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에 의뢰해서, 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샘물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발암가능물질인 브롬산염이 국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오늘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먹는 물”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1. 생수가 아니고 먹는 샘물? 

흔히 생수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사먹는 물의 정확한 명칭은 “먹는 샘물”입니다. 생수라는 표현이 수돗물 등 다른 물은 ‘죽은 물’이라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법적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약수 등의 표현도 의약품과 같은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2. 그렇다면 먹는 물의 종류는 몇가지나 되나요?

보통 우리가 먹는 물을 수돗물, 먹는 샘물, 정수 등 세가지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물은 뭐가 되었든 물(H2O)입니다. H2O 이외의 물질은 불순물이거나 혼합물질일 뿐이죠.

수돗물은 잘 아시는 바대로 정수장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하여 염소를 처리한 물입니다. 

“샘물”이란 ‘암반대수층 안의 지하수 또는 용천수 등 수질의 안전성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자연상태의 깨끗한 물을 먹는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원수’를 뜻하는데 먹는 샘물은 흔희 사먹는 물, 생수, 또는 병에 담긴 물을 뜻하는데 법적인 정의는 “샘물을 먹는데 적합하도록 물리적 처리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을 뜻합니다. 

최근에 많이 보급된 정수기에는 필터가 있는데 이 필터로 수돗물의 불순물을 걸러서 먹는 물을 정수라고 합니다. 정수기도 필터에 따라서 제거되는 물질의 종류가 다른데 역삼투압방식은 중금속이나 미네랄을 확실히 제거하지만 일반세균은 약간 검출되기도 하고 공중사막(한외여과)방식은 일반세균은 잘 제거하지만 염소제거에는 조금 약하고 그렇습니다.  

3. 이런 물들은 서로 차이가 있나요?

앞서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물 자체에는 차이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물에는 극미량의 다른 성분들이 섞여 있는데 이들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 중에는 몸에 필요한, 또는 나쁘지 않은 성분들도 있고 몸에 안좋은 성분들도 있는데 몸에 필요한 성분들은 대부분 미네랄이라고 불리우는 무기염류 들입니다. 최근에 미네랄에 대한 관심들이 조금 지나칠 정도로 높아지고 있는데 미네랄이란 기본적으로 아주 미량만 필요한 원소들이므로 물을 통해서 섭취하기 보다는 식품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물 속에 들어있는 몸에 안 좋은 성분들은 불순물이나 오염물질들입니다. 이번에 먹는 샘물에서 검출된 브롬산염 같은 물질이 바로 불순물질 또는 오염물질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먹는 물 수질기준으로 55가지 항목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검사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브롬산염은 이 항목에 속하지 않은 물질이라서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이지요.

4. “발암가능물질” 브롬산염이란 무엇인가? 

일단 발암물질에 대한 정의부터 다시 한 번 하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흔히 발암물질을 구별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류법이 IARC (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on Cancer)의 발암물질(carcinogen) 분류입니다. 보통 그룹1, 2A, 2B, 3, 4로 구분을 하는데 그룹 1은 확실한 인체 발암물질, (Carcinogen to humans), 그룹 2A는 인체 발암우려물질 (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 그룹 2B는 인체 발암가능성물질 (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 그룹3은 인체 발암성으로 분류되지 않은 물질 (Not classifiable as to carcinogenicity to humans), 그룹4는 인체 발암가능성이 없는 물질 (probably not carcinogenic to human)로 나눕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브롬산염은 잠재적 발암물질인 "그룹 2B"에 해당하는 물질인데 동물에 대한 발암성은 어느 정도 인정되나, 사람에 대한 발암근거 자료가 불충분할 때 사용하는 분류단계입니다. 납이나 술마시면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도 그룹 2B에 해당하는 물질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물질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얼마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5. 그렇다면 이번에 검출된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롬산염의 위해성과 분석기술 등을 고려하여 먹는물의 잠정 정권고기준으로 0.01mg/L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 잠정권고기준은 건강한 성인이 일생동안 매일 동일 농도를 지닌 생수 2L를 먹었을 때 10,000명당 1명이 암에 걸리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은 먹는 물 기준으로 0.01mg/L를 설정하고 있고 호주는 그 두 배인 0.02mg/L입니다.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검사한 79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 0.0116~0.0225 mg/L 농도 범위의 브롬산염이 검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2월 먹는 해양심층수 수질기준은 0.01mg/L로 설정해 놓았지만 지표수나 지하수에는 브롬산염 원인물질인 브롬이온의 농도가 낮다는 이유로 기준이 없었는데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 기준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실제로 환경부는 브롬산염에 대한 먹는 샘물 기준을 국제기준(0.01mg/L)과 동등한 수준으로 설정하기로 하고 ‘먹는물 수질기준 및 검사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지난 6월 16일에 입법예고 하였습니다. 

6. 그런데 먹는 샘물에 브롬산염은 왜 생기나요?

앞서 먹는 샘물의 법적인 정의에서 “샘물을 먹는데 적합하도록 물리적 처리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이라고 했는데 95년도에 “먹는 물 관리법”이 제정되던 당시에는 “물리적 처리를 통하여”로 되어 있었는데 97년도에 “물리적 처리 등을 통하여”로 개정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등”이라는 단어가 첨가된 이유는 바로 오존처리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먹는 샘물의 처리는 여과, 흡착, 자외선 살균과 같은 물리적인 방법이고 예외적으로 오존처리가 유일한 화학적 처리방법으로 허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오존 처리 방법이 브롬산염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실 외국에서도 브롬산염이 주목을 받은 이유는 최근인데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하던 브롬산염이 식수에서 문제가 된 것은 정수처리를 하면서 오존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브롬이온을 함유한 물을 오존소독 할 경우 브롬산염이 생성될 수 있는데 아마 국내의 몇몇 회사들이 먹는 샘물 제조과정에서 오존처리를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때문에 앞으로 먹는 샘물 제조시 오존처리를 하는 업체에서는 원수 속의 브롬의 농도나 사용하는 오존의 농도 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국 먹는샘물(생수) 수질검사 결과, 일부 먹는샘물에 ‘브롬산염’ 검출
http://www.newswire.co.kr/?job=news&no=411921 

한국샘물 협회
http://www.nmwater.or.kr/index.asp  

물의 중요성
http://homepages.cae.wisc.edu/~park/water/sudo/sudo_12.htm#sudo_12_1 

이온수기 알고 사용합시다.
http://blog.korea.kr/app/log/MDEATeam/40593975 

‘프리미엄 워터’ 노는 물이 다르다?
http://blog.paran.com/blog/detail/postBoard.kth?pmcId=gealpha&blogDataId=28253641

봉이 김선달의 전성시대(물의 개발)
http://waterdevelp.blogspot.com/2008/07/blog-post.html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