해서 아이의 행동의 차이는 오히려 부모의 마음에 달렸다고 합니다.    

    Krummel DA, Seligson FH, Guthrie HA. Hyperactivity: is candy causal? Crit Rev Food Sci Nutr 1996;36:31-47.
    Kinsbourne M. Sugar and the hyperactive child. N Engl J Med 1994;330:355-6.  
    Hoover DW, Milich R. Effects of sugar ingestion expectancies on mother-child interactions. J Abnorm Child Psychol 1994;22: 501-515. 

    2) 야식과 살찌는 것

    이건 사실 상식적인 내용인데, 밤에 먹는 것만으로 살찌는 것이 아니라 밤에 먹는 사람이 주로 많이 먹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직접적인 link는 없고 간접적인 링크만 있을 뿐이라는 것이죠. 예전에 포스팅했던 "빨리 먹는 것과 비만과의 관계"하고 비슷한 내용입니다. 즉 약간의 연관관계 (correlation)은 있겠지만 인과관계로는 볼 수 없는 것이죠.

    3) 숙취해소 방법은 있다?

    일반적으로 서구에서 숙취해소에 좋다고 하는 propranolol, tropisetron, tolfenamic acid, fructose or glucose, borage, artichoke, prickly pear, Vegemite 등등은 모두 효과적인 숙취해소에는 실패했다고 하는군요. 오히려 숙취해소물질이 문제를 일으킨 경우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 the most effective way to avoid a hangover is to consume alcohol only in moderation or not at all" (숙취를 피하는 가장 효과적은 방법은 적당히 알코올을 섭취하든지 아니면 아예 하지 말든지...)라고 합니다. 사실 이게 진짜 진리입니다.^^


    이걸 보면 사실 심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됩니다. "논리 위에 심리"라는 것이 결코 틀린 말은 아니죠. 병에 걸렸다고 믿는 것만으로 통증을 느끼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건강한 육체 못지 않게 건강한 정신이 중요합니다. 물론 바른 지식에 바탕한 건강한 정신 말이죠. 설탕괴담에 벌벌 떠느니 약간의 단맛을 즐기는 편이 더 좋습니다. 물론 과하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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