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물로 만든 '가짜 벌꿀'…78억원어치 팔렸다 (SBS)
55살 정 모 씨는 설탕물에 의학용 시료로 수입된 인베르타제라는 효소를 섞어 가짜 벌꿀을 만들었습니다. 설탕에 인베르타제 효소를 섞으면 효소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설탕을 분해하면서 진짜 벌꿀과 성분이 비슷해진다는 점을 이용한 겁니다.(중략) 또 정 씨가 사용한 의료용 시약의 유해성 검사를 의뢰하고 인베르타제가 유통이력 관리품으로 지정되도록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예전에 불만제로에서인가 설탕물 먹인 벌꿀에 대한 고발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이당류인 설탕을 분해하여 단당으로 만들면 꿀과 비슷해진다는 것을 알고 효소를 사용해서 가짜 꿀을 만들어 판 사람들이 구속되었답니다. 저걸 가짜 꿀이라고 팔 것이 아니라 전화당(invert sugar)이라고 만들어 팔았으면 별 문제 없었겠지만 전화당보다는 꿀이 더 비싸니까 꿀로 속여서 팔았겠죠. 설탕을 invertase로 처리하면 만들어지는 전화당은 합법적인 식품이지만 그걸 꿀로 파는 것은 사기죠.
예전에 꿀은 얼마나 몸에 좋을까요? 라는 글을 썼었습니다만 사실 꿀이나 설탕물이나 주성분은 비슷합니다. 아래 표에서 보시다시피 물과 당(포도당과 과당)이고 others에 해당하는 5g도 거의 맥아당(1.44g)이나 갈락토스(3.10g)죠. 매우 소수 성분에 차이가 있습니다만 그게 얼마나 유의미한 차이를 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타민이나 판토텐산이 들어있다고는 해도 꿀 100g 속에 들어있는 양이 하루 권장량의 1% 밖에 안되므로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어떤 식물의 꿀이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마누카꿀과 같이 항생효과가 있다는 것도 있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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