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책을 정말 읽지 않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1주일에 한 권은 커녕 읽은 책이 한 달에 한 권 정도네요. 물론 교회 숙제 때문에 읽은 기독교 서적이나 수업때문에 읽은 책들은 여러권 입니다만 그건 빼고요. 여전히 사놓고 다 읽지 못한 책들이 아직 책상에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ㅠㅠ

개인적으로 어떠한 것에든 "중독"되는 것을 꺼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느끼는 것 중의 하나는 제가 아무래도 약간의 "활자 중독"이 있다는 것입니다. 뭔가 가만히 생각하기 보다는 뭔가 책, 신문, 잡지 등을 읽거나 웹서핑, 게시판, SNS 등의 글을 끊임없이 읽는다는 것이죠. 아마 책장에 꽂히는 책들의 숫자는 적어지고 있지만(저는 사서 다 읽지 않으면 책을 그냥 책상 위에 쌓아둡니다.) 예전에 다독하던 시절보다 더 많은 글을 인터넷을 통해 읽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게 워낙 단편적이라서 머릿속에 잘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물론 책도 잘 저장은 안되었습니다만...

아무튼 2011년에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하나님을 팝니다>라는 책이었습니다. 물론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이 읽으실 일은 별로 없겠지만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또한 가장 감동적인(?) 책은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이었습니다. 삶과 죽음, 희로애락의 인생에 대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고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께 푹 빠져버렸죠. 그리고 2011년의 인물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도 빼놓을 수 없군요. 보수건 진보건 호오가 확실히 갈리는 김어준, 누가 뭐래도 지금은 그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별로 새로울 것은 없는 책이지만 2011년을 정리하기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012년에는 꼭!!!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아래는 책을 읽고 썼던 한줄 감상이었습니다.  

<교회 속의 세상 세상 속의 교회>(김두식, 홍성사)를 읽다. 실험으로 밥먹는 사람이지만 "실험하는 교회"는 체념하고 살았었다. 교회의 혁명적 변화에 대해 도전받았지만 부정적 체념도 만만치 않다.

<예수원 이야기> (현재인, 홍성사)를 읽다. 기독교의 어른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면 갑자기 떠나신 대천덕 신부님이 그립다. 요즘엔 더욱 그렇다. 시간이 되면 예수원에 다녀와야겠다.


<더 내려놓음>(이용규, 규장)을 읽다. 전작의 내려놓음에 대한 추가적 설명인 이 책은 자기愛와 자기義가 가진 죄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장영희, 샘터)를 읽다. 얼마만에 읽어본 수필인지, 하지만 내가 고민하며 사는 사회랑 동떨어진 곳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나는 살기위해 자연식한다>(송학운, 동녘라이프)를 읽다. 자연주의에 대한 시각만 빼면 여러가지 생각해 볼 만한 것들이 많이 있다.  

<대통령 예수>(셰인 클레어본/크리스 호, 살림)를 읽다. 뻔하다고 느끼다가 무릎을 치다가 상상력의 퇴보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내게 스무살이 다시 온다면>(이남미/밸류앤북스)를 읽다. 치열하게 살았던 한 20대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 책을 읽으며 저자의 목소리가 들린 것은 처음이다. 

<사람> (김용택)을 읽다. 스토리 없는 인생이 없지만 그걸 읽어 글로 풀어내는 능력이 따뜻한 책이다. 

<내안의 야곱 DNA> (김기현, 죠이선교회) 현대인의 이중적 삶을 야곱에 비추어 고민해보는 책. 재미있고 풍부한 해석이 좋지만 하나님과 가이사사이에서 방황하는 우리가 진지하게 읽어야 할 책이다.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1, 2권 (박경철)을 읽다. 침대에서 울고 소파에서 울고 연구실에서 울고 버스에서 울고 지하철에서 울었다. 그의 따뜻한 시선을 100분의 1만 닮을 수 있어도 좋겠다.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공지영, 한겨레출판) 작가의 삶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해도 "마음의 근육"이라든가 "살아있는 것은 쓸모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든가하는 소소한 이야기들이 주는 작은 감동과 깨달음이 있는 책
 
<경쟁은 어떻게 내면화되는가> (강수돌, 생각의 나무)를 읽다. 연이은 카이스트 학생 자살 및 그 과정에 대한 논의에서 의견이 갈리는 지점이 바로 이 "경쟁"에 대한 태도와 어느 정도 선에서 경쟁을 용인할 것인가의 문제인 듯하다. 분명 대의에는 찬성이고 마음은 이쪽 편인데, 각론으로 들어가면 쉽게 동의가 안되는 부분도 많고 너무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때가 너무 묻어서 그런가?

<하나님을 팝니다> (스카이 제서니, 죠이선교회) : 간만에 강추할 만한 책을 만났다. 후기는 여기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쌤앤파커스)를 읽다. 선생으로서 학생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다. 후기는 여기 

<닥치고 정치>(김어준/지승호, 푸른숲)를 읽다. 논리적이기 보다는 직관적인, 새로울 것은 없지만 공감하게 만드는 김어준의 정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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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바이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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