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BS 2TV의 감성다큐 미지수라는 프로그램에서 부활의 김태원씨에 대한 다큐를 하더군요. 김태원, 신대철, 김종서 등 예전에 좋아하던 락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니까 추억이 보로보로...
그런데 이달 말에 게리 무어(Gary Moore)가 내한 공연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좋아한 기타리스트가 지미 페이지(Jimmy Page)이고 두번째가 Gary Moore였는데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서울에 가고 싶네요. R석이 13만원이라던데 그 돈이라도 내고 보고 싶네요. 다만 서울까지 왔다갔다 하기가 부담스러울 뿐... 부산에 사는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바로 이런 점이죠.
포스터는 약간 촌스러운 듯...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게해준 <황인용의 영팝스>와 새벽에 하는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빼놓지 않고 들었던 <전영혁의 25시의 데이트>, 망할 때까지 구독한 잡지 <월간팝송>... 저의 끔찍했던(?) 중고등학교 시절을 달래준 음악을 사랑하게 해준 곳들이죠. 예전 그 음악을 듣고자 음반을 구하기 위해 명륜동 카네기를 들락거리고 빽판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세운상가를 다녔던 기억이 나는군요.
게리 무어하면 더 좋은 앨범이 많이 있지만 저 옆의 앨범 "Victims of the future" 자켓이 가장 많이 생각납니다. 저 앨범 속에는 소련에 격추당한 우리나라 KAL기 격추사건을 노래한 "Murder in the Sky"와 유명한 "Empty Room"도 들어 있지요. 그러고 보면 게리 무어가 우리나라와 나름 인연이 있는데 이제서야 내한 공연을 한다니, 너무 늦은 감이 있군요.
제가 좋아했던 장르는 hard rock이었지만 제가 가장 좋아한 게리 무어의 곡들은 주로 Thin Lizzy 시절이나 Phil Lynott과 함께 했던 시절의 블루스 냄새 짙은 곡들이었죠. 특히 "Still in love with you"나 "Parisienne Walkways" 같은 곡들은 게리 무어만의 느낌을 주는 대표적인 곡들이죠. (요즘엔 이런 곡들을 유투브에 가면 쉽게 찾아서 듣고 볼 수 있더군요.)
최근에 MSG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예전엔 MSG하면 마이클 쉥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 이 먼저 생각나다가 이제는 monosodium glutamate가 먼저 생각나니월이 많이 지난 것이겠죠. 아, 그래도 게리 무어 공연이라니... 가보고 싶네요. (하지만 늙은 게리 무어를 보는 것이 약간 겁나기도(?) 하는군요.)
아래는 갑자기 기타가 치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뚱땅거려본 Stairway to Heaven... 생각나는 부분만 기억을 더듬어 치려니 엉망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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