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마약만큼 중독위험 크다” 쥐 실험서 증명
또 이런 뉴스가 싸이월드 메인에 걸려있습니다. 저자는? 그렇죠, 프린스턴의 Hoebel 박사죠. 이 분 과학계의 근성 가이 중 한 분입니다. 평화운동가로도 활동한다고 자기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안타까운 것은 왜 평화운동가는 설탕을 반대해야만 하는가, 입니다. 제가 참여연대 회원이었던 시절 과학관련 모임에 가서 보면 이런 사회운동 하시는 분들은 너무 자기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하지만 또 모르죠, 정말 설탕 중독이 나중에는 인정을 받을지 말입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위 기사입니다. "마약만큼?" 저런 단어는 절대로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사실 프린스턴 대학 심리학과의 Bart Hoebel 교수는 뉴로사이언스와 관련된 연구를 통해 각종 중독 현상에 대한 연구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Hoebel 교수가 기사에서처럼 설탕이 마약만큼 중독위험이 크다고 하던가요? 기사에는 마약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없는데요?
설탕 중독은 아직 과학계에서 별로 인정받지 못합니다. 차라리 탄수화물중독이 조금 더 인정을 받죠. 사실 설탕이 중독성이 있다면, 포도당, 과당에도 중독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Hoebel 박사의 논문 중엔 물론 이런 논문도 있습니다.
Evidence for sugar addiction: behavioral and neurochemical effects of intermittent, excessive sugar intake. (Neurosci Biobehav Rev. 2008;32(1):20-39.)
그 논문의 초록에 보면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The evidence supports the hypothesis that under certain circumstances rats can become sugar dependent. This may translate to some human conditions as suggested by the literature on eating disorders and obesity.
마약의 중독성에 대해서라면, 아니면 정말 중독성이 있는 물질에 대해서라면, under certain circumstances, drug dependent, suggested by the literature, 이런 단어를 쓰지는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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