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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ally Dangerous

설탕 중독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방송

바이오매니아 2008. 10. 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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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가장 말도안되는 프로그램을 꼽자면 언제나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작년 가을에 방영되었던 <위기탈출 넘버원 "설탕 중독">편입니다. 그 때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방송국에 전화를 할 뻔 했습니다. 일단 설탕 중독이라는 것을 인정한다고 치더라도 너무나 많은 오류가 있어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알기 어려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덕분에 그 프로그램은 매학기 학생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일전에 소개했던 <슈가 블루스>라는 엉터리 책의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서 식품이나 화학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는 바로 그 프로그램에서 Bart Hoebel 교수의 논문을 소개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래 보시는 바 대로 "국립비만연구소의 논문"이라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을 찾아보면 바로 프린스턴 대학교의 Bart Hoebel교수의 논문입니다. 그런데 대체 어디 소속이 국립비만연구소라는 말입니까? 논문 pdf를 뒤져도 그런 이야기 없습니다.

Pubmed 캡쳐

Pubmed 캡쳐


사실 이것 말고도 또 하나의 논문을 소개했는데, 그 논문에는 sugars, sucrose, 이런 단어가 하나도 안들어갔는데 그걸 설탕 중독에 관한 논문 (실제는 탄산음료와 골다공증 관련 논문)이라고 소개하지 않나, 말토덱스트린이 설탕같은 물질이라고 하지 않나 (그럼 우리가 밥을 먹을 때마다 소화되어 만들어지는 말토덱스트린이 모두 설탕???), 아무튼 너무 어처구니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설탕의 과다 섭취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식으로 설탕 나쁘다, MSG 나쁘다, 흰쌀밥 나쁘다, 이러는 것은 지나친 과장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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