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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주인장 이야기/지극히 개인적인

요즘 잡상 (2014/12/06)

바이오매니아 2014. 12. 6.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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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NS를 두 달 정도 쉬었다.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GMO 관련된 헛소문이 여기저기서 전방위로 들려와 입이 근질근질했지만 잘 참았다. 덕분에 방치했던 블로그에 포스팅을 꽤 올렸다. 하지만 관심갖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2. 책쓰려던 계획도 포기하고 두 달 동안 실험에 매진했다. 밤까지 샐 뻔 했다. 그런다고 결과가 잘 나오지도 않았다. 실험의 지난함이란... 학생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3. 실험하면서 미뤄뒀던 팟캐스트들을 열심히 들었다. 요즘은 한물 갔다고 하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매체다.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 매력적이다.


구독하는 팟캐스트들


4. 연구년이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어차피 결과도 없이 돌아갈 것 같은데, 연구년이 아니라 차라리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놀기나 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가끔씩 몰려온다. 솔직히 그래도 한국에 있는 것보다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위로한다.


5. 오늘은 갑자기 몇 군데서 이메일 연락이 왔다. 전화가 안되서 이메일을 보낸다는 연락. 연구년 나온 사실을 10개월이 지나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 역시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이 있지 남에겐 별 관심이 없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


6. 최근 강의하는 악몽에 며칠 동안 시달렸다. 학생들 이름이 기억나지 않고, 말을 듣지 않고, 수업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 강의하는 것인데, 강의가 악몽이 되다니 별일이다.


7. 두 달 정도만 무인도에 가서 글만 쓰다 오고 싶다. 하지만 두 달 뒤엔 귀국해야 한다. 아니, 딱 50일 남았다. 아마 50일 뒤에는 딱 열흘만 더 있었으면 할 수도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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