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야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여행을 가면 가능한 한 그 동네의 야구장에 가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MLB ball park 30군데 다 가보는 것이 제꿈이죠. 하지만 지금까지 가 본 곳은, 아틀란타 브레이브스 터너필드와 볼티모어 오리올즈 캠든 야드였는데 지난 주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AT&T 파크에 다녀왔습니다.
야구장에는 각각의 역사와 특징이 있는데 특별히 야구장 전광판이 눈에 띕니다. 아마 처음 가본 브레이브스 터너 필드의 전광판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선명한 전광판에 정신이 팔렸는데, 혹자는 브레이브스 소유자인 CNN의 테드 터너 이름을 본딴 터너 필드이므로 CNN의 우수한 방송 기술로 만들어서 MLB 최고수준이라고도 하더군요.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샌디에이고 시절 박찬호 선수가 아틀란타와 시합할 때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가장 화면이 크고 화질이 정말 죽입니다...^^)
그런데 두번째로 가본 볼티모어 오리올스 캠든 야드는 완전히 의외였습니다. 너무나 고전적인 전광판 때문이었죠. 물론 아래쪽에 작게 컬러 전광판이 있지만 백열등으로 밝히는 선수들의 이름과 광고는 "전통"으로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상당히 저화질의 캠든 야드 전광판)
하지만 역시 캠든야드의 명물은 전광판 뒤로부터 우익수 담장 끝까지 있는 건물이죠. 항상 저 구장을 볼 때마다 궁금했는데 저 건물의 이름은 B&O Warehouse이고 1899년에 지어진, 당시 동부지역에서 가장 긴 건물이었다고 합니다.예전에는 볼티모어-오하이오 철도회사 건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오리올스의 팀 오피스 및 공간으로 사용중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지난 주에 다녀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은 결코 아틀란타 터너 필드 못지않은 화질을 자랑하더군요. 그러고 보니까 바로 저기가 실리콘 밸리의 구장 아니겠습니까?
(사진 노출이 좀 많아서 화질이 안좋아 보입니다만 전광판 화질은 터너필드 못지않게 좋습니다.)
그런데 화면이 위 아래로 좀 작다는 느낌입니다. 위에 세이프웨이, 버드와이저, PG&E 광고가 붙어있어서 더 그런 느낌입니다. 하지만 옆으로는 꽤 길기 때문에 마치 HD TV를 보는 느낌이 들죠.
(미국 야구장은 슬로비디오도 다시 보여줍니다. 오심하면 욕 많이 먹겠죠?^^)
하지만 미국 야구장의 진수는 사실 야구장 밖에 있는 작은 TV 화면들입니다. 야구장에 가면 사람들이 경기보다 술마시고 핫도그 사먹고 하는데에 더 시간을 많이 쓰는데 그 와중에도 경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거의 전 경기장 주변을 TV로 도배를 해놓았습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 구장의 TV들은 실리콘밸리답게(?) 거의 HD TV들이더군요.
(구장 매점 옆에 붙여놓은 HD TV입니다. 먹을 것 사는 동안에도 경기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끝으로 그래도 전공이 전공인지라 광고판 중에서 바이오텍 기업의 시초이며 샌프란시스코 베이스 기업인 제넨텍의 광고판이 붙어있더군요. 왠지 모르게 반가워서 한장 찍었습니다. BioOnc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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