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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단상

바이오매니아 2009. 5. 17. 15:18
스승의 날이 지나갔습니다. 요즘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서 이번 스승의 날은 그냥 이런 저런 것들을 많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선생으로 몸담은지 2년이 채 되지 않았기에 아직 "스승"이라는 말은 낯뜨겁게 생각되지만, 앞으로 살아야 할 방향이랄까, 아니면 과연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것일까 등등 여러가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계속 화두로 남은 몇가지는 이런 것들입니다.

1. 어느 비추 교수님의 편지

예전에 스크랩해 놓았던 어느 교수님의 편지입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 저분의 그 열정이 부러워서 여기저기 소개하면서 다시 읽고 또 읽어보았는데, 아직 부족함과 목마름을 느낍니다. 하지만 저 정도의 열정이 있으면 심장터져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T T (원출처는 여기입니다. Back to the source...)




2. 과학계에서 창조적인 멘토가 되기 위한 가이드

사이언스 타임즈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그 원문인 네이처의 글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과학계에서 좋은 멘토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성품과 팁들이 나와 있더군요. 이 내용을 정리해서 다음 주 라디오에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훌륭한 멘토의 특징들 6가지는 1) 열정 (Enthusiasm), 2) 민감성 (Sensitivity), 3) 개인적 차이에 대한 통찰 (Appreciating individual differences), 4) 존중 (Respect), 5) 비이기주의 (Unselfishness), 6) 타인에 대한 지원 (Support for others than one's own) 이고, 

좋은 멘토가 되기 위한 방법 8가지는 1) 열린 문 (Availability: the open door), 2) 영감과 긍정 (Inspiration, optimism), 3) 지도와 자율의 조화 (Balancing direction and self-direction), 4) 질문과 경청의 기술 (The art of questioning and listening), 5) 폭넓은 독서와 수용 (Being widely read and widely receptive), 6) 초기 프로젝트 (The initial project), 7) 과학 이외의 삶 (Life after science), 8) 축하 (Celebration)라고 합니다. 


3. 학생들의 편지

우리과는 스승의 날에 전체 학생들이 교수님들께 짧은 편지를 한장씩 써서 줍니다. 다른 어떤 선물보다도 값진 선물이죠. 물론 대충 그냥 형식적으로 쓰는 학생들도 상당수 있지만 (특히 저학년들) 그래도 학생과 교수 사이에 가장 중요한 feedback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철없는 1, 2학년들 보면 가슴이 한켠으로 답답하다가도 3, 4학년이 되어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다 보면 그래도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올해는 꼭 답장을 한 번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과연 얼마나 걸릴지는 잘 모르겠네요. 

이건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

약속 잘 지켜라 이놈들아!


제 수업이 좀 쩝니다... T T

니들도 1, 2년 지나면 철들겠지...


그래도 이 녀석들 보는 낙에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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