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음료 속에도 MSG가 들어가다니
보시는 바와 같이 이온 음료의 이온이란 주로 나트륨이고 칼륨, 마그네슘 등등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심한 운동을 하면 수분과 함께 이런 전해질들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죠. 이 때 물만 너무 많이 마시면 물중독(water intoxification)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온 음료는 수분 뿐만 아니라 이런 전해질들을 보충해주는 음료인데 그 주성분이 바로 나트륨입니다.
그런데 위의 기사에 나온 것처럼 이 음료가 만들어 졌을 때 반응은 “처음에는 화장실 청소 세제와 비슷한 맛이 났다”거나 “잘못 삼켰다가 토하는 줄 알았다"라고 합니다. 당연히 몸에 필요하다고 물과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만 같은 것만 넣으면 맛이 없겠죠. 그래서 "맛 개선을 위해 설탕과 레몬 주스를 첨가"하는 등의 배합을 거쳐서 탄생한 것이 바로 이 게토레이입니다. 아시겠지만 이온 음료는 원래 찝찌름한 맛이 나는데 다른 첨가물로 그 맛을 마스킹하는 것입니다. Gatorade.com에서 확인해보니 게토레이에는 MSG가 들어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나트륨 소스로 소금(NaCl)과 구연산 나트륨(sodium citrate)이 들어가네요.
윗 글 읽고 충격이 크셨나요? 세상에 먹을 것 하나 없구나, 이렇게 생각하셨나요?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운동이나 노동 등으로 인해 체내에서 빠져나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기능성 음료로 스포츠드링크 또는 스포츠 음료라고도 한다. 주요 성분으로는 당질(탄수화물)을 비롯해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과 비타민C가 포함되어 있다. 무기질은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보충해주기 위해서다. 당질은 대개 6~8% 농도로 함유되어 있는데 그 이상이 되면 장내 흡수 속도를 지연시켜 효과가 감소된다. 운동 중에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1캔당 평균 120mg 정도의 나트륨(소금 약 0.3g)이 함유되어 있어 평상시 음료 대용으로 마시는 것은 식염의 과잉섭취가 우려되어 바람직하지 못하다.
전해질 음료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게토레이(Gatorade)일 것입니다. 재작년에 게토레이를 개발한 플로리다 대학의 로버트 케이드 박사가 사망한 뉴스가 국내에도 보도되었었죠. 플로리다 대학은 악어(Gator)가 학교의 상징이고 이 대학 풋볼 선수들을 위해 만든 음료가 바로 악어음료 (Gator+ade = Gatorade)죠. 플로리다 대학 (U of Florida)는 올해 NCAA 내셔널 챔피언에 오른 풋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그래서 라이벌인 Florida State University는 파워에이드를 먹는다고 합니다.)
게토레이의 첨가물들
그에 비해 포카리 스웨트에는 나트륨 소스가 하나 더 들어가는데 그게 MSG입니다. 일본 웹사이트를 봐도 조미료(아미노산)이라고 표시해 놓았는데 그게 MSG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포카리 스웨트에는 100ml 당 나트륨이 49mg이 들어가고 게토레이 100ml에는 약 40mg (95mg/8 fl oz)이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포카리 스웨트에 나트륨이 약간 더 많지요. 그럼 왜 MSG를 넣을까요? MSG를 처음 개발한 나라 일본 제품이라서? 그것보다는 그야말로 향미 증진, 맛을 내기 위해서지요. 위에서 이야기한대로 전해질과 물로만 만들어진 음료를 누가 먹겠습니까? 게다가 MSG는 맛도 내면서 나트륨(Sodium)도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1석2조라고나 할까요.
포카리스웨트의 영양성분 및 원료들 (가운데 원재료명 밑에를 보시면 한자로 "조미료"라고 써 있습니다.)
