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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낙서, 이제 그만!

바이오매니아 2008. 7. 1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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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관광지가 된 산타 마리아 인 코스메딘 교회 (Santa Maria in Cosmedin)에는 그 유명한 진실의 입이 있습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 워낙 다양한 관광지들이 소개되었지만 이 작은 교회가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진실의 입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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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휴일>하면 잊을 수 없는 장면


그래서 저도 7년 전에 이태리 출장을 갈 기회가 생겼을 때 시간을 내서 이 교회를 방문해 본 적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작은 교회 외벽에 있는 부조에 불과했지만 그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저 입에 손 한 번 넣고 사진을 찍으려고 장사진을 이루었지요.

그런데 깜짝 놀란 것이 하나 있는데 진실의 입을 보러가기 위해 들어간 교회 옆 작은 문 안의 벽에 있는 수많은 낙서들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엔 커다랗게 한국인들의 이름이 있더군요. 낙서들을 많이 해서 그런지 아예 낙서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저걸 보는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았습니다. 분명 서양인들이 더 많은데 낙서는 한글과 한자(일본인들 이름)들이 제일 많은지... 당시에 기념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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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버시를 위해 한글 이름을 좀 지웠습니다만... 한국인들, 일본인들 이름이 많습니다.


요즘 일본 대학생들이
이태리 피렌체 대성당에 낙서를 했던 일을 가지고 여러가지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유기정학을 먹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야구부 감독은 해임까지 당했지요. 피렌체성당은 낙서가 흔한 곳이라 펜을 파는 상인도 있다는데도 그렇다고 하니 가끔 보면 일본인들 오버가 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그네들의 "부끄러움"에 대한 문화가 그렇다고도 볼 수 있지만 특히 "서양인들"에 대해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그렇습니다. 아무튼 오늘 뉴스에는 "피렌체 대성당에는 이탈리아어, 영어, 스페인어로 적힌 낙서가 있으며 일본어는 81개로, 한국어(10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고 보도"했다고 하니 일본 기자들 그거 세느라 수고 했네요.

그너저나 우리도 이제 낙서 좀 하지 맙시다. 좋은 산에다가 이름 파 넣고 유명지에 이름 써 놓으면 그건 famous가 아니고 notorious해 지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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