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우연히 열린음악회에 부활이 출연한다는 예고를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한 번 썼지만 들국화, 벌거숭이, 부활, 시나위 등은 제 고등학교 시절을 채워준 그룹들이죠. 이런 그룹들 음악은 음반보다 라이브로 봐야 제맛이죠. 그래서 시간내서 봤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거에요. 뭐가 이상하냐구요? 아래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어제 동영상은 없어서 예전 열린음악회 공연 동영상을 링크했습니다.)
위 동영상에서 뭐 이상한 것 느끼지 못하시나요? 1분 45초쯤에 기타 솔로가 나오는데 그 때 박수 소리가 막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이건 연주에 환호해서 나오는 박수가 아닌 겁니다. 저는 처음에 무대 조연출들이 박수를 유도해서 관객들이 박수를 치는 줄 알았어요. 그렇다면 그건 정말 넌센스죠. 그룹사운드는 노래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연주 하나 하나가 중요한데 연주 중간에 뜬금없는 박수소리라니요.
그런데 화면을 가만 보니까 관객들이 별로 박수를 치지 않고 있더군요. 자꾸 반복해서 보다 보니까 이건 효과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면 그건 더욱 넌센스죠. 만에 하나 객석에서 박수가 나온다고 해도 믹싱을 통해서 연주를 더 잘 들리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열린 음악회라면 락 그룹 음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것도 같지 않은데 왜 이런 식으로 음악을 망가뜨리는지 모르겠더군요.
같은 방송국인 것 같은데 이 정도는 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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