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황제다이어트, 사망위험 높아
황제다이어트냐 아니면 고탄수화물 다이어트냐를 둘러싼 논쟁에서 이번에는 고탄수화물 다이어트의 손을 들어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 영양학과장 월터 윌레트(Walter Willett) 박사는 탄수화물보다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황제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은 이와 반대인 고탄수화물-저지방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보다 모든 의학적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 온라인판 등이 10일 보도했다.

윗 기사에서 가장 misreading 할 수 있는 것은 저 하버드대 교수가 이야기하는 다이어트는 살빼는 다이어트가 아니라 식단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살빼기 위해 황제 다이어트하다가는 사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논점을 좀 벗어나는 이야기고 고탄수화물-저지방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진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살빼는 것하고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건강하기 위해서는 채소를 골고루 먹고 지방을 적게 먹고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식물성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낫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저 기사에서 한가지 이해가 안가는 것이 있는데 이번 하버드 연구진 논문의 결론에는 건강에 고탄수화물 식단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주된 비교대상이 저탄수화물이냐 고탄수화물이냐가 아니라 동물성이냐 식물성이냐죠. 논문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Conclusion: A low-carbohydrate diet based on animal sources was associated with higher all-cause mortality in both men and women, whereas a vegetable-based low-carbohydrate diet was associated with lower all-cause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rates. (결론: 동물성 식품에 기반을 둔 저탄수화물 식이는 남녀 공히 높은 사망률과 연관이 있었고 반면 식물성에 기반한 저탄수화물 식이는 사망률과 심혈관계 질병 사망률 모두 더 낮았다.)  

오히려 논문은 황제다이어트의 변형인 the Eco-Atkins diet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토론토 대학의 데이빗 젠킨스가 주장했다는 eco-Atkins diet는 사실 황제다이어트의 변형으로 채식주의자들의 황제다이어트라고 하겠습니다. Atkins 다이어트와 같이 저탄수화물 식단이지만 식물성 저탄수화물 식단을 주장하는 것이죠. 결론적으로 요약해보면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은근 비슷한 듯하면서도 강조점이 조금 다르죠. 

하지만 언제나 되새겨야 하는 것은 무엇을 먹느냐가 건강에 중요하지만 먹는 것만으로 절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아래는 윗기사에서 인용한 U.S. News and World Report의 원문과 그 논문입니다. 

The Best Low-Carbohydrate Diet? One That's Plant-Based (U.S. News and World Report)
Low-carbohydrate diets and all-cause and cause-specific mortality: two cohort studies (Ann Intern Med. 2010 Sep 7;153(5):289-98)


Posted by 바이오매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