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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이 지나도 상하지 않은 두부에겐 무슨 일이??

바이오매니아 2009. 7. 13. 20:48
한 달이 지난 두부 상하지 않았다면??

한 달이 지난 두부가 상하지 않았다면 두부에 방부제를 빵빵하게 넣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느 회사인지 살균 및 유통을 잘 하는구나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저 글을 쓰신 분께서는 두부를 사신 이후에 두 주동안 부모님께 다녀오시느라 집을 비우셨다니 냉장도 아주 잘 되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식품위생학을 배우신 것 같은데 위생적으로 잘 모니터되는 회사라면, 그리고 냉장 유통이 잘되는 회사라면 꼭 보존제(방부제)를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말입니다. 사실 같은 두부가 미국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유통기간이 한 달이 넘게 긴데 그 이유는 법적 저장온도가 우리나라보다 낮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죠. 

유통기한 지나면 무조건 버려라?
한국에서 두부 유통기한은 평균 10~15일이다. 하지만 같은 제조 공정을 거쳐 만든 두부의 유통기한이 미국에선 60~90일. 유통기한 자체가 어떻게 한달 이상 차이 날 수 있는 걸까. 원인은 '유통 온도'의 차이. 한국의 법적 냉장온도는 섭씨 0~10도. 반면 미국은 섭씨 0~5도 정도다. 10도는 미생물이 소량 증식할 수 있지만, 5도는 미생물이 거의 증식하지 못하는 온도. 따라서 냉장 유통 제품의 경우 미국의 유통기한이 길다. 전문가들은 "일반 가정의 냉장고 냉장칸 온도는 약 3도이므로 이 온도로 유지한다면 유통기한을 조금 넘긴 음식도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두부의 경우 냉장고에서 잘 보관하면 한달은 둬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Daum의 처사가 조금 이해가 안가서인데, 사실 일반 소비자야 저런 의문을 충분히 가질 수 있고 불만을 토로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불만을 아무런 검증없이 저렇게 다음의 메인 위치에 배치하는 것은 조금 무책임하다는 느낌입니다. 비판은 신중할 때 더 빛을 발하는 법이니까요. 

그나저나 저 두부는 보존제를 썼을까요, 안썼을까요? 아니 사실 보존제를 썼다면 유통기간을 길게 잡을 뿐이지 유통기간을 지나서 멀쩡할 리는 없지요. 갑자기 예전 맥도날드 프렌치 프라이엔 곰팡이가 슬지 않는다는 동영상 생각이 나는 군요. 혹시 간수의 염농도가 너무 높거나 해서 균이 못자랐다거나 하진 않았을까요??? 물론 제 상상입니다만... 

(혹시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면 저는 저 두부회사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편 생각도 좀 해보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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