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B의 새 미니앨범 표지

YB가 미니앨범을 새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기사에 따르면 "타이틀곡 '흰수염 고래'는 YB가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일종의 희망가"라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인 '흰수염 고래'는 거대한 덩치와는 달리 '플랑크톤' 등을 먹으며 다른 동물들에게 크게 해를 끼치지 않는 특색을 지녔고, 이런 점을 다양한 비유로 노래했다"고 하는군요.  

2011년이 이제 한 달 정도 남았는데 개인적으로 2011년의 화두는 "위로"가 아닌가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말 만만치 않은 삶을 살고 있기에 모두 위로를 바라고 있죠. 이건 꼭 돈이 있고 없고의 문제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위로라는 화두를 가장 대표하는 것이 안철수-박경철의 청춘 콘서트였죠. 지난 수년간 88만원세대로 대변되는 젊은이들의 먹먹함을 위로해오던 청춘 콘서트는 결국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포텐이 터졌고 안철수 돌풍으로 이어졌죠. 그는 아직 비정치인임에도 정치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올 한 해를 관통한 가장 뜨거운 감자인 "김어준의 나는 꼼수다"는 이 정부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마치 절벽 사이에 줄을 매달고 외줄타기를 하는 사람들처럼 나꼼수는 fact와 음모론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며 엄청난 환호를 받았습니다. 최근 나꼼수에 대한 우려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지만 아마 그 위험성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나꼼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누군가 자기의 상처에 동감해주며 용기를 준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연예계에서 2011년 가장 뜨거운 감자는 "나는 가수다"였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중심에 윤도현밴드가 있었죠. MBC 일요예능 잔혹사를 기억한다면 나가수에서 그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할테지만 그 MBC에게 배신(?)을 당해 라디오에서 불의의 하차를 하게 되고 와신상담 한 해를 마감하며 발표한 곡이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노래라니... 헨리 나우웬의 "상처가 사명이다"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할까요? 

이런 곡은 꼭 돈내고 다운 받아야 할 것 같아서 660원 투자했습니다. 올 연말에는 기타치며 이 노래나 열심히 불러야겠군요. (하지만 중간에 반키 올라가서 좀 어렵다는...^^) 


흰수염 고래 - YB

작은 연못에서 시작된 길 
바다로 바다로 갈 수 있음 좋겠네 
어쩌면 그 험한 길에 지칠지 몰라 
걸어도 걸어도 더딘 발걸음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더 상처 받지마 이젠 울지마 웃어봐 

너 가는 길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 
말을 해줘 숨기지마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도 언젠가 흰수염고래처럼 헤엄쳐 
두려움 없이 넓은 세상 살아 갈 수 있길 
그런 사람이길
그런 사람이길 


추가로 올 한 해 가장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임재범의 <여러분>도 위로에 대한 노래군요.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임재범 - 여러분 from Webber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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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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