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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들은 항상... 책 제목을 베낀다???

바이오매니아 2009. 7. 1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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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udis님의 블로그에서 아래의 책 표지를 보았습니다.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책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제가 자주 사용하는 말이 "넌 열심히 잘못하고 있는 거야!" 라는 말인데, 그 말을 할 때 보여주면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그림을 찾으러 알라딘과 예스24를 뒤져보았습니다. 검색어로 책 제목을 다 치기 귀찮아서 앞부분 "바보들은 항상" 만 쳐넣었더니... 무려 아래 10권의 책이 검색되더군요. 


Charles C. Manz,Christopher P. Neck 공저, 원제 : Mastering Self-leadership


허쥔 저, 원제 미상


스가도 타이조 저, 원제 미상


팻 맥라건 저, 원제 : Change Is Everybody's Business


존 G. 밀러 저, 원제 : QBQ! The Quesion Behind The Question


신건용 저


다나카 타카아키 저, 원제 미상


자넷 A. 그리버, 미첼 W. 보드리 공저, 원제: Oh, No! Not another problem


와다 히데끼 저, 원제 미상


김은령 저,


그런데 이 10권 중에서 국내 저자의 책 두 권을 제외하고 나머지 역서들은 제목이 <바보들은 항상...>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왜 <바보들은 항상...>이라는 책 제목이 인기가 있는 것일까요? 그래서 발매일 순으로 sorting을 해보았더니 가장 먼저 국내에 발행된 책은 <바보들은 항상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로 보입니다. 2001년 6월에 발행되었네요. Yes24의 판매부수 순위로 보았더니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바보들은 항상 결심만 한다>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책은 <누가 내 치즈를 옮겨 놓았는가>의 후속편같이 광고를 한 모양인데 지은이도 다르고 뭐가 비슷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책은 사서 읽어야 한다는 주의이지만 서점에서 가장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경영/처세와 관련된 분야입니다. 물론 좋은 책들도 많이 봤고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이 쪽의 책들은 좀, 뭐라고 할까, 쉽게 정이 안가더군요.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을 꼽으라면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예전 포스팅 클릭!) 그런데 이 책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패러디(?)한 책 제목이었지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도 좋은 책이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회사에 있던 시절이어서 그랬는지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이 저 모양이니 모르는 사람이면 누가 사서 읽고 싶을까요??? 

원제 : Built to Last (이게 왜 8가지 습관???)

원제 :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



좋은 책 제목을 정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과거에 책방순례를 취미로 하던 사람으로서 저런 식의 작명은 책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작용만 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하는 XX들의 X가지 습관>도 장난 아니네요.^^

(본 포스팅의 책 표지 그림은 모두 예스24알라딘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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