그렇지만 몸에 나쁜 MSG를 넣는 것은 나쁜 것 아닌가요? 이 주제는 정말 오래 묵고 묵은 주제입니다만, 그냥 이렇게 말해보죠. MSG는 물속에 들어가면 나트륨 이온과 글루탐산(L-glutamate)으로 이온화 됩니다. 글루탐산은 우유보다 모유에 10배나 많이 들어있고 콩단백질의 20%가 글루탐산이고 각종 감칠맛을 내는 물질이고 등등 글루탐산이 뭐가 나쁘냐는 글은 찾아보시면 많이 있을 겁니다. (아래의 모기불님 글들은 꼭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하나만 덧 붙이자면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글루탐산이 아닌 다른 어떤 아미노산 (L-amino acid)을 먹어도 우리 몸속에서는 글루탐산이 만들어집니다. 조악하게 말하면 어떤 단백질을 먹어도 잠깐이나마 글루탐산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미노산 이화(분해)의 첫번째 반응이 바로 아미노산의 질소분자가 alpha-ketoglutarate로 전해지면서 글루탐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거든요. 아, 뭐 그렇다고 우리 몸속에서 염산이 만들어진다고 염산을 먹어도 되냐, 이런 반론은 안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글루탐산은 우리가 많이 전환시키는 물질(하루에 만들어지는 양이 40그램)이라는 뜻이니까요.
당연히 글루탐산나트륨도 과하면 안좋습니다. 물도 많이 먹으면 죽는데 말입니다.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염려하는 그 정도의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 압니다, 과학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MSG는 이미 사회적으로 나쁜 물질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업계에서도 점점 추방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지만 "거봐라, 자기들도 뭔가 꿀리는 것이 있어서 안쓰잖아"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싫다는데 굳이 그것 말고도 다른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 사실 제가 생각하는 MGS의 가장 큰 문제 두가지는 나트륨 과다 섭취 가능성이고 두번째는 맛이 너무 강해서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기에 안좋다는 것입니다.
아미노산 이화의 첫단계 (Lehninger Biochemistry 18장)
거기에 하나만 덧 붙이자면 위 그림에서 보듯이 글루탐산이 아닌 다른 어떤 아미노산 (L-amino acid)을 먹어도 우리 몸속에서는 글루탐산이 만들어집니다. 조악하게 말하면 어떤 단백질을 먹어도 잠깐이나마 글루탐산이 만들어진다는 것이지요. 아미노산 이화(분해)의 첫번째 반응이 바로 아미노산의 질소분자가 alpha-ketoglutarate로 전해지면서 글루탐산이 만들어지는 과정이거든요. 아, 뭐 그렇다고 우리 몸속에서 염산이 만들어진다고 염산을 먹어도 되냐, 이런 반론은 안나오기를 바랍니다. 그만큼 글루탐산은 우리가 많이 전환시키는 물질(하루에 만들어지는 양이 40그램)이라는 뜻이니까요.
당연히 글루탐산나트륨도 과하면 안좋습니다. 물도 많이 먹으면 죽는데 말입니다. 알러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염려하는 그 정도의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 것이 (거의) 정설입니다. 압니다, 과학자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MSG는 이미 사회적으로 나쁜 물질이 되어버렸고 그래서 업계에서도 점점 추방되어가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지만 "거봐라, 자기들도 뭔가 꿀리는 것이 있어서 안쓰잖아"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사람들이 싫다는데 굳이 그것 말고도 다른 것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일 뿐입니다. 아, 사실 제가 생각하는 MGS의 가장 큰 문제 두가지는 나트륨 과다 섭취 가능성이고 두번째는 맛이 너무 강해서 음식 본래의 맛을 느끼기에 안좋다는 것입니다.
참고로 모기불님의 MSG 강의를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면 지식의 탑을 쌓고 계신 nyxity님의 MSG 링크는 더 풍성합니다.
1. MSG가 무엇인가?
- 모기불:MSG 를 천연조미료로 대체?
- 모기불:MSG의 진실 - 서론
- 모기불:MSG의 진실 - MSG 의 물리화학적 성질 + 제법
- 모기불:MSG 의 진실8: 모유에 들어있는 글루탐산.
- 모기불:MSG 의 진실9: 다른 식품에는 얼마나 들어있나?
- 모기불:MSG 의 진실10: 그래도 MSG 가 싫은 분을 위하여.
- MSG facts
- MSG의 정체는 무엇인가? (원문)
2. MSG가 정말로 나쁜 물질인가?
- 모기불:MSG의 진실 - MSG는 천식을 유발하나?
- 모기불:MSG의 진실 - MSG는 안전한가?
- 모기불:MSG의 진실 - 중국집 신드롬
- 모기불:MSG의 진실 - MSG는 암을 일으키나?
- 모기불:MSG 의 진실7: 우리는 MSG 의 맛에 길들여져있나?
- MSG safety
3. MSG를 어떻게 검출해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